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경
유치부 시절부터 언니들의 손을 잡고 교회 생활을 한 나는 강산이 3번이나 바뀐 세월을 꼭 바 리새파 같이 율법주의에 얽매여 내가 짜 놓은 기준의 잣대로 신앙생활을 했다. 만약 내가 공동 체 성서연구와 김영운 목사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을 것이다. (회심하기 전 사울처럼 열정만 가지고) 내가 가졌던 잘못된 신앙의 고정관념이 공동체 성서연구를 통해 어떻 게, 어떤 말씀으로 깨닫게 되었는지 적어보려 한다.
공동체 성서연구의 첫날 목사님께서 "왜 예수님께서 바리새파를 비난하셨을까,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나는 그 질문을 받는 순간까지 깊이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처음부터 '바리새파 사람들 은 외식자들이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자 들이니까'라고 단정짓고 바리새파 사람들은 잘못 된 신앙인이라고 결론을 지었었다. 그런데 그 질문을 던지고 대답해 주시기를 그들은 종교적 영 성도 개인적 영성으로 하였기에 예수께서는 비판하셨다고 말씀하셨다.
십일조와 금식, 기도와 성경 읽기를 내가 복 받기 위해서 했던 나 바로 내가 바리새인이였던 것이다. 무엇을 하던지 그 일이 하나님을 위해서인가? 나를 위해서인가?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 하시는 말씀 속에서 물론 지식으로는 알지만 막상 실천함에 있어서는 거의가 나를 위해 복 받 으려고 하는 마음이 있었음을 고백하게 되었다. 그 후로는 정말 기도도, 금식도, 성경 읽기도, 십 일조도 그 어떤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는 항상 하나님을 위해서인가? 나를 위해서인가? 를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한다. 한 번 두 번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그 후로는 많은 부분 내가 짜 놓은 신앙의 잣대들과 잘못된 고정 관념들이 바뀌게 되었다.
또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정말 이상하리만큼 번민하고 고민하던 문제들이 수요 공동체 시간에 말씀 속에서 해결되어지는 것이다. 인간관계 속에서 괴로울 때 골로새서 3:12-17절 말씀과 목사 님의 코멘트 속에서 마음에 얽힌 감정이 치유되게 하셨고 나의 진로를 놓고 어찌 해야 할까 번민 하고 있을 때 마가 1:29-39절의 말씀 속에서 "스스로 종이 되는 자유인"이라는 해석을 해 주시면 서 진짜 스스로 종이 되는 자유인은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 예수님이 원하시는 일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 속에 응답 받게 하셨다.
성서공동체 연구모임을 통해 그때그때 성령님을 통해 치유해 주시고 결단하게 하시고 행동할 수 있게 해 주시는 하나님께 무어라 감사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또 함께 모이는 공동체 식구들과 일주일에 한 번 만나 말씀과 은혜를 나누고, 음식도 나누는 시간을 통해 나눔과 섬김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도 감사드린다. 성서공동체연 구 모임이 아니고서는 이런 실천들을 해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된다. 몸으로 읽고 실천하는 공동체 정말 사랑한다.
* 함수경님은 공주성서공동체 회원이며, 공주 문화예술선교센타에서 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