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A. 오순절후 스물 한째 주일 (2002. 10.13)
할렐루야. 주의 이름을 찬송하여라.
주의 종들아, 찬송하여라.
주의 집 안에,
우리 하나님의 집 뜰 안에 서 있는 사람들아,
주님은 선하시니, 주님을 찬송하여라.
그가 은혜를 베푸시니, 그의 이름 찬송하여라.
주께서는 야곱을 당신의 것으로 택하시며,
이스라엘을 가장 소중한 보물로 택하셨다.
나는 알고 있다. 주님은 위대하신 분이며,
어느 신보다 더 위대하신 분이시다.
주님은,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바다에서도 바다 밑 깊고 깊은 곳에서도,
어디에서나, 뜻하시는 것이면 무엇이든,
다 하시는 분이다.
주님, 주의 이름이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주님, 주님을 기념하는 일이
대대로 계속될 것입니다.
주께서 당신의 백성을 변호해 주시고,
당신의 종들을 위로하여 주신다.
<시 135 : 1-6, 13-14>
<찬 송>
저 장미꽃 위에 이슬(499장)
1.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아직 맺혀 있는 그 때에
귀에 은은히 소리 들리니
주 음성 분명하다
<후렴>
주가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2. 그 청아한 주의 음성
울던 새도 잠잠케 한다
내게 들리던 주의 음성이
늘 귀에 쟁쟁하다
3. 밤 깊도록 동산안에
주와 함께 있으려 하나
괴론 세상에 할 일 많아서
날 가라 명하신다
<기 도>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 영원한 구원을 약속하실 뿐만 아니라 역사 속에서 이미 구원을 성취하심을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너울을 찢으시고 수치를 벗겨 주시는 하나님, 우리에게 베푸시는 구원의 은총 안에서만 우리가 진정한 해방과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감사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지은 죄에 눌려 살 뿐만 아니라 부끄러움에 사로잡혀 살면서 움츠러들거나 방어 자세를 취하다가 남에게 상처를 곧잘 입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며 심지어 죽음을 없애 버리시는 사랑의 능력으로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이제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노래하며 즐거워하면서 하나님이 베푸시는 영원한 잔치, 종말론적인 잔치 곧 메시야 잔치에 참여하는 복된 삶을 누리게 도와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이사야 25 : 6 - 9
6 만군의 주께서 이 세상 모든 민족을 여기 시온 산으로 부르셔서, 풍성한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기름진 것들과 오래된 포도주, 제일 좋은 살코기와 잘 익은 포도주로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7 또 주께서 이 산에서 모든 백성이 걸친 수의를 찢어서 벗기시고, 모든 민족이 입은 수의를 벗겨서 없애실 것이다. 8 주께서 죽음을 영원히 멸하신다. 주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말끔히 닦아 주신다. 그의 백성이 온 세상에서 당한 수치를 없애 주신다. 이것은 주께서 하신 말씀이다. 9 그 날이 오면,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할 것이다. 바로 이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다. 바로 이분이 주님이시다. 우리가 주님을 의지한다.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으니 기뻐하며 즐거워하자.
< 표준새번역>
<해 설>
포악한 자들의 노래를 그치게 하시는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승리의 향연을 베푸시고 큰 잔치를 벌이시는 장면을 눈앞에 훤히 그려 볼 수 있는 오늘의 말씀은 정말 신나는 이야기입니다. 시온을 상징으로 떠올리는 “만군의 주께서 이 세상 모든 민족을 여기 시온 산으로 부르셔서, 풍성한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라는 말씀은 그 자체가 해방과 구원의 선포입니다. 억눌린 포로 생활에서 해방되는 날이면 먹을 것이 없어 굶는 한이 있어도 기쁨이 터져 나오는 법인데, 게다가 “기름진 것들과 오래된 포도주로…잔치를 베푸실 것이다”라는 말씀만 들어도 배가 절로 부를 지경입니다. 영과 육이 아울러 기쁨을 누리는 종말론적 잔치는 바로 메시야 잔치를 연상시킵니다. 통전적인 해방과 구원이 큰 잔칫상을 받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겹쳐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선포하시는 잔치는 곧 구원을 뜻하며, 그 구원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묘사됩니다. “제일 좋은 살코기와 잘 익은 포도주로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라는 말씀에서 굶주림의 모습은 흔적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수의를 찢어서 벗기시고’와 ‘민족이 입은 수의를 벗겨서 없애실 것이다’ 라는 말씀에서는 어두움과 무지의 그늘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죽음을 영원히 멸하시’고 ‘눈물을 말끔히 닦아’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참 생명의 빛이 가득함을 봅니다. 더 이상 수치를 당함도 없습니다. 이것 모두가 사람들의 열망에서 비롯된 환상이 아닙니다. ‘이것은 주께서 하신 말씀이다’ 라는 말씀 앞에서 우리는 그저 놀랄 뿐입니다.
다만 그토록 기다리던 하나님, 믿고 기다리던 주께서 약속하시며 구원하십니다. 사람이 할 일이란 믿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잔치를 ‘기뻐하며 즐거워하자’는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이 세상 모든 민족에게 풍성한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라는 말씀이 여러분에게는 어떤 그림을 연상하게 줍니까?
4. ‘모든 백성이 걸친 수의를 찢어서 벗기시고’ 라는 말씀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5. ‘죽음’과 ‘수치’를 없애 주신다는 말씀이 여러분의 구원과 어떻게 연결되어 생각됩니까?
6. 하나님이 베푸시는 ‘잔치’와 구원을 우리가 ‘기뻐하며 즐거워하자’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내가 매일 기쁘게 (427장)
1. 내가 매일 기쁘게 순례의 길 행함은 주의 팔이 나를 안보함이요
내가 주의 큰 복을 받는 참된 비결은 주의 영이 함께 함이라
<후렴> 성령이 계시네 할렐루야 함께 하시네 좁은 길을 걸으며
항상 기뻐하는 것 주의 영이 함께 함이라
2. 전에 죄에 빠져서 평안함이 없을 때 예수 십자가의 공로 힘입어
그 발 아래 엎드려 참된 평화 얻음은 주의 영이 함께 함이라
3. 나와 동행하시고 모든 염려 아시니 나는 숲의 새와 같이 기쁘다
내가 기쁜 맘으로 주의 뜻을 행함은 주의 영이 함께 함이라
4. 세상 모든 정욕과 나의 모든 욕망은 십자가에 이미 못을 박았네
어둔 밤이 지나고 무거운 짐 벗으니 주의 영이 함께 함이라
<봉 헌>
구원의 잔치를 베푸시는 하나님 앞에서 무지의 너울과 수치의 보자기를 벗고 새 존재로 삶을 경축하며 즐거이 살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23 / 사 25:6-9 / 빌 4:4-13 / 마 22:1-10(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