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C. 오순절 후 여섯째 주일 (2001.7.15)
성경본문 - 왕상 19:14-21
14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나는 이제까지 주 만군의 하나님만 열정적으로 섬겼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과 맺은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었으며, 주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죽 였습니다. 이제, 나만 홀로 남아 있는데, 그들은 내 목숨마저도 없애려고 찾고 있습니다." 15 주 께서 그에게 말씀하였다. "너는 돌이켜, 광야길로 해서 다마스쿠스로 가거라. 거기에 이르거든, 하 사엘에게 기름을 부어서, 시리아의 왕으로 세우고, 16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라. 그리고 아벨므홀라 출신인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서,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17 하사엘의 칼을 피해서 도망하는 사람은 예후가 죽일 것이고, 예후의 칼을 피해서 도망하는 사람은 엘리사가 죽일 것이다. 18 그러나 나는 이스라엘에 칠천 명을 남겨 놓을 터인데, 그들은 모두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도 아니하고, 입을 맞추지도 아니한 사람이다." 19 엘리야가 그 곳을 떠나서, 길을 가다가, 사밧의 아들 엘리사와 마주쳤다.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었다. 열한 겨리를 앞세우고 열두째 겨리를 끌고서, 밭을 갈고 있었다. 엘리야가 엘리사의 곁으로 지나 가면서, 자기의 외투를 그에게 던져 주었다. 20 그러자 엘리사는 소를 버려 두고, 엘리야에게로 달려와서 말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드린 뒤에, 선생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자 엘리야가 말하였다. "돌아가거라. 내가 네게 무엇을 하였기에 그러느냐?" 21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 돌아가서, 겨릿소를 잡고, 소가 메던 멍에를 불살라서 그 고기를 삶고, 그것을 백성에게 주어서 먹게 하였다. 그런 다음에, 엘리사는 곧 엘리야를 따라가서. 그의 제자가 되었다. < 표준새번역>
<해설>
오늘의 주제는 하나님을 향한 예언자의 열정과, 정치와 예언자의 계승입니다. 이 세 가 지 주제가 실상은 하나로 만나지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는 열정에서 수렴 됩니다. 첫째, 엘리야가 "하나님만 열정적으로 섬기고 있는 것"은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들 이 하나님과 맺은 계약을 저버리며 제단을 헐고 예언자들을 칼로 죽였기 때문입니다. 둘째,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명령하시어 두 왕과 한 예언자를 기름부어 세우게 하시는 것은 하나 님과의 계약을 저버리며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을 모조리 심판하심으로써 정치를 바로잡고 하나님의 정의를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열정과 의지로 나타납니다. 셋째, 엘리야를 시켜 엘 리사를 예언자로 세우며 계승하게 하시는 것도 엘리야가 종교적 갈등과 정치적 갈등의 중 심에 놓여지면서 하나님의 뜻을 첨예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하였으나 우상을 몰아내고 하나 님의 통치를 회복하고 정의를 세워 성취하는 일은 엘리사를 통해 이루시는 하나님의 계획 을 봅니다. 마치 출애굽의 역사는 모세를 통하여 시작하였으나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는 역 사는 여호수아를 통하여 성취하시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결국 엘리야 같은 예언자도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기도 하고, 하나님을 열정적으로 섬기기도 하지만 "이제 나만 홀로 남았다."라는 생각의 한계가 있고 하나님께서 남겨두신 칠천 명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구석이 있음을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명령 에 충실하여 후계자를 발견하고 예언자로 세우는 하나님의 충실한 일꾼으로서의 금도를 봅 니다. 그리고 엘리사는 소명을 확인하고는 옛 직업과 생활을 청산하고 나서면서 잔치를 하 고는 엘리야를 따라 나서 그를 섬기기 시작합니다. 스승과 제자 모두가 하나님께서 정의를 세우시기 위하여 열정을 가지시는 것처럼 예언자로서 하나님을 생각하여 불 붙는 가슴으로 순종하는 것이 저으기 아름답습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여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하나님만 열정적으로 섬겼습니다."라는 말씀의 뜻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4. "이제 나만 홀로 남아 있는데"라는 표현을 어떻게 봅니까?
5. 우상 숭배자는 다 죽게 하고 "이스라엘에 칠천 명을 남겨 두리라"는 말씀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지를 어떻게 이해합니까?
6. 엘리야를 따라 나서는 엘리사의 모습을 보며 여러분은 어떻게 마음을 가다듬습니까?
* 오순절 후 여섯째 주일
시 16 / 왕상 19:14-21 / 갈 5:1,13-25 / 눅 9:5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