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B. 주현절 후 여섯째 주일 (2003. 2. 16)
<찬 송>
나 주의 도움 받고자 (349장)
1. 나 주의 도움받고자 주 예수님께 빕니다
그 구원 허락하시사 날 받으옵소서
<후렴>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으옵소서
날 위해 돌아가신 주 날 받으옵소서
(4. 아멘)
2. 큰죄에 빠져 영죽을 날 위해 피흘렸으니
주 형상대로 빚으사 날 받으옵소서
3. 내힘과 결심 약하여 늘 깨어지기 쉬우니
주 이름으로 구원해 날 받으옵소서
4. 내주님 서신 발앞에 나 꿇어 엎드렸으니
그 크신 역사 이루게 날 받으옵소서
<기 도>
사랑의 주님,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인생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손을 내밀어 위로하시고 힘을 주시며 붙들어 주심을 감사합니다. 마음 속에 괴로움이 있거나 몸이 병든 사람들을 치유하시며 이끄시는 은총을 찬양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음이 모자라서 주님이 주시는 위로도 잘 감당하지 못하며 더욱이 치유하시는 사랑과 능력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믿음 없음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께서 우리의 병을 고쳐주셔도 우리는 종종 치유를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병으로부터 자유하지 못합니다. 성령으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무엇보다도 주님의 사랑과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해 주십시오. 주님은 마법으로 병을 고치시는 분이 아니라 애끓는 마음과 뜨거운 동정심의 사랑으로 병을 고치시는 분임을 새롭게 인식하며 우리의 믿음 또한 갱신하게 도와주십시오. 우리가 주님의 사랑과 치유의 은총을 덧입고 사는 사람으로서 언제나 믿음에 합당한 삶을 살며 세상을 향하여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건강과 행복을 성실히 증언하며 살게 이끌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마가복음 1 : 40 - 45
40 나병 환자 한 사람이 예수께로 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선생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해주실 수 있습니다” 하고 간청하였다. 41 예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고 “그렇게 해주마. 깨끗하게 되어라” 하고 말씀하시니, 42 곧 ㄷ)나병이 그에게서 떠나고, 그는 깨끗하게 되었다. 43 예수께서 단단히 이르시고, 곧 그를 보내셨다. 44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하게 된 것에 대하여 모세가 명령한 것을 바쳐서, 사람들에게 증거로 삼도록 하여라.” 45 그러나 그는 나가서, 모든 일을 널리 알리고, 그 이야기를 퍼뜨렸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드러나게 동네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 곳에 머물러 계셨다. 그래도 사람들이 사방에서 예수께로 모여들었다.
ㄷ) 나병을 포함한 각종 악성 피부병
< 표준새번역>
<해 설>
교회사를 통하여 예수에 대한 믿음이 크게 둘로 나뉘어 긴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예수를 마법사처럼 생각하며 믿는 광신이나 맹신이 그 하나요, 다른 하나는 예수를 메시야로 믿는 믿음입니다. 이를 대조적으로 표현하는 격언이 있습니다. 즉, “메시야가 계신 곳에 곤궁이 없다”라는 것과 “곤궁이 있는 곳에 메시야가 계시다”라는 것입니다. 마가복음의 구조는 이미 1장 안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예수는 복음을 선포하는 설교자로, 새로운 가르침을 주는 교사로, 귀신을 내쫓는 분으로, 그리고 병을 고치는 치유자로 등장하십니다. 이를 통틀어 생각하면, 예수의 공생애와 선교는 바로 메시야의 삶이요 선교인 것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의 활동 어느 것을 보더라도, 그 의미와 의의는 무엇이고, 목적이 무엇인가를 늘 의식하며 봐야 합니다.
오늘의 본문에서, 요즘 우리가 한센씨 병이라고 일컫는 나병을 앓는 환자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간청합니다. “선생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나를 깨끗하게 해 주실 수 있습니다.” 그에게는 이미 믿음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병 환자가 보통 사람들에게도 접근이 어려웠는데, 예수께 나온 것 자체가 믿음과 결단에 입각한 각오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하였을 터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고’ 고쳐주셨습니다. ‘불쌍히 여기다’는 말의 원어는 곧 ‘애간장이 녹는 마음’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뜨거운 동정심으로 나병 환자를 고쳐 주심으로 하여 온전한 삶 즉, 개인의 가정과 사회와 공동체로의 회복과 재통합을 이루어 주십니다. 그러나 그 환자는 병 나은 것만 좋아서 증언이 아니라 선전하기에 급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운 모습을 보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나병 환자가 예수께 나은 과정을 어떻게 이해합니까?
4. ‘선생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이라고 말하는 환자의 의중은 무엇이었을까요?
5. 예수께서 고쳐주시는 광경을 보면서 여러분은 메시야에 대하여 어떤 생각과 믿음을 갖습니까?
6. 깨끗하게 된 나병환자의 행동을 보며 우리는 무엇을 회개해야 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내 영혼에 햇빛비치니 (488장)
1.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주 영광 찬란해
이 세상 어떤 빛보다 이 빛 더 빛나네
<후렴>
주의 영광 빛난 그 빛 내게 비춰 주시옵소서
그 밝은 얼굴 뵈올 때 나의 영혼 기쁘다
2. 내 영혼에 노래 있으니 주 찬양합니다
주 귀를 기울이시사 다 듣고 계시네
3. 내 영혼에 봄날 되어서 주 함께 하실 때
그 평화 내게 깃들고 주 은혜 꽃피네
4. 내 영혼에 희락이 있고 큰 소망 넘치네
주 예수 복을 주시고 또 내려 주시네
<봉 헌>
뜨거운 동정심으로 병을 고치며 치유의 능력을 나타내시는 메시야를 믿고 따르며 충성하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시 32:1-2, 10-11
왕하 5: 1 -14
고전 9:24 -27
* 막 1:40 -45
파견사
목사 : 뜨거운 동정심으로 나병환자를 고치신 예수를 믿는 여러분,
일편단심으로 주님을 의지하십시오.
회중 : 아멘. 우리는 날마다 서로에게 애끓는 마음으로 사랑하며
몸과 마음을 깨끗이 지니고 살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