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B. 주현절 후 넷째 주일 (2003. 2. 2)
<찬 송>
하나님 사랑은 (418장)
1. 하나님 사랑은 온전한 참사랑
내 맘에 부어 주시사
충만케 하소서
2. 내 주의 참사랑 햇빛과 같으니
그 사랑 내게 비추사
뜨겁게 하소서
3. 그 사랑 앞에는 풍파도 그치며
어두운 밤도 환하니
그 힘이 크도다
4. 하나님 사랑에 참자유 있으니
내 맘과 영에 채우사
새 힘을 주소서 아-멘
<기 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또 하나님을 사랑하게 도와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머물기를 잘하고 사랑은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람을 향상시켜 주는 것은 사랑이라는 진실을 우리가 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가 얻는 지식이 늘 사랑과 조화되게 해 주십시오. 우리의 지식과 사랑이 조화를 이룬 바탕에서 분별력을 이루게 해 주십시오. 그래서 무엇이 우상인가를 바르게 알게 해 주십시오.
존재의 근원이시며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사랑함으로써 우리가 사람을 사랑하는 능력을 키우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 자신의 자유를 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남의 자유를 빼앗거나 제한시키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것임을 늘 명심하며 살게 이끌어 주십시오. 내가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는 일에 대한 관심이 잘 어우러지게 해주십시오. 우리가 어떤 일을 해도 늘 사랑의 기준을 바르게 찾으며 살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고린도전서 8 : 1 - 13
1 우상에게 바친 고기에 관하여 말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 모두가 지식이 있는 줄로 압니다.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덕을 세웁니다. 2 자기가 무엇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도 그가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3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를 알아 주십니다. 4 그런데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먹는 일을 두고 말하면, 우리가 알기로는, 세상에 우상이란 것은 아무것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 한 분 밖에는 신이 없습니다. 5 남들은 신도 많고 주도 많다고 하고, 이른바 신이라는 것들이 하늘에도 있고 땅에도 있다고 하지만, 6 우리에게는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 한 분이 계실 뿐입니다. 만물이 그분에게서 생겼고, 우리는 그분을 위해서 있습니다. 또한 한 분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있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습니다. 7 그러나 누구에게나 다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지금까지 우상을 섬기는 습관에 젖어 있어서,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을 먹을 때에는 자기들이 먹는 고기가 참으로 우상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양심이 약하므로, 그 음식으로 말미암아 자기들이 더러워졌다고 생각합니다. 8 그러나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는 것은 음식이 아닙니다.”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손해될 것도 없고, 먹는다고 해서 이로울 것도 없습니다. 9 그러나 여러분에게 있는 이 자유가 약한 사람들에게 걸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10 어떤 약한 사람이, 지식을 가진 여러분 가운데 누가 우상의 신당에 앉아서 먹는 것을 보면, 그 양심에 용기가 생겨서, 그를 본떠서,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먹게 되지 않겠습니까? 11 그러면 그 약한 신도는 여러분의 지식 때문에 망합니다. 그리스도는 그 약한 신도를 위해서도 죽으셨습니다. 12 이렇게 여러분이 형제자매들에게 죄를 짓고, 그들의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입니다. 13 그러므로 음식이 나의 형제자매를 걸어서 넘어지게 하는 것이면, 나는 그들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라도 걸려서 넘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평생 고기를 먹지 않겠습니다.
< 표준새번역>
<해 설>
오늘의 본문에서는 바울이 우상 앞에 놓았던 제물에 관하여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야기의 시작에 불과하고 중요한 주제는 지식과 사랑의 조화라는 것을 다룹니다. 그 옛날 고린도와 같은 도시에는 고기와 같은 음식물을 내다 파는 것이 흔히 종교의식을 거친 것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은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물 또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신에 바쳐진 음식물을 우상숭배로 오염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런 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영적 지식을 지녔다고 주장하는 영지주의자들 가운데는 무슨 짓을 해도 죄가 될 것이 없다고 잘못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영지주의는 그리스도교적인 사랑과 만나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중심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었고 아가페적인 사랑과는 일치를 이룰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분명히 이와 같은 논리적 제한을 가지고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합니다.’라고 말한 듯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있다고 해서 말을 잘 하는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람을 사랑하는 것만이 덕을 세우는 즉 ‘사람을 향상시켜 주는 것’이라고 역설한 것입니다.
더욱이 하나님께는 ‘만물이 그 분에게서 생겼고’ ‘한 분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기에 당시 고린도인들이 생각하는 것 같은 ‘우상이란 것은 아무것도 아니고’ 또 그런 우상은 세상에 없습니다. 다만 우상숭배로 오염된 음식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런 음식을 꺼릴 터이니까 그것을 거리끼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사람일지라도 그들을 사랑한다면 그들을 혼란에 빠뜨리거나 걸려 넘어지지 않게 하는 조심은 필요할 것이고 이것은 바로 사랑의 기준에서 판단할 것을 촉구하는 듯 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여러분은 우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4.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덕을 세웁니다.’ 라는 말을 어떻게 받아 들입니까?
5.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있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습니다.’라는 말씀이 올바른 신앙과 우상숭배에 대하여 무엇을 가르쳐 준다고 봅니까?
6. ‘여러분에게 있는 이 자유가 약한 사람들에게 걸림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3. 사랑의 나눔
<찬 송>
하나님은 외아들을 (416장)
1. 하나님은 외아들을 주시는데까지
세상 사람 사랑하니 참 사랑이로다
<후렴>
하나님은 사랑이라 죄악에 빠졌던
우리까지 사랑하니 참사랑 아닌가
2. 하나님을 배반하고 멀리 떠난 우리
원수같이 대적하나 사랑하여 주네
3. 세상죄를 사하시려 우리 죽을 대신
성자 예수 십자가에 고난 받으셨네
4. 이사랑에 감복하여 곧 주께 나오라
곤한영혼 주께 맡겨 구원을 얻으라
<봉 헌>
사람을 향상시켜 주는 사랑을 실천하며 믿음이 약한 사람도 함께 살며 덕을 세우도록 노력하기로 결단하며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시 95:1-2, 6-9
신 18:15-20
* 고전 8:1-13
막 1: 21-28
파견사
목사 : 하나님을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 인정을 받도록 사랑의 덕을 세우십시오.
회중 : 아멘. 우리는 날마다 사랑의 기준을 따라
우리의 자유와 지식으로 덕을 세우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