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A. 오순절후 열넷째 주일 (2002. 8. 25)
주님, 온 마음을 기울여서,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신들 앞에서, 내가 주님께 찬양을 드리렵니다.
내가 주의 성전을 바라보면서 경배하고,
주의 인자하심과 주의 진실하심을 생각하면서,
주의 이름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은 주의 이름과 말씀을
온갖 것보다 더 높이셨습니다.
내가 부르짖었을 때에,
주께서는 나에게 응답해 주셨고,
내 영혼에 힘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주께서는 높은 분이시지만,
낮은 자를 굽어보시며,
멀리서도 오만한 자를 다 알아보십니다.
주께서 내게 세우신 목적을 이루어 주시니,
주님, 주의 인자하심은 영원합니다.
주께서 손수 지으신 이 모든 것을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시 138 : 1-3, 6, 8>
<찬 송>
내 눈을 들어 두루 살피니 (73장)
1. 내 눈을 들어 두루 살피니 산악이라
날 돕는구원 어디서오나 그 어디서
하늘과 땅을 지은 여호와
날 도와 주심 확실하도다
2. 주께서 나의 가는 곳마다 지키시며
졸지도 않고 깨어 계셔서 늘 지키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
쉬지도 않고 살펴 주신다.
3. 여호와 나의 보호자시니 늘 지키며
오른편 그늘 되신 날개로 가려주사
낮에는 해가 상치 못하며
또 밤의 달이 해치 못하리
4. 여호와 나의 영혼 지키사 돌보시며
내 모든 환난 면케하시고 늘 지키네
이날로부터 영원무궁히 주
너의 출입 지켜 주시리. 아멘.
<기 도>
사랑의 하나님, 모자라는 우리를 언제나 넉넉하심으로 보살피시고 우둔한 우리를 심오한 지혜로 이끌어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그토록 크신 자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부유하심과 지혜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지혜의 영으로 우리를 감화하시어 하나님의 섭리를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서 느끼게 도와 주십시오.
거룩하신 하나님, 당신께서 모든 것의 근원이심을 우리가 깨닫게 되기를 원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을 위하여 있는 것을 늘 의식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인이심을 모두가 알게 해 주십시오. 그래서 모든 이들이 진리를 따라 살게 하시고 구원의 경륜을 겸손히 받아들이게 도와 주십시오. 구원받은 우리가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게 이끌어 주시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평화와 정의를 이루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로마서 11 : 33 - 36
33 하나님의 부유하심은 어찌 그리 크십니까?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은 어찌 그리 깊고 깊으십니까? 그 어느 누가 하나님의 판단을 헤아려 알 수 있으며, 그 어느 누가 하나님의 길을 더듬어 찾아낼 수 있겠습니까? 34 ㄹ)“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으며, 누가 주의 조언자가 되었습니까?” 35
ㅁ)“누가 먼저 무엇을 드렸기에 주의 답례를 바라겠습니까?” 36 만물이 그에게서 나왔고, 그로 말미암아 있고, 그를 위하여 있습니다.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기를 빕니다. 아멘.
ㄹ) 사 40:13(칠십인역) ㅁ) 욥 41:11
< 표준새번역>
<해 설>
오늘의 본문은 구원의 역사 속에서 이방인과 유대인의 역할을 깊이 있게 다룬 9-11장의 결론에 해당됩니다. 구원의 은총과 신비를 헤아려 볼 때 인간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구원으로 이끄시는 은총과 자비가 얼마나 크신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뜻에서 오늘의 말씀은 하나님의 자비와 지혜에 대한 찬미라 하겠습니다. 이 찬미는 우선 하나님의 부유하심과 지혜와 지식을 노래합니다. 우리는 부유하심을 말하면 흔히 물질적 부유함을 떠올리지만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부유하심은 무엇보다도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자비를 연상하게 해 줍니다. 하나님의 심오한 지혜와 지식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자신보다도 우리를 더 잘 아실 뿐 아니라 어느 부모가 자식을 아는 것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분임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둘째는, 이와 같은 하나님의 부유하심과 지혜와 지식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면서 그것을 물음으로 표현합니다. 사람으로서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그분의 일을 말하면서 세 가지 질문을 통하여 찬미합니다. 하나님의 지식이 너무나 심오하기에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으며”라고 묻게 됩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하도 넓기에 “누가 주의 조언자가 되었습니까?”라고 묻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부유하심이 너무 크기에 “누가 먼저 무엇을 드렸기에 주의 답례를 바라겠습니까?”라고 묻고 있습니다.
끝으로, 하나님은 영원토록 영광을 받으실 분임을 확인하며 찬미합니다. 결국은 사람의 저항과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여러분은 어떤 경우에 하나님의 부유하심과 지혜와 지식의 깊으심을 느낍니까?
4. 하나님의 길을 더듬어 찾아내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
5. “만물이 그에게서 나오고 그로 말미암아 있고 그를 위하여 있습니다.” 라는 고백을 여러분 자신의 언어로 바꾸자면 구체적으로 어떤 고백을 하겠습니까 ?
6.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여러분은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3. 사랑의 나눔
<찬 송>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369 장)
1.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네 몸을 아끼고 사랑하듯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라
주께서 우리게 명하시니 그 명령 따라서 살아가리
2. 널 미워 해치는 원수라도 언제나 너그럽게 사랑하라
널 핍박하는 자 위해서도 신실한 맘으로 복을 빌라
주께서 우리게 명하시니 그 명령 따라서 살아가리
3. 나 항상 주님을 훼방하고 형제를 억울하게 괴롭혔다
이러한 죄인을 사랑하사 주께서 몸 버려 죽으셨다
속죄의 큰 사랑 받은 이 몸 생명을 다 바쳐 충성하리
아-멘
<봉 헌>
모든 것의 근원이시며 우리의 삶의 목적이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사랑과 정의의 조화된 삶을 살려는 결단과 아울러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138 / 출 6:2-8 / 롬 11:33-36 / 마 16: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