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A. 교회력 마지막 둘째 주일(2002. 11. 17)
온 땅아, 소리 높여 즐거이 주님을 찬양하여라. 함성을 터뜨리며, 즐거운 노래로 찬양하여라.
수금을 뜯으며, 주님을 찬양하여라.
수금과 아우르는 악기들을 타면서,
찬양하여라.
왕이신 주님 앞에서
나팔과 뿔나팔 소리로 환호하여라.
바다와 거기에 가득 찬 것들과
세계와 거기에 살고 있는 것들도
뇌성 치듯 큰소리로 환호하여라.
강들도 손뼉을 치고,
산들도 함께 큰소리로 환호성을 올려라.
주님께서 오시니, 그가 땅을 심판하러 오시니,
주님 앞에 환호성을 올려라.
그가 정의로 세상을 심판하시며,
뭇 백성을 공정하게 판결하실 것이다.
<시 98 : 4 - 9>
<찬 송>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369 장)
1.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네 몸을 아끼고 사랑하듯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라
주께서 우리게 명하시니
그 명령 따라서 살아가리
2. 널 미워 해치는 원수라도
언제나 너그럽게 사랑하라
널 핍박하는 자 위해서도
신실한 맘으로 복을 빌라
주께서 우리게 명하시니
그 명령 따라서 살아가리
3. 나 항상 주님을 훼방하고
형제를 억울하게 괴롭혔다
이러한 죄인을 사랑하사
주께서 몸 버려 죽으셨다
속죄의 큰 사랑 받은 이 몸
생명을 다 바쳐 충성하리 아-멘
<기 도>
자비하신 하나님, 크신 은총과 사랑으로 당신의 백성을 돌보시며 지켜 주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를 바라시고 주님께서 세워주신 법대로 살아가기만 하면 마냥 즐거워하시는 모습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확인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따르지를 못하고 주님의 법대로 살아가지도 못하는 모자란 사람들입니다. 우리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거룩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옛부터 예언자들을 보내시며 생활태도를 고치도록 촉구하시며 도우시는 은총을 감사합니다. 이제 성령으로 감화하시고 도우시어 이 땅의 백성들이 예언자들의 말을 귀담아 듣게 해주십시오.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큼 하나님의 백성이 진리를 따라 살며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감당하여 강같이 흘러 넘치게 해주십시오. 무릇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 사는 사람들을, 이웃을 사랑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며 사랑과 공동체를 이루는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예언자의 말을 듣는 사람들은 시대의 징조를 바로 보고 공동선을 위하여 헌신하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예레미야 26 : 1 - 6
1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이 유다 왕이 되어 다스리기 시작할 무렵에, 주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나 주가 이렇게 말한다. 너는 주의 뜰에 서서, 내가 너에게 전하라고 명한 모든 말을, 유다의 모든 성읍에서 주의 성전에 경배하러 오는 사람에게, 한 마디도 빼놓지 말고 일러주어라. 3 혹시 그들이 그 말을 듣고서, 각자 자신의 악한 길에서 돌아설 수도 있지 않겠느냐? 그러면 내가, 그들의 악
한 행실 때문에 그들에게 내리기로 작정한 재앙을, 거둘 것이다. 4 너는 나 주가 한 말을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주어라. ‘너희가, 내가 너희에게 준 법에 따라서 순종하여 살지 않으면, 5 내가 거듭하여 보내고 너희에게 서둘러서 보낸 내 종 예언자들의 말을 너희가 듣지 않으면, 6 내가 이 성전을 실로처럼 만들어 버리고, 이 도성을 세상 만민의 저줏거리가 되게 하겠다.’”
< 표준새번역>
<해 설>
오늘의 말씀은 과연 참 예언자는 누구이며 또 무엇인가를 여실히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전하는 예언자는 백성에 대한 값싼 동정심이나 인정에 끌려서 할 말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자기 자신의 위험을 모면하기 위해서 할 말을 안하는 것도 아닙니다. 누구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고,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법대로 살면 은총과 구원을 받겠지만, 만약에 그렇지 못하면 하나님의 백성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진실을 어김없이 선포하는 것이 바로 참 예언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예레미야는 참 예언자입니다. 역사적 배경을 잠시 살펴보자면 요시야 왕이 B.C 609년에 격동하는 근동지방의 상황에서 이집트의 왕 느고 2세를 맞아 싸우며 갈그미스 전선으로 행군하는 것을 무모하게 저지하다가 전사하였습니다.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는 즉위 3개월 만에 이집트왕 느고 2세가 폐위시켰고 그 뒤를 이어 ‘여호야김이 유다왕이 되어 다스리기 시작할 무렵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음을 우리는 읽고 있습니다.
당시의 근동 지방의 정세는 앗시리아가 붕괴되고 메대와 바빌로니아와 이집트 같은 강대국들이 각축전을 벌일 때였습니다. 결국 바비로니아와 이집트라는 두 경쟁자들 사이에서 유다는 독립성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섬멸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서 특히 역사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유다의 백성은 강대국에 의해서 왕이 폐위되고 독립은 상실되고 막대한 조공을 바쳐야 하는 처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은 안전하다.’는 미신에 사로잡혀 있을 뿐, 회개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총을 내려주셔도 회개하고 돌아서서 생활 태도를 고치고 말씀을 따라 살려는 결단을 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다시 되짚어 보게 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전하라고 명한 말을 한 마디도 빼놓지 말고 일러 주어라.” 하는 말씀에 담긴 속뜻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4. ‘자신의 악한 길’이란 어떤 무엇을 두고 하신 말씀일까요?
5. “악한 행실 때문에 내리기로 작정한 재앙을 거둘 것이다.” 하신 말씀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모습을 어떻게 묘사하겠습니까?
6. 말씀을 따라 살고 주신 법대로 살려면 은총과 결단의 관계가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맘 가난한 사람 (516장)
1. 맘 가난한 사람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들의 천국이요
애통을 하는 이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으리라
2.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나니 그 땅이 기업이 될 것이요
의 사모하는 이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이로다
3. 긍휼히 여기면 복이 있나니 긍휼히 여김을 받으리라
맘 청결한 사람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 볼 것이라
4. 화평케 하는 이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 아들이요
핍박을 받는 이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들의 것임이라
5. 주 위해 욕보면 복이 있나니 하늘의 큰 상을 받으리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영광 영원히 돌리세 할렐루야. 아멘
<봉 헌>
은총 안에서 결단하며 말씀과 세워 주신 법을 따라 살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105:1-7 / 렘 26:1-6 / 살전 3:7-13 / 마 2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