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C. 성삼위일체 주일 (2001. 6. 10)
성경 본문 - 로마서 5 : 1 - 5
1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게 하여 주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 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2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지금 서 있는 이 은혜의 자리에 믿음으로 나아왔고, 하나님의 영광의 자리에 참여 할 소망을 품고 자랑을 합니다. 3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환난 가운데서도 자랑을 합니다. 우리가, 환난은 인내를 낳 고, 4 인내는 품격을 낳고, 품격은 희망을 낳은 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5 이 희망은 우 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우 리 마음 속에 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표준새번역>
<해설>
오늘의 본문은 우선 4:25에서 밝힌 주제를 발전시키고 있음을 엿보게 해줍니다. 해석의 원
리에 비추어 볼 때 바울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역설하는 까닭은
율법이나 업적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인정"받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 배경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평화나 화해를 역설하는 까닭은 인간이 스스로 죄 때
문에 "하나님의 원수였던 때(5:10)"를 분명히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
한 것은 오늘의 말씀이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갖는 사람들에게 어떤 결
과가 나타나느냐 하는데 그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 뿐 아니라 바울이 증거하는 복음의 전제는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가 율법
을 지키는 것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믿음을 통해서 이
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갖는 사람들은
정의의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짐으로써 상호간에 정의를 누리게 되며, 마찬가지로 평화
의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짐으로써 상호간에 평화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이와
같은 복음을 거부하거나 배척하는 사람들이나 그 구조 때문에 당하는 고통과 고난이 있습니
다. 그러나, 끝내 복음이 승리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바탕으로 하여 모두가 믿음 안에서 정의
와 평화의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갖게 됩니다.
따라서, 모두가 정의와 평화를 함께 누리게 될 날에 대한 희망을 갖기에 현재에도 그 희
망을 안고 고통 중에도 기뻐할 뿐만 아니라 장차 온전한 정의와 평화를 하나님 앞에서 모두
가 누리게 될 것을 희망하며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희망의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는 것입니
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믿음으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갖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4.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평화를 누리게 되었다"는 것이 이 세상에서 평화를 만드는 것과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5. 고통(고난)과 희망의 상관관계를 여러분은 본문이나 여러분의 현실에서 어떻게 이해하며 경험합니까?
6.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희망을 가지고 사는 우리가 오늘 이 세대를 향하여 구체적으로 희망을 불어 넣어야 할까요?
시 8 / 잠 8:22-31 / 롬 5:1-5 / 요 16: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