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C. 강림절 첫째 주일 (2001. 12. 2)
사람들이 나를 보고
"주의 집으로 올라가자" 할 때에
나는 기뻤다.
예루살렘아,
우리의 발이 네 문 안에 들어서 있다.
예루살렘아, 너는
모든 것이 치밀하게 갖추어진 성읍처럼,
잘도 세워졌구나.
저 지파들, 주의 지파들이,
주의 이름을 찬양하려고
이스라엘의 전례를 따라 그리로 올라가는구나.
거기에 재판의 보좌들이 놓여 있으니,
다윗 가문의 보좌들이로구나.
예루살렘에 평화가 깃들도록 기도하여라.
"예루살렘아,
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평화가 있기를,
네 성벽 안에 평화가 깃들기를,
네 궁궐 안에 평화가 깃들기를 빈다" 하여라.
내 친척과 이웃에게도
"평화가 너에게 깃들기를 빈다"
하고 축복하겠다.
주 우리 하나님의 집에 복이 깃들기를 빈다.
<시편 122 : 1 - 9>
<찬 송> 곧 오소서 임마누엘 (104장)
1. 곧 오소서 임마누엘
오 구하소서 이스라엘
그 포로 생활 고달파
메시야 기다립니다
2. 곧 오소서 지혜의 주
온 만물 질서 주시고
참 진리의 길 보이사
갈길을 인도하소서
3. 곧 오소서 소망의 주
만백성 한 맘 이루어
시기와 분쟁 없애고
참 평화 채워 주소서
<후렴> 기뻐하라 이스라엘
곧 오시리라 임마누엘
<아멘>
<기 도>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부르시어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하시며 역사의 변화를 주장하시는 손길을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인생의 목적을 상실하거나 방향감각을 상실하면 정말 중요하게 찾거나 지켜야 할 것은 잃어버린 채 쓸데없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기를 우리는 잘합니다. 우리의 믿음없음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만 오로지 세상의 끝 날과 그 시간을 아시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공연히 그 날과 그 시간에 집착하는 어리석은 죄를 우리가 짓지 않도록 도와 주십시오.
언제 오시더라도, 오늘 느닷없이 오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매 순간을 늘 깨어 있으며, 늘 준비하고 있으면서 주님의 사랑을 감당하며 또한 남에게 증거하는 일에만 최선을 다하게 도와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성경본문> 마태복음 24 : 36 - 44
36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 37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가 올 때에도 그러할 것이다. 38 홍수 이전 시대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 가고 시집 가며 지냈다. 39 홍수가 나서 그들을 모두 휩쓸어 가기까지, 그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였다. 인자가 올 때에도 그러할 것이다. 40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을 터이나,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41 두 여자가
맷돌을 갈고 있을 터이나,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42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너희는 너희 주께서 어느 날에 오실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43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밤에 언제 올지 집주인이 안다면, 그는 깨어 있어서, 도둑이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44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인자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 표준새번역>
<해 설>
교회력이 시작되는 절기를 두고 대강절이라고도 하고 강림절이라고도 합니다. 요즘 관행으로 보면 주로 성탄절의 예비절기인 것처럼 되어 있지만 실상 강림절은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 그 자체를 주제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하나님께서 손수 세상에 오신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의 본문은 재림을 다루는 말씀이지만 그 핵심은 역시 "주님의 오심"이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주께서 오시는 날은 어떨 것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어둠과 빛, 기쁨과 슬픔, 심판과 구원, 그 중에서 어떤 것을 맞이하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역시 희망 가운데 기쁜 마음으로 설레이며 주님의 오심을 대망하며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강림을 바라며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오늘의 본문은 우선 강림의 때가 불확실성으로 비춰지고 그 불확실한 시간을 보면서 믿음의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며 살아야 할 것인가를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의 때를 말하는 까닭은 오로지 하나님만의 특권으로 그것이 아무도 모르고 하나님만이 아시는 시간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아무도 모를 수밖에 없는 시간으로 설명되는 과정에서 세 가지 이미지가 등장합니다. 노아 때의 홍수처럼 사람들이 아무 것도 모르다가 홍수를 만났고,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만이 홀연히 납치되어 가듯이 사라지고, 끝으로, 언제 올른지 모르는 시간에 도둑이 오는 것과 같다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설명하더라도 올 것은 정연 오고야 마는데, 언제 올지 모르니까 그 시간은 바로 지금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비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없지만 정녕 오실 그 분을 기다리는 사람들로서는 지금, 오늘 오신다는 마음으로 깨어 있으며 "늘 준비하고 있으라." 하는 명령에 충실할 따름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그 날과 그 시간은 "오직 아버지만 아신다"는 말씀은 무엇을 암시합니까?
4. "인자가 올 때에도" 노아의 홍수 때처럼 "바로 그럴 것이다" 라고 설명하시는 이유를 어떻게 봅니까?
5. "늘 준비하고 있어라"하는 말씀에 충실하려면 오늘 우리는 무엇을 회개하고 결단해야 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주 예수의 강림이 (167장)
1. 주 예수의 강림이 가까우니 저 천국을 얻을 자 회개하라
주 성령도 너희를 부르시고 뭇 천사도 나와서 영접하네
2. 주 예수님 너희를 찾으시니 왜 의혹을 하면서 오지 않나
온 세상 죄 담당한 어린양은 죄 많은 자 불러서 구원하네
3. 이 세상이 즐기는 재물로는 네 근심과 고초를 못 면하리
또 숨질 때 위로를 못 얻으며 저 천국에 갈 길도 못 찾으리
4. 내 아버지 주시는 생명 양식 다 배불리 먹고서 영생하라
곧 의심을 버리고 주께 오면 그 한없는 자비를 힘입으리
<봉 헌>
언제 오실지 몰라도 정녕 오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늘 깨어 있으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 시 122 / 사 2:1-5 / 롬 13:11-14 / 마 24:3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