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성서를 읽자면 도산 안창호 선생이 하신 말씀으로 ‘무실역행’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고명철 박사 같은 분은 ‘교회가는 것과 집에 오는 것도 몸으로 성서를 읽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성서에 담긴 뜻을 실천하고 날마다 실행에 옮기는 것, 이를 두고 몸으로 읽는 성서라 할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언제나 그렇듯이 연말연시에는 더욱 더 열심히 몸으로 성서를 읽고, 몸으로 성서를 살자고 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는 지체들로서 교회에 가기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빈민가를 찾아가는 일, 노숙자 쉼터를 찾는 일, 구치소, 고아원, 양로원, 병원, 장애인 복지시설 등을 찾아가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나누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을 통하여 우리가 실감하며 체득하는 진실이 있습니다. 우리가 찾아가서 베푸는 것보다 더 큰 것을 얻고, 아니 나누는 것보 다 더 큰 감동을 얻기 마련입니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더 복이 있다.’는 말씀을 실감하게 됩니다.
몸으로 읽는 성서는 곧 몸으로 성서를 살자는 것입니다. 성서의 뜻을 작은 몸짓으로 표현하며 몸말로 표현하는 것은 작은 시작에 불과 합니다. 성서를 몸으로 그리고 삶으로 실행하기, 이것이야말로 ‘몸으로 성서를 살자’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