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나눔 사랑의 나눔 (2001. 3)


그들이 들려주는 노래


"당띤은 따랑 받기 위해 태어난 따람..."
충북 청원 가덕면, 아담한 산들이 둘러싸고 있는
돌집 보나의 집에 울려 퍼지는 노래.
장애인 요양 시설 성 보나의 집에는 20세부터 68세 까지의
여성 장애인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
이들의 지적 수준은 3-4세에 머물러 있어
항상 보살핌이 필요하다.
동네 골목 어귀에서 만날 수 있을 듯한 할머니 나이의 이들.
턱에는 늘 흘리는 침을 받치기 위한 턱받이가 달려있다.

성 보나의 집 식구들은
이곳에 봉사를 하러 온 자원 봉사자들과 꼭 함께 가지는 시간이 있다.
그것은 바로 모두 같이 둘러앉아 찬양하는 일.
반복된 과정 속에서 가사를 전부 외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찬양집의 순서까지도 외우고 있다.
온 몸으로 찬양을 하고, 박수를 치고, 할렐루야를 외친다.
천진난만한 3-4세 아이들의 웃음을 띄는 할머니들..
이들의 얼굴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우리들의 동생같은 마음이 든다.

이들의 하루를 보살피는 수녀님들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송 맺혀있다.
세상이 찾지 않고,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하나라도 더 인정 받으려고
아둥바둥 살아가는
우리들의 얼굴을 보면서
수녀님의 손을 꼭 잡은 그들이 말한다.
"언니 오빠 또 놀러와요! 꼭 또 놀러와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들이 아름답다는 진실이
과연 우리 맘속에도 살아있을까?

돌아오는 길,
세상이, 아름답지 않다고 그래서 같이 살아가기 싫다고 밀어내는 이들을
끝까지 찾아내서 그들 속에 파고 들어가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수녀님들의 숭고함을 배운다.

그들이 우리에게 들려준 그 노래를 나도 그들에게
들려줄 수 있을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주소 : 장애인 요양시설 성 보나의집 - 충북 청원군 가덕면 내암리 2-4


한국의 교회가 부유한 것 같지만
훨씬 더 많은 목회자들이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려움 속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햇순은 이런 목회자들을 위해 사랑의 나눔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