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김영운 목사
(발행인 / 공동체성서연구원장)
* 인용성서는 표준새번역입니다.
같은 인생을 살면서도 열정을 쏟아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애착도 정열도 다 잃어버린 듯이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활기차게 신명나는 삶이 있는 반면에 모든 것이 메마른 것 같은 마지 못 해 목숨을 이어가는 듯한 삶이 있습니다. 이 둘 사이의 두드러진 차이는 인생에 대한 목적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목적을 따라 사는 삶과 그것을 모르거나 등지고 사는 삶의 차이라 할 것입니다. 예수가 보여주는 삶은 한 마디로 표현해서 생명과 진리에 대한 열정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앞에 모든 것을 굴복시키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 만이 진정한 삶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갈 때 불타오르는 열정이 솟구치게 마련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사는 삶은 인간이 지니는 기본적 욕망도 공포도 뛰어넘게 만듭니다. 자연히 체면에 붙들려 사는 구차함도 뛰어 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 동 시대인들 사이에서 인기 충천한 세례자 요한과 경쟁 또는 비교의 틀 속에서 사신 예수, 오시기로 대망하던 메시야가 아닐까 하고 뜻있는 사람들이 주의 깊게 살피던 예수, 그가 체면과 인기와 그 밖의 모든 것을 뛰어 넘고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데서 우리는 진정한 "생명과 진리에 대한 열정" 을 봅니다.
예수의 삶을 본받아 살려고 마음을 쓰는 사람들, 그의 열정을 닮아 가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사 실상 그의 십자가 위의 죽음을 보기 이전에, "예수는 주님이시다" 라고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총의 선물도 바로 이와 같은 신앙과 고백의 삶 속에서 감당하게 될 때 "그리스도의 몸을 영화롭게" 하는 삶이 됩니다. 그 위에 하나님의 신비와 능력이 그분을 온전히 영광스럽게 만드심을 우리는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은총의 선물을 바라는 것이나 그것을 감당하기를 원하는 것이나, 그 모두가 하 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더욱 더 큰 은총의 선물을 구 합니다. 자기의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버릴 만한 사랑을 구합니다.
* 일러두기 4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