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A. 오순절후 스물 셋째 주일(2002. 10. 27)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함께 앉지 아니하며,
오로지 주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율법을 묵상하는 사람이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따라 열매 맺으며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함 같으니,
하는 일마다 잘 될 것이다.
그러나 악인은 그렇지 않으니,
한갓 바람에 흩날리는 겨와 같다.
그러므로 악인은
심판받을 그 때에 얼굴을 들지 못하며,
죄인은 의인들의 모임에
들어서지 못한다.
그렇다.
의인의 길은 주께서 인정하시지만,
악인의 길은 망할 것이다.
< 시 1 : 1 - 6 >
<찬 송>
나 어느 곳에 있든지 (466장)
1. 나 어느 곳에 있든지 늘 맘이 편하다
주 예수 주신 평안함 늘 충만하도다
<후렴>
나의 맘 속이 늘 평안해
나의 맘 속이 늘 평안해
악한 죄 파도가 많으나
맘이 늘 평안해
2. 내 맘에 솟는 영생수 한없이 흐르니
목마름 다시 없으며 늘 평안하도다
3. 참되신 주의 사랑을 형언치 못하네
그 사랑 내 맘 여시고 소망을 주셨네
4. 주 예수 온갖 고난을 왜 몸소 당했나
주 함께 고난 받으면 면류관 얻겠네
<기 도>
사랑의 주님, 우리에게 진리를 가르치시고 몸소 그 진리를 사랑으로 실천하시며 사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하노라고 하면서도 사랑하지 못하고, 진리를 따라 살기를 원하면서도 충실히 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먼저 사랑해야 이웃을 사랑할 수 있고 자신도 사랑할 수 있을 터이나 우리는 자신을 먼저 사랑하려다가 자신도 남도 사랑하지 못하고 더욱이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믿음 없음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우리의 사랑 없음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오만과 편견에 빠지거나 이기심에 사로잡히는 때가 너무 많아서 사랑을 옳게 하지 못하는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우리를 성령으로 감화하시고 도우시어 우리가 하나님께만 집중하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우리가 날마다 존재의 근원이시며 사랑 그 자체이신 하나님 사랑하기에 전념하게 하시며, 언제 어떤 경우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제일 먼저 찾고 최우선적으로 실천하려고 회개하고 결단하며 살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마태복음 22 : 34 - 46
34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가 사두개파 사람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문을 듣고, 한 자리에 모였다. 35 그런데 그들 가운데 ㄷ)율법 교사 하나가 예수를 시험하여 물었다. 36 "선생님, 율법 가운데 어느 계명이 중요합니까?" 37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ㄹ)‘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하셨으니, 38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으뜸 가는 계명이다. 39 둘째 계명도 이것과 같은데 ㅁ)‘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여라’ 한 것이다.40 이 두 계명에 모든 율법과 예언자들의 본 뜻이 달려 있다."
ㄷ) 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율법 교사'가 없음
ㄹ) 신 6:5 ㅁ) 레 19:18
< 표준새번역>
<해 설>
공동 유산으로서 성경을 공동 본문으로 가신 사람들 사이에서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긴장과 갈등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바리새파와 사두개파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처럼 그들과 예수 사이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우리는 오늘의 본문에서도 봅니다. 수난 당하시기 전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유대 지도자들과 논쟁하시는 여러 장면 가운데서 오늘의 본문은 두 단락(34-40, 41-46)으로서 두번째와 세번째 질의 응답으로 이어집니다.
첫째 단락에서는 이스라엘 사람이면 누구나 잘 아는 ‘쉐마 이스라엘’로 시작되는 으뜸 계명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할 것을 명하는 말씀입니다. 둘째 계명은 ‘이웃 사랑’입니다. 신명기 6:5과 레위기 19:18의 말씀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공동 유산입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계명이 달리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아는 터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계율적으로 알거나 이해하는 데서 그치는 것으로는 모자랍니다. 실천적인 계명이요, 살아있는 진리로서, 모두가 거기에 몰두하고 집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 두 계명에 모든 율법과 예언자들의 본 뜻이 달려 있다.”고 말씀하신 데서 역력히 나타납니다. ‘율법과 예언의 대강령’입니다. 성서 전체의 진리가 바로 여기에 응축되어 있습니다.
결국은 이 두 계명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갖느냐 하는 것과 어떻게 회개하며 결단하느냐가 신앙과 삶 전체를 좌우한다고 하겠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도 예수를 시험하여 질문하였고 율법 교사가 드러내는 자세처럼, 단편적인 지식으로 계명을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위선이나 오만과 편견에 빠져들게 할 따름입니다.
성서의 말씀을 알되 실천하지도 못하고 더욱이 회개와 결단을 통하여 삶의 변화로 이어가지 못하면 지적 허위성에 빠지고 맙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지닌 그와 같은 지적 허위성과 위선을 간파하신 예수께서 그들에게 질문하십니다. “다윗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 그리스도를 주라 부르면서 말한 뜻은 어찌 된 일이냐?” ‘그 날부터는 그에게 감히 묻는 사람도 없었다’는 보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 찬미에 다름 아닙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율법 교사 하나가 예수를 시험하여 물었다는 것을 보며 무엇을 느낍니까?
4. 으뜸가는 계명에 대한 여러분의 태도는 어떤 것입니까?
5.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한다는 것은 여러분에게 무엇을 뜻합니까?
6. 오늘 여러분은 예수에게 무엇을 묻고 싶습니까?
3. 사랑의 나눔
<찬 송>
하나님 사랑은 (418장)
1. 하나님 사랑은 온전한 참사랑
내 맘에 부어 주시사 충만케 하소서
2. 내 주의 참사랑 햇빛과 같으니
그 사랑 내게 비추사 뜨겁게 하소서
3. 그 사랑 앞에는 풍파도 그치며
어두운 밤도 환하니 그 힘이 크도다
4. 하나님 사랑에 참자유 있으니
내 맘과 영에 채우사 새 힘을 주소서 아-멘
<봉 헌>
우리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힘껏 실천하면서 살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1 / 레 19:1-2,15-18 / 살전 1:5하-10 / 마 22:34-40(4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