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C. 오순절 후 다섯째 주일 (2001.7.8)
성경본문 - 갈라디아 3:23-29
23 믿음이 오기 전에는, 우리가 율법의 감시를 받으면서, 장차 올 믿음이 나타날 때까지 갇혀 있 었습니다. 24 그래서 율법은,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에게 개인 교사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의롭게 하여 주심을 받게 하시려고 한 것입니다. 25 그런데 믿 음이 이미 왔으므로, 우리는 이제 개인 교사 밑에 있지 않습니다. 26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27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세례를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로 옷을 입은 사람입니다. 28 유대 사람이나 그리스 사람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차별이 없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다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29 여러분이 그리스도에게 속하여 있으면, 여러분은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을 따라 유업을 이을 사람들입니다. < 표준새번역>
<해설>
오늘의 본문에서 바울은 결론으로 '인간해방선언'을 다듬어 냅니다. 사람이 율법에 의해서가 아니라 믿음에 의해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임을 동시에 밝히고 있습니다. 율법의 목적은 다만 인간이 더욱 풍성한 삶을 살도록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율법 정신은 쇠퇴하고 껍질만 남아 있게 될 때 그것은 인간을 오히려 속박하는 굴레로만 굳어 갑니다. 그러나 그리 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율법 곧 후견인의 지배를 벗어났기 때문에 성숙한 자녀 로서 위엄을 갖춘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새 사람이 됩니다.
구원이 오는 것도 율법을 지키는 것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으로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된 사람은 약속에 의한 상속자들로서 아브 라함처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율 법 아래에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었던 관계입니다.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는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삶을 이어가는 것이오 율법 의 굴레를 벗어나는 것이오 세례를 받아서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간" 관계입니 다. 믿음만이 관계의 기초가 되는 것이며 이 믿음에 의해서 새 질서가 세워지며 여기에 따라서 인종, 성별, 사회적 신분이나 계급같은 모든 인간의 차별은 그리 스도 안에서 철폐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은 추상적 관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존재와 관계의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냅니다. 지금 여기에서 완 전한 것은 아닐지라도 새 인간상에 비젼을 가지고 성취해 나가는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믿음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오늘도 율법의 감사를 받는다면 그것은 무엇이 라고 할 수 있을까요?
4.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여러분은 어떻게 설명 하겠습니까?
5. "그리스도로 옷을 입었다"는 말씀을 여러분은 어떻게 실감합니까?
6. 그리스도 안에서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라는 말씀을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 는 무엇을 회개하며 결단해야 할까요?
* 오순절 후 다섯째 주일
시 63:1-8 / 슥 12:7-10 / 갈 3:23-29 / 눅 9: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