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C. 강림절 둘째 주일(2001. 12. 9)
하나님, 왕에게 주의 판단력을 주시고
왕의 아들에게 주의 의를 내려 주셔서,
왕이 주의 백성을
의로 판결할 수 있게 하시고,
불쌍한 백성을
공의로 판결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왕이 의를 이루면
산들이 백성에게 평화를 안겨 주며,
언덕들이 백성에게
정의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왕이 불쌍한 백성을
공정하게 판결하도록 해주시며,
가난한 백성의 자녀를 구원하게 해주시며,
억압하는 자들을 꺾게 해주십시오.
해가 닳도록, 달이 닳도록, 영원무궁 하도록,
왕이 주님을 경외하게 해주십시오.
왕이 백성에게 풀밭에 내리는 비처럼,
땅에 떨어지는 단비처럼 되게 해주십시오.
그가 다스리는 동안,
정의가 꽃을 피우게 해주시고,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가 넘치게 해주십시오.
<시편 72 : 1 - 7>
<찬 송>이새의 뿌리에서(106장)
1. 이새의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나
옛 선지 노래대로 장미꽃 피었다
한 추운 겨울 밤 주 탄생하신 이 날
거룩한 날이여
2. 이사야 예언대로 어리신 우리 주
동정녀 마리아의 몸 빌어 나셨다
탄생한 아기는 영원한 구세주라
참 기쁜 날이여
3. 그 부드러운 향기 온 하늘 채우고
그 영광 찬란한 빛 어둠을 쫓았다
참 신과 참 사람 우리를 구하셨다
영광의 날이여
아멘
<기 도>
거룩하신 하나님, 지극하신 사랑으로 당신의 백성을 보살피시며 구원하시는 은총을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어리석은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메시야를 세우시고 그에게 지혜와 슬기를 주는 영을 부어 주시며 하늘의 지혜로 하나님의 백성을 이끌게 하심을 찬양합니다. 어두운 세상에 구원의 빛으로 오시는 메시야에게 하나님께서 경륜과 용기를 주는 영을 부으시어 하나님의 구원의 신비와 섭리를 드러내심을 감격해 마지 않습니다. 원컨대 우리로 하여금 지혜와 경륜을 깊이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메시야가 여는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치열하게 그리고 충실하게 살아가도록 만드소서. 메시야와 더불어 하나님의 백성이 충만한 정의와 화해와 평화의 세상을 건설해 나감으로써 야훼를 아는 지식이 온 땅에 차고 넘치게 하시고 하나님의 백성이 메시야와 더불어 언제나 정의로 허리를 동이고 성실로 띠를 띠며 살게 이끌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성경본문> 이사야 11 : 1 - 10
1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 2 주의 영이 그에게 내려오신다.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 지식과 주를 경외하게 하는 영이 그에게 내려오시니, 3 그는 주를 경외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 그는 눈에 보이는 대로만 재판하지 않으며, 귀에 들리는 대로만 판결하지 않는다. 4 가난한 사람들을 공의로 재판하고, 세상에서 억눌린 사람들을 바르게 논죄한다. 그가 하는 말은 몽둥이가 되어 잔인한 자를 치고, 그가 내리는 선고는 사악한 자를 사형에 처한다. 5 그는 정의로 허리를 동여매고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는다. 6 그 때에는,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
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새끼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풀을 뜯고, 어린 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닌다. 7 암소와 곰이 서로 벗이 되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누우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다. 8 젖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 곁에서 장난하고, 젖뗀 아이가 살무사의 굴에 손을 넣는다. 9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서로 해치거나 파괴하는 일이 없다." 물이 바다를 채우듯, 주님을 아는 지식이 땅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10 그 날이 오면,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깃발로 세워질 것이며, 민족들이 그를 찾아 모여들어서, 그가 있는 곳이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 표준새번역>
<해 설>
강림절은 역시 기다림과 희망의 계절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오셔서 통치하실 것을 대망하는 계절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다윗의 가문에서 새 임금이 나올 것을 생각하며 메시야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실현하고 가시화시킬 메시야는 그러기에 "주의 영이 그에게 내려오신다"고 묘사됩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으로 밝힙니다. 이처럼 야훼의 영을 받은 이가 곧 메시야이시며 새 임금이십니다.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위엄을 드높이는 것의 모든 것의 기초가 됨을 밝히는 표현이 바로 "그는 주를 경외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정의를 구현하게 됩니다. 이는 구체적으로 가난하고 짓눌린 사람들의 시비를 가려주며 옹호하는 하나님의 윤리 곧 약자보호의 윤리를 실천하는 것이요, 이런 일을 하는 메시야는 "정의로 허리를 동여매고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는"존재입니다.
이와 같은 메시야의 출현은 곧 새로운 메시야 시대를 열게 되는데 평화와 안정이 자연스러운 질서가 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을 예고합니다. 평화의 극치를 환상으로 보듯이 그려주고 넘치는 동산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줍니다. 그러나 이렇게 예고되고 묘사되는 메시야는 오로지 이스라엘 선민을 위한 메시야로 그치는 분이 아니라, 모든 민족이 "찾아 모여들고, 그가 있는 곳이 영광스러워짐"을 예고합니다. 이렇듯이 메시야를 알아보고 그에게 찾아들 사람은 이스라엘은 물론 모든 민족들이 메시야 시대를 맞이할 것이요, 메시야 왕국을 살게 됨으로써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 들어오게 됩니다. 따라서 평화의 시대를 살게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요, "그 지식이 차고 넘치리라"라는 말씀을 이루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주님의 영"을 여러분은 어떤 영으로 이해하며 믿습니까?
4. "정의로 허리를 동이고"라는 말씀은 어떤 태도와 의지를 나타내 준다고 생각합니까?
5. 환상적으로 평화의 동산을 그린 것이 현실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을 일러준다고 생각합니까?
6. 메시야를 가르키면서 "모든 민족이 그를 찾아 모여들 것"을 예언하는 말씀에서 우리는 어떤 비젼을 보며 어떤 결단을 해야 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내 맘에 한 노래있어 (468장)
1.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나 즐겁게 늘 부르네
이 노래를 부를 때에 큰 평화 임하도다
2. 주 십자가에 달리사 날 구원해 주셨으며
주 예수님 고난 받아 나 평화 누리도다
3. 나 주께 영광돌릴 때 이 평화 충만하도다
주 하나님 은혜로써 이 평화 누리도다
4. 이 평화를 얻으려고 주 앞으로 나아갈 때
주 예수님 우리에게 이 평화 주리로다
<후렴> 평화 평화 하나님 주신 선물
오 크고 놀라운 평화 하나님 선물일세
<봉 헌>
주님의 영을 받아 정의를 실천하시는 메시야를 따라 정의로 허리를 동이고 성실로 몸의 띠를 삼아 살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 시 72:1-14(15-19) / 사 11:1-10 / 롬 15:4-13 / 마 3: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