cycle A. 부활절 여섯째 주일 (2002.5. 5)
온 땅아, 하나님께 환호하여라.
그 이름의 영광을 찬양하고
영화롭게 찬송하여라.
하나님께 말씀드려라.
“주께서 하신 일이 얼마나 놀라운지요?
주의 그 크신 능력을 보고,
원수들도 주께 복종합니다.
온 땅이 주께 경배하며, 주님을 찬양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하여라. (셀라)
오너라. 와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보아라.
사람들에게 하신 그 일이 놀랍다.
하나님이 바다를 육지로 바꾸셨으므로,
사람들은 걸어서 바다를 건넜다.
거기에서 우리는
주께서 하신 일을 보고 기뻐하였다.
<시 66:1-6>
<찬 송>
나 어느 곳에 있든지 (466장)
1. 나 어느 곳에 있든지 늘 맘이 편하다
주 예수 주신 평안함 늘 충만하도다
<후렴> 나의 맘 속이 늘 평안해
나의 맘 속이 늘 평안해
악한 죄 파도가 많으나
맘이 늘 평안해
2. 내 맘에 솟는 영생수 한없이 흐르니
목마름 다시 없으며 늘 평안하도다
3. 참되신 주의 사랑을 형언치 못하네
그 사랑 내 맘 여시고 소망을 주셨네
4. 주 예수 온갖 고난을 왜 몸소 당했나
주 함께 고난 받으면 면류관 얻겠네
<기 도>
진리의 성령을 보내 주시는 하나님, 우리에게 믿음을 주셔서 우리가 성령을 알게 하시고 성령을 모시고 살 수 있게 도우심을 감사합니다. 진리의 성령이 우리 가운데 계시며 감화하시고 이끄시어 우리가 하나님의 현존을 피부로 느끼며 그 안에 머물러 사는 자신을 날마다 확인하게 하심을 또한 감사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더욱 힘을 주셔서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물러 사는 사람으로서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일에 열정을 쏟아 살게 하시며 주님을 더욱 사랑함으로써 마냥 행복한 사람들이 되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오로지 주님의 계명을 받아들이고 지키는 일에 성실함으로써 누가 봐도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온 세상이 알게 해 주십시오. 주님 안에 머물러 사는 사람이 어떻게 진리를 수호하며, 어떻게 평화를 유지하며, 어떻게 사랑을 실천하는가를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며 확인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요한복음 14 : 15 - 21
15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ㄹ)지킬 것이다.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다. 그러면 아버지께서 다른 ㅁ)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셔서,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실 것이다. 17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므로, 그분을 맞아들일 수가 없다. 그러나 너희는 그분을 안다. 그것은 그분이 너희와 함께 계시고 또 너희 ㅂ)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18 나는 너희를 고아처럼 버려 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 19 조금 있으면, 세상이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0 그 날에 너희는, 내가 내 아버지 안에 있고,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또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21 내 계명을 받아서 지키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 사람을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드러낼 것이다.”
ㄹ) 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지켜라’ ㅁ) ‘변호해 주시는 분’ 또는 ‘도와주시는 분’ ㅂ) 또는 ‘가운데’
< 표준새번역>
<해 설>
고별사의 첫 대목(14:1-12)에서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아라”는 말씀으로 시작하신 예수께서 오늘의 말씀에서는 두 가지 약속을 하십니다. 물론 이 약속은 요한복음의 특유한 형식을 띄고 있지만 그 첫째는 오순절에 대한 약속이고, 둘째는 재림에 대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을 읽을 때 이 본문은 물론이요, 그 밖의 어떤 본문을 읽어도 깊이있게 이해하려면 우선 사랑과 순종을 결합시켜서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라는 말씀이 사랑과 순종의 연결고리를 보여 주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의 본질을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나 느낌이 아닙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주님을 사랑한다면 우리의 ‘계명을 지키게 될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다른 번역에서는 이를 ‘지켜라’하고 명령문으로 기록합니다. 바로 이와 같이 사랑과 계명을 지키는 순종의 결합 위에 약속이 주어지는 것이요, 또 그 약속이 그때에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사랑과 순종의 바탕 위에 협조자(Parakletos) 곧 진리의 성령을 보내 주신다는 약속이 확실해집니다. 그러나 이렇게 확실한 약속에 의하여 성령이 오신다 하여도 그분을 볼 수 있고 알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은 따로 있습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계시고 또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라는 말씀이 정말 실감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 날에 너희는 내가 내 아버지 안에 있고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또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현존과 그 현존 안에서 주님과 우리의 공존(Co-Presence)을 확인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성령이 ‘함께’ 그리고 ‘안에’ 계심으로 경험하는 카이로스의 은총이요, 약속의 성취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라는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우리는 자신에 대하여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4. 성령을 받아들인 사람들을 향하여 묘사하시면서 “그분이 너희와 함께 계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라고 하신 말씀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할까요?
5. “너희를 고아처럼 버려 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신 말씀이 여러분에게 어떤 힘을 줍니까?
6.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또 내가 너희 안에 있다”는 말씀 앞에서 오늘 우리는 무엇을 재발견해야 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주 안에 있는 나에게 (455장)
1. 주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
<후렴>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 앞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
2. 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 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 되었네
3. 내 주는 자비하셔서 늘 함께 계시고
내 궁핍함을 아시고 늘 채워 주시네
4. 내 주와 맺은 언약은 영 불변하시니
그 나라 가기까지는 늘 보호하시네
<봉 헌>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들 안에 계시는 성령을 힘입어 사랑과 순종의 조화를 이루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66:1-6,14-18 / 행 17:22-31 / 벧전 3:15-22 / 요 14: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