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A. 오순절후 열여섯째 주일 (2002. 9. 8)
오너라, 우리가 주님께 즐거이 노래하자.
우리를 구원하시는 반석을 보고,
소리 높여 외치자.
찬송을 부르며 그의 앞으로 나아가서,
노래 가락에 맞추어,
그분께 즐겁게 소리 높여 외치자.
오너라, 우리가 엎드려 경배하자.
우리를 지으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자.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가 손수 이끄시는 양 떼다.
오늘, 너희는 그의 음성을 들어 보아라.
므리바에서처럼,
맛사 광야에 있을 때처럼,
너희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
너희의 조상은 그 때에,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시험하고 또 시험하였다.
<시 95 : 1-2, 6-9>
<찬 송>
어느 민족 누구게나 (521장)
1. 어느 민족 누구게나 결단할 때 있나니
참과 거짓 싸울 때에 어느 편에 설건가
주가 주신 새 목표가 우리 앞에 보이니
빛과 어둠 사이에서 선택하며 살리라
2. 고상하고 아름답다 진리 편에 서는 일
진리 위해 억압 받고 명예 이익 잃어도
비겁한 자 물러서나 용감한 자 굳세게
낙심한 자 돌아오는 그 날까지 서리라
3. 순교자의 빛을 따라 주의 뒤를 좇아서
십자가를 등에 지고 앞만 향해 가리라
새 시대는 새 의무를 우리에게 주나니
진리 따라 사는 자는 전진하리 언제나
4. 악이 비록 성하여도 진리 더욱 강하다
진리 따라 살아갈 때 어려움도 당하리
우리 가는 그 앞길에 어둔 장막 덮쳐도
하나님이 함께 계셔 항상 지켜 주시리
아-멘
<기 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예언자들을 세우시어 정의를 세워 나가심을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이 복을 받는 일에만 집착하고 그릇된 가치관으로 살다가 정의를 외면하는 지경에 이를 때가 많은 것을 우리는 역사와 오늘의 현실 속에서도 자주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른 인생길을 벗어나서 삶의 목적과 방향을 잃어버리고 살게 될 때 하나님께서 역사의 파수꾼을 세워 주실 뿐 아니라 경고의 말씀을 내려 주심을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예언자들을 세우시고 정의와 평화를 이루어 나가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시지만 그 말씀에 귀를 제대로 기울이지 못하는 우리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경고의 말씀을 먼저 귀담아 들은 사람들은 스스로 삶의 방향을 전환하여 바른 인생길을 갈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미처 듣지 못한 사람들을 향하여 경고의 말씀을 똑똑히 전함으로써 예언자의 책무를 감당하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에스겔 33 : 7 - 9
7 “너 사람아,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다. 그러므로 너는 내가 하는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하여라. 8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하였는데도, 네가 그 악인에게 말하여 그가 악한 길을 버리고 떠나도록 경고하지 않으면, 그 악
인은 자신의 죄가 있어서 죽을 것이지만, 그 사람이 죽은 책임은 내가 너에게 묻겠다. 9 네가 악인에게, 그의 길에서 떠나서 거기에서 돌이키도록 경고하였는데도, 그가 자신의 길에서 돌이키지 않으면, 그는 자신의 죄 때문에 죽지만, 너는 목숨을 보존할 것이다.”
< 표준새번역>
<해 설>
예언자의 임무와 책임을 말씀하면서 에스겔 1-6절에서 신탁의 말씀을 비유의 형식으로 이야기하였습니다. 오늘의 본문(7-9)은 그 비유를 구체적으로 예언자의 책임과 임무에 적용시킨 말씀이라 하겠습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신탁의 말씀을 전하면서 에스겔은 그것이 생사가 걸려있는 말씀인 것을 드러냅니다. 악인에게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는 말씀을 통해서 강력하게 이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예언자의 책무가 파수꾼이라는 이미지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파수꾼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일상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면 아주 익숙합니다. 이를테면 포도밭을 지키거나 양떼를 지키는 일에서부터 외적이 쳐들어오는 것을 언덕 꼭대기에 세운 망대에서 지켜보며 나팔을 불어 경고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를 보아도 다가오는 위험을 경고하는 데는 공통적입니다.
파수꾼의 책무가 백성의 생사와 관련이 있는 만큼 파수꾼의 생사가 또한 그의 책무와 관련이 있습니다. 파수꾼이 위험을 경고했는데도 그것을 무시했다가 백성이 화를 당하면 그것은 백성의 책임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파수꾼이 제 때에 위험을 경고하지 않았다가 백성이 화를 당하는 날이면 그것은 파수꾼의 책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의 책임은 곧 죽음을 뜻할 수 있습니다.
일단 파수꾼이 되면 그의 삶은 바로 그 책무를 옳게 감당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그는 목숨을 걸고 그 책무를 감당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파수꾼의 경고의 말이나 나팔 소리를 듣는 사람은 목숨을 걸고 그리고 목숨을 위하여 그 경고와 나팔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특히 개개인이 귀담아 듣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결단해야 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여러분의 일상적인 경험이나 이해를 통하여 ‘파수꾼’의 책무가 어떤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4. ‘악한 길을 버리고 떠나도록 경고해’ 주는 일을 여러분은 보통 어떻게 감당합니까?
5. 이웃이나 다른 사람들이 그릇된 길을 가고 잘못된 생각을 하는 데도 ‘그의 길에서 떠나서 거기에서 돌이키도록 경고’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자신에 대하여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6. 오늘날 목회자나 평신도가 각기 예언자적 책무를 사회와 개인을 향하여 감당하자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겟세마네 동산의 (510장)
1. 겟세마네 동산의 주를 생각할 때에 근심이나 걱정을
사양할 수 있을까 나를 항상 버리고 주를 따라 가겠네
2. 빌라도의 뜰에선 주를 생각할 때에 수치됨과 아픈 것
못 견딜 수 있을까 길이 참고 묵묵히 주를 따라 가겠네
3. 갈보리 산 올라간 주를 생각할 때에 나의 받는 괴롬을
비교할 수 없으리 십자가를 짐으로 주를 따라 가겠네
4. 무덤에서 부활한 주를 생각할 때에 환난이나 죽음도
두려울 것 없으리 승전가를 부르며 주를 따라 가겠네
<봉 헌>
우리를 파수꾼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정의의 목마른 소리를 외치며 예언자의 책무를 감당하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119:33-40 / 겔 33:7-9 / 롬 13:1-10 / 마 18: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