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B. 주현절 후 첫째 주일 (2003. 1. 12)
<찬 송>
비둘기 같이 온유한 (171장)
1. 비둘기같이 온유한
은혜의 성령 오셔서
거친 맘 어루 만지사
위로와 평화 주소서
2. 진리의 빛을 비추사
주의 길 바로 걸으며
주님을 옆에 모시고
경건히 살게 하소서
3. 주님과 동행하면서
거룩한 길로 행하며
진리의 예수 모시고
경건히 살게 하소서
4. 연약한 나를 도우사
하늘의 먼길 다 가서
주님의 품에 안기는
영원한 안식 주소서 아멘
<기 도>
우주의 근원이시며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모든 가능한 길을 여시고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심을 감사합니다. 길을 예비하는 이를 보내시고 이어서 길을 성취하는 분을 보내신 뜻을 다시 한번 깊이 헤아립니다. 회개하고 세례를 받도록 길을 열어 주신 하나님, 당신의 크신 자비로 우리가 죄의 용서를 받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타성에 젖어서 살기를 잘하는 사람들인지라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어주지 않으시면 우리의 믿음은 이름뿐, 메마른 종교의식의 틀 속에 갇힐 수밖에 없음을 하나님께서는 자상하게 헤아려 주셨음을 깨닫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우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어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자녀가 되게 이끌어 주십시오. 그 무엇에도 이끌리거나 사로잡히는 일이 없게 해 주십시오. 오로지 주님께만 이끌리고 주님께만 압도당하게 해 주십시오. 그래서 예수님을 따라 새 윤리 새 가치관을 세우며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마가복음 1 : 4 - 11
4 ㅇ)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서, 죄를 용서받게 하는 회개의 ㅈ)세례를 선포하였다. 5 그래서 온 유대 지방 사람들과 온 예루살렘 주민들이 그에게로 나아가서, 자기들의 죄를 자백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ㅈ)세례를 받았다. 6 요한은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7 그는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능력이 있는 이가 내 뒤에 오십니다. 나는 몸을 굽혀서 그의 신발 끈을 풀 자격조차 없습니다. 8 나는 여러
분에게 물로 ㅈ)세례를 주었지만, 그는 성령으로 ㅈ)세례를 주실 것입니다.” 9 그 무렵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에서 오셔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ㅈ)세례를 받으셨다. 10 예수께서 물 속에서 막 올라오시는데,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자기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셨다. 11 그리고 하늘로부터 소리가 났다. “너는 ㅊ)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
다.”
ㅇ) 또는 ‘침례자’
ㅈ) 또는 ‘침례’
ㅊ) 또는 ‘내 아들, 내 사랑하는 자다’
< 표준새번역>
<해 설>
마가복음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예수라 한다면 그분을 등장시키기 위한 모델은 세례자 요한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관계를 예비와 성취라는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광야가 세례자 요한에게 활동무대요 완성의 장이라고 한다면 예수에게는 시련과 갈등의 장이요 활동무대로 나가기 위한 준비의 장이었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구체적인 활동과 메시지에서 더욱 대조적으로 나타납니다. 세례자 요한은 회개하고 세례를 받음으로써 ‘죄를 용서받을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그러면서 그 뒤에 오시는 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라고 선언합니다.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며 세례를 받음으로써 얻는 용서가 다분히 종교적 틀 속에서의 용서를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그분이 선포하시는 용서는 삶의 회복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마가복음 2장에 가서 예수께서 중풍병자에게 용서를 선언하신 데서 그 뜻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뿐만 아니라 예수가 용서하는 권한을 스스로 드러내며 그 권한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볼 때 제도적 계율적 종교의 틀에 묶여 살던 바리새파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짓으로 보여졌고 그밖에 모든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을 찬양하게 만들었습니다. 어찌하든 예수가 용서를 선언한 것은 근본 개혁적인(Radical)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현존(現存)과 능력을 마주 대하는 삶이 곧 용서하는 진실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을 말씀한 뜻이 바로 여기서 살아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예수도 형식으로서의 세례를 받으시고 또 그 세례에서 성령이 자기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셨고 하늘의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용서에 대한 세례자 요한의 선포가 오늘 당신에게는 어떻게 이해됩니까?
4. ‘나보다 더 능력이 있는 이가 내 뒤에 오신다.’는 말씀 속에 담신 깊은 뜻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5. 세례자 요한은 왜 물로 세례를 주는 것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것을 말씀했을까요?
6. 성령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하늘의 소리를 들었다는 것은 생애와 사상에 어떤 의미를 준다고 봅니까?
3. 사랑의 나눔
<찬 송>
주님이 가신 섬김의 길은 (522장)
1. 주님이 가신 섬김의 길은 육지나 바다 그 어디든지
뉘게나 열려 고마우셔라 그 길을 따라 가게 하소서.
2. 은밀한 중에 주를 뵈오니 그 얼굴 광채 놀라우셔라.
우리가 주를 섬겨 받들 때 그 빛난 얼굴 정다우셔라.
3. 어두운 길을 걸어 갈 때에 주 크신 사랑 맘에 느끼고
우리가 주를 섬겨 받들어 그 크신 사랑 더욱 넘친다.
4. 햇빛과 같이 세상을 덮은 주님의 영광 밝게 빛난다.
우리가 주를 섬겨 받들 때 주님의 영광 더욱 빛난다.
아-멘
<봉 헌>
근본 개혁적인 회개를 통하여 하나님의 현존과 능력을 마주 대하는 용서의 삶을 살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