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A. 오순절후 열한째 주일 (2002.8. 4)
주님은 은혜롭고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다.
주님은 모든 만물을 은혜로 맞아 주시며,
지으신 모든 피조물에게 긍휼을 베푸신다.
만물이 모두 주님만을 바라보며, 기다리니,
주께서 때를 따라,
그들에게 먹을거리를 주신다.
주께서는 손을 펴시어서,
살아 있는 피조물의 온갖 소원을
만족스럽게 이루어 주십니다.
주님이 하시는 그 모든 일은 의롭다.
주님은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신다.
주님은, 주님을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가까이 계시고,
진심으로 부르는 사람에게 가까이 계신다.
주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고,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구원해 주신다.
<시 145 : 8-9, 15-19>
<찬 송>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404장)
1.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말로다 형용못하네
저 높고 높은 별을 넘어 이 낮고 낮은 땅위에
죄 범한 영혼 구하려 그 아들 보내사
화목제로 삼으시고 죄 용서 하셨네
후렴
하나님 크신 사랑은 측량 다 못 하며
영원히 변치않는 사랑 성도여 찬양하세
2.괴로운 시절 지나가고 땅위의 영화 쇠할 때
주 믿지 않던 영혼들 큰 소리 외쳐 울어도
주 믿는 성도들에게 큰 사랑 베푸사
우리의 죄 사했으니 그 은혜 잊을까
3.하늘을 두루마리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
하나님의 크신 사랑 그 어찌 다 쓸까
저 하늘 높이 쌓아도 채우지 못하리
<기 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지극하신 사랑과 은총으로 우리를 지켜 주시고 돌보심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어떤 어려움 속에 있어도 하나님께서는 그 속에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켜보시고 당신의 은총과 섭리를 발견하며 당신의 도우심으로 우리가 떨쳐 일어나기를 바라십니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의 지극하신 사랑 때문인 것을 새삼 깨달으며 감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우리가 이런 깨달음이 있을 때는 하나님께 감사드리지만 그 다음 순간에는 또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조금만 어려움이 닥쳐와도 흔들리곤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우리가 언제나 깨어 있는 의식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며, 열려있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현존을 느끼게 도와 주십시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는 아무것도 끼어 들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무엇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부터 떼어놓을 수 없음을 확인하게 해 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로마서 8 : 35 - 39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곤고입니까, 핍박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협입니까, 또는 칼입니까? 36 성경에 기록된 바 ㄹ)“우리는 종일 주님을 위하여 죽임을 당합니다. 우리는 도살당할 양과 같이 여김을 받았습니다” 한 것과 같습니다. 37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일에서 우리를 사랑하여 주신 그분을 힘입어서, 이기고도 남습니다. 38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들도, 권세자들도, 현재 일도, 장래 일도, 능력도, 39 높음도, 깊음도, 그 밖에 어떤 피조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ㄹ)시 44:22
< 표준새번역>
<해 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되었다는 말을 할 때 그 말이 지닌 값이나 무게를 제대로 살리려면 우선 하나님의 어떤 분이신가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하나님을 창조주, 구원주, 심판주 등의 개념으로 이해하든지 아니면 군왕적인 유형(monarchical type)이나 유기체적인 유형(organic type)으로 이해하든지 절대자 또는 완전한 사랑으로 믿든지 간에 일단 하나님과 관계를 맺기로 말하면 그 관계가 온전한 관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욱이 절대적이며 신뢰와 확신은 그만큼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다고 하면서도 그와 같은 충실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그것만큼은 믿음이 부실하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확신을 가지고 살았기에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대하여 그만큼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지니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확신이 있기에 어찌보면 그 믿음이 소박함을 드러내 주는지 모릅니다. 즉, 하나님과 내가 밀착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사이에는 그 무엇도 끼어들 수 없을 뿐더러 그 무엇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고 선언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있는 것은 그 누구도,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서 현실적으로 당하는 그 어떤 악조건이나 위험도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사의 문제도 천상의 것도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결국 세상을 이기는 힘이 되는 것을 여기서 다시 확인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누가 감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까?” 라는 고백이 신앙인의 어떤 면을 강조하는 것이라 생각합니까?
4. “우리는 이 모든 일에서 우리를 사랑하여 주신 그 분을 힘입어서 이기고도 남습니다.” 라는 말씀을 여러분은 어떻게 공감하며 또 경험합니까?
5. 삶의 조건과 고난을 생각할 때 “나는 확신합니다” 라는 말을 하자면 여러분은 무엇을 머리 속에 떠올립니까?
6.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고 천명하려면 우리에게는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502장)
1.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주께서 항상 지키시기로 약속한 말씀 변치않네
<후렴>
하늘의 영광 하늘의 영광 나의 맘속에 차고도 넘쳐
할렐루야를 힘차게 불러 영원히 주를 찬양하리
2. 캄캄한 밤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의 길되시고
나에게 밝은 빛이 되시니 길 잃어버릴 염려 없네
3. 광명한 그 빛 마음에 받아 명랑한 천국 바라보고
할렐루야를 힘차게 불러 날마다 빛에 걸어가리
<봉 헌>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모든 시련을 이겨내는 성숙한 삶을 살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104:25-31 / 사 55:1-5 / 롬 8:35-39 / 마 14: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