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C. 강림절 셋째 주일(2001. 12. 16)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고
자기의 하나님이신 주님께
희망을 거는 사람은, 복이 있다.
주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 속에 있는
모든 것을 지으시며,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며,
억눌린 사람을 위해 공의로 재판하시며,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감옥에 갇힌 죄수를 석방시켜 주시며
눈먼 사람에게 눈을 뜨게 해주시고,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을
일으켜 세우시는 분이시다.
주님은 의인을 사랑하시고,
나그네를 지켜 주시고,
고아와 과부를 도와주시지만
악인의 길은 멸망으로 이끄신다.
시온아, 주께서 영원히 다스리신다 !
나의 하나님께서 대대로 다스리신다 ! 할렐루야. <시편 146 : 5 - 10>
<찬 송> 오랫동안 기다리던 (105장)
1. 오랫동안 기다리던
주님 강림 하셔서
죄에 매인 백성들을
자유 얻게 하시네
주는 우리 소망이요
힘과 위로 되시니
오래 기다리던 백성
많은 복을 받겠네
2. 모든 백성 구하려고
임금으로 오시니
영원토록 우리들을
친히 다스리시며
죄로 상한 우리 맘을
은혜로써 고치고
주의 빛난 보좌 앞에
이르도록 하소서. 아멘
<기 도>
거룩하신 하나님, 언제나 풍성하신 은총으로 우리를 보살피시고 이끌어 주심을 감사합니다. 수많은 제약과 조건들 속에서 사는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성령으로 촉구하시고 도우시어 우리가 스스로 한계에 도전하며 뛰어 넘도록 힘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는 시야가 좁고 인내심도 약하기 때문에 조바심을 하며 살기를 잘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로서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지하며 인내하여야 마땅할 터이지만 실상은 그와 반대로 살기를 더 잘합니다. 우리의 믿음 없음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다시 한번 이 기다림의 계절에 참고 기다리는 자세를 굳건히 다지게 도와 주십시오. 우리의 믿음이 인내와 기다림 속에 반사되어 나타나게 이끌어 주십시오. 주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는 현존을 믿으면서도 주님이 우리에게 오심을 기다려야 하는 뜻을 깊이 깨달으며 우리의 한계를 다시 발견하고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꿇으며 기다리게 도와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성경본문> 야고보서 5 : 7 - 10
7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주께서 오실 때까지 참고 견디십시오. 보십시오, 농부는 이른 비와 늦은 비가 땅에 내리기까지 오래 참으면서, 땅의 귀한 소출을 기다립니다. 8 여러분도 오래 참고 마음을 굳게 하십시오. 주께서 오실 때가 가깝습니다. 9 형제자매 여러
분, 심판을 받지 않으려거든,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보십시오, 심판하실 분이 문 앞에 서 계십니다. 10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주의 이름으로 말한 예언자들을 고난과 인내의 본보기로 삼으십시오.
< 표준새번역>
<해 설>
오늘의 본문은 주님의 재림을 다루며 기다릴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그러나 이제 강림절 한 가운데서 우리는 주님의 강림을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상 주님의 오심을 깊이 있게 성찰하자면 초림이냐 재림이냐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과연 주님 오심을 어떻게 준비하고 또 맞이하느냐가 더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첫째로 중요한 것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시간을 어떻게 경험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오실 날이 가까이 왔다던가, 심판하실 분이 이미 문 앞에 서 계시다는 표현을 통해서 저자는 종말론적 색채를 짙게 해 줍니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주목해야 할 것은 결정적 시간은 전적으로 주님께 달려 있다는 점입니다. 언제라도 주님께서 원하시는 시간에 주님께서 오시는 것이지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때에 주님께서 오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언제 오시더라도 오실 그 분을 맞이하기 위해서 지금은 포기하지 않고 체념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마음을 굳게 다지며"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둘째로 중요한 것은 인내심입니다. 믿음의 핵심은 인내심이라 할 만큼 인내심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권할 덕목으로는 최고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성서 전체를 꿰뚫어 보아도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적절하게 표현된 점에서나 인내가 가장 두드러진 특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기다림은 결코 진공상태의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긴장과 열정을 쏟아 준비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농부들과 예언자들을 본보기로 말하는 뜻이 여기에 있습니다. 마음을 굳게 다지며 확신을 가지고 기다리는 사람은 복있는 사람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인내가 필요한 까닭은 무엇입니까?
4. 참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왜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할까요?
5. 주님께서 오실 날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라고 권고한 뜻을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6.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사람들로서 그 옛날 예언자들처럼 고난을 참고 이겨내려면 오늘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굳게 다져야 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364장)
1.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2. 내 고생하는 것 옛 야곱이 돌 베개 베고 잠 같습니다
꿈에도 소원이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3. 천성에 가는 길 험하여도 생명 길 되나니 은혜로다
천사 날 부르니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4. 야곱이 잠깨어 일어난 후 돌단을 쌓은 것 본 받아서
숨질 때 되도록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봉 헌>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마음을 굳게 하는 뜻에서 우리는 서로 남을 탓하지 않으려는 결단과 아울러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 시 146 / 사 35:1-10 / 약 5:7-10 / 마 1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