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A. 오순절후 열다섯째 주일 (2002. 9. 1)
하나님, 주님은 나의 하나님,
물기 없이 메말라 황폐한 땅에서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이,
내가 주님을 찾습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찾아 목이 마르고
이 육신도 주님 찾아 애가 타서,
주님의 한결같은 그 사랑이
생명보다 더 소중하기에,
내가 입술로 주께 영광을 돌립니다.
이 생명 다하도록,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내가 손을 들어서
주의 이름을 찬양하렵니다.
기름지고 맛깔진 음식을 배불리 먹은 듯이
내 영혼이 만족하니,
내가 기쁨에 가득 찬 입술로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주께서 나를 도우셨기에
나 이제 주의 날개 그늘에서
주님을 즐거이 노래하렵니다.
이 몸이 주님 뒤를 가까이 따르니,
주의 오른손이 나를 꼭 붙잡아 주십니다.
<시 63:1, 3-5, 7-8>
<찬 송>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369장)
1.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네 몸을 아끼고 사랑하듯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라
주께서 우리게 명하시니
그 명령 따라서 살아가리
2. 널 미워 해치는 원수라도
언제나 너그럽게 사랑하라
널 핍박하는 자 위해서도
신실한 맘으로 복을 빌라
주께서 우리게 명하시니
그 명령 따라서 살아가리
3. 나 항상 주님을 훼방하고
형제를 억울하게 괴롭혔다
이러한 죄인을 사랑하사
주께서 몸 버려 죽으셨다
속죄의 큰 사랑 받은 이 몸
생명을 다 바쳐 충성하리 아-멘
<기 도>
자비하신 하나님, 언제나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보살펴 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총 안에 머물러 살면서 언제나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산 제물로 바치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에 마음을 두고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며 기도하는 생활을 유지할 때 세상을 본받지 않고 새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 우리는 믿음이 부족하여 때때로 헛발을 딛거나 한눈을 팔다가 스스로 곁길도 빠지든지 유혹에 빠져서 비뚤어진 가치관을 받아들이기를 곧잘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여 주십시오. 믿음과 은사에 대한 확신을 갖거나 더욱 더 겸손하게 살아야 할 터이지만 우리는 종종 오만하거나 독선에 빠지는 때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어 스스로 은사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과 동시에 감사함을 느낌으로써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이웃에게는 유익과 봉사를 실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게 도와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로마서 12 : 1 - 8
1 ㄱ)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합당한 예배입니다. 2 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십시오. 3 나는 내가 받은 은혜를 힘입어서,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마땅히 생각해야 하는 것 이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분수에 맞게 생각하십시오. 4 한 몸에 많은 지체가 있으나, 그
지체들이 다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5 이와 같이, 우리도 여럿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고 있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은 서로 지체입니다. 6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따라, 우리는 저마다 다른 신령한 선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그것이 예언이면 믿음의 정도에 맞게 예언할 것이요, 7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또 가르치는 사람이면 가르치는 일에, 8 권면하는 사람이면 권면하는 일에 힘쓸 것이요, 나누어 주는 사람은 순수한 마음으로, 지도하는 사람은 열성으로,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ㄱ) 그, ‘형제들’
< 표준새번역>
<해 설>
오늘의 본문은 윤리적 권면의 말씀입니다. 1-11장의 말씀에 덧붙인 것이 아니라 이미 말씀한데서 추려내서 권하는 말씀의 형식입니다. 바울이 전하는 복음은 믿음으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이는 것을 강조합니다. 행동이 아니라 믿음을 강조하고 율법보다는 믿음을 강조하는 것 때문에 율법을 무시하거나 윤리 도덕을 결코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율법을 지킴으로써 구원받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구원받은 사람으로서 율법을 지키는 삶을 바울은 명백히 주장합니다.
오늘의 말씀은 ‘그러므로’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1-11장에서 이미 말씀된 것의 결과로 말씀하는 것뿐만 아니라 특히 11장의 결론 부분에서 말씀한 것을 미루어 권고하는 말씀이기에 이런 표현을 씁니다. 사람이 저항하고 불순종하는 데도 불구하고 결국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는 은총을 이미 역설한 바울은 이제 ‘형제 여러분,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합니다’라고 권고의 서두를 시작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힘입은 사람으로서 은총에 응답하는 윤리적 삶을 권면하는 것을 주목하게 됩니다.
우리의 응답은 우리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요,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새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신앙적 결단은 새로운 가치관을 갖게 하고 따라서 새로운 생활방식을 취하게 합니다. 은총을 받은 사람은 각자가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생활하든지 기본적으로 각자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총의 선물을 바르게 분별하고 온전히 감당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개인의 은사를 바르게 감당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공동체인’으로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여러분 자신을 바치는 것은 어떤 삶을 두고 하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까?
4.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않기 위하여 여러분은 현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요?
5.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간하도록 노력할 때 그 분별의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6. 여러분 자신이 분수에 맞는 생각을 하면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로서 은사를 감당하자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결단하며 살아야 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나 형제를 늘 위해 (523장)
1. 나 형제를 늘 위해 진실하고 날 보는 자 늘 위해 정결코
담대하여 이 세상 환난 중에 나 용감히 늘 승리하리라
나 용감히 늘 승리하리라
2. 저 원수도 내 참된 친구 삼고 남 주면서 그 일을 잊으리
연약한 나 늘 온유 겸손하여 늘 섬기며 기쁘게 살리라
늘 섬기며 기쁘게 살리라
3. 늘 바빠도 나 힘써 기도하며 주와 함께 늘 교통하리라
주 가신 길 그 발자취를 따라 믿음으로 늘 살게 하소서
믿음으로 늘 살게 하소서 아-멘
<봉 헌>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공동체 인으로서 바른 분별력과 결단력으로 은사를 감당하며 그리스도의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26 / 렘 15:15-21 / 롬 12:1-8 / 마 16: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