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A. 오순절후 스물 둘째 주일(2002 .10. 20)
새 노래로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땅아, 주님께 노래하여라.
주님께 노래하며,
그 이름에 영광을 돌려라.
그의 구원을 날마다 전하여라.
그의 영광을 만국에 알리고
그가 일으키신 기적을
만민에게 알려라.
주님은 위대하시니,
가장 높이 찬양하여라.
어떤 신들보다 더
두려워해야 할 분이시다.
만방의 모든 백성이 만든 신은
헛된 우상이지만,
주님은 하늘을 지으신 분이시다.
주님의 존전에는 위엄과 영광이 있고,
주의 성소에는 권능과 아름다움이 있다.
만방의 민족들아, 주를 찬양하여라.
주의 영광과 권능을 찬양하여라.
<시 96 : 1 - 7>
<찬 송>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40장)
1.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 속에 그리어 볼 때
하늘의 별 울려 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
<후렴>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2. 숲속이나 험한 산골짝에서
지저귀는 저 새소리들과
고요하게 흐르는 시냇물은
주님의 솜씨 노래하도다
3. 주 하나님 독생자 아낌없이
우리를 위해 보내 주셨네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신 주
내 모든 죄를 구속하셨네
4. 내 주 예수 세상에 다시 올 때
저 천국으로 날 인도하리
나 겸손히 엎드려 경배하며
영원히 주를 찬양하리라
<기 도>
참 좋으신 하나님,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사람을 하나님의 모습대로 만드시어 그 안에서 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날마다 우리가 삶 속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게 해 주십시오.
우리 주 예수께서 이 세상에 사시며 사람들로 하여금 삶의 목적과 뜻을 깨닫게 가르치신 것을 우리가 늘 마음 속에 간직하며 살도록 도와주십시오. 하나님께 바쳐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똑똑히 알게 이끌어 주십시오. 창조의 섭리를 깨닫는 사람들로서 하나님의 주권을 존중하며 지키는 사람들이 되게 이끌어 주십시오.
사랑의 주님, 우리가 언제나 깨어서 주님이 본디 가르치신 뜻을 밝히 기억할 뿐 아니라 언제나 그 뜻에 집중하도록 성령으로 깨우쳐 주십시오. 주님을 반대하는 사람들 앞에서도 언제나 의연하게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드러내며 사신 모습을 우리가 이어받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믿음과 집중력이 모자람을 불쌍히 여기시고 성령으로 도와주십시오. 그래서 분별력을 높이며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리는 사람들이 되게 이끌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마태복음 22 : 15 - 22
15 그 때에 바리새파 사람들이 나가서, 어떻게 하면 말을 트집잡아서 예수를 올무에 걸리게 할까 의논하였다. 16 그런 다음에, 자기네 제자들을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께 보내어, 이렇게 말하게 하였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이 진실한 분이시고, 하나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시며,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으시는 줄 압니다. 선생님은 사람의 겉모습을 따지지 않으십니다. 17 그러니 선생님의 생각은 어떤지 말씀해 주십시오. ㄴ)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18 예수께서 그들
의 간악한 생각을 아시고 “위선자들아,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19 세금으로 내는 돈을 나에게 보여 달라” 하고 말씀하시니, 그들은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드렸다. 20 예수께서 물으셨다. “이 초상은 누구의 것이며, 적힌 글자는 누구를 가리키느냐?” 21 그들은 “ㄴ)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면 ㄴ)황제의 것은 ㄴ)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려라.” 22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탄복하면서 예수를 떠나갔다.
ㄴ) 그, '가이사'
< 표준새번역>
<해 설>
오늘의 본문의 상황에서는 스스로 누구보다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하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평소에 원수처럼 대하던 정복자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헤롯 당원들과 합작으로 예수를 올무에 걸리게 할 모의를 합니다. 자신들이 지녔던 신념도 접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얼마든지 접고 평소 어울리지 않던 사람들까지 합세 시키면서 공동의 적을 만들어 공격하는 사람들이 그들입니다. 이렇게 목표달성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고 나서는 사람들이 드러내는 또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속에 적의를 품고서도 입술로는 아부하는 뻔뻔스러움에 다름 아닙니다.
이른바 논리적으로 양도논법을 쓰는 이들은 겉으로 예수를 추켜세우면서도 속으로는 꼼짝없이 걸려들 것을 생각하면서 쾌재를 불렀을 법합니다. 당시 상황으로 보면, 너무나 위험천만한 문제이기에 자칫하면 치명타를 맞을 수도 있는 문제였습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믿는 바리새파 사람들과 로마에 부역하는 헤롯 당원들로서는 서로 엇갈린 태도를 취하며 살았던 문제가 바로 세금납부였던 것입니다. 한 쪽에서 받아들이면 다른 쪽이 반대할 수 밖에 없는 첨예한 문제였습니다.
칼날 양쪽 어느 것을 건드려도 다칠 수밖에 없는 날카로운 문제입니다. 그러나 위선과 간계는 그 정체를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는 위력을 발휘할지 모르나, 진실을 꿰뚫어 보는 이 앞에서는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법입니다. 믿음의 바탕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진리의 토대 위에 굳건히 서면 위선이나 간악한 생각이 백일하에 폭로되고 맙니다.
모름지기 하나님께 순종하며 진리 편에 서서 살려는 사람은 정치적인 반대세력들에 부딪히며 또 한편으로는 신앙공동체라는 교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양면 협공과 위기 속에서도 오로지 하나님의 정의만을 목표로 삼고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에 집중할 때 의연한 기품과 높은 분별력을 드러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카이사의 것은 카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라고 외칠 수 있을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예수를 올무에 걸리게 하려고 의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무엇을 느낍니까?
4. 평소 견원지간이던 바리새파와 헤롯 당원들의 합작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5. 카이사의 것은 카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친다는 뜻이 오늘 우리에게는 어떻게 적용될까요?
6. 위기의 때에 의연한 기품과 높은 분별력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내게 있는 모든 것을 (71장)
1.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치네
사랑하고 의지하여 주만 따라 가겠네
<후렴>
주께 드리네 주께 드리네 사랑하는
구주 앞에 모두 드리네 (3. 아멘)
2. 내게 있는 모든 것을 겸손하게 바치네
세상 복락 멀리하니 나를 받아 줍소서
3.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주를 위해 바치네
크신 권능 충만하게 내게 내려 줍소서
<봉 헌>
위기의 때에도 오직 하나님께 순종하며 의연한 기품과 높은 분별력으로 살면서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96 / 사 45:1-7 / 살전 1:1-5상 / 마 22: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