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B. 강림절 셋째 주일(2002. 12.15)
그리하여 마리아가 노래하였다.
“내 마음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영혼이 내 구주 하나님을 높임은
주께서 이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
힘센 분이 내게 큰 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주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의 자비하심은,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대대로 있을 것입니다.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셨습니다.
주께서 자비를 기억하셔서,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눅 1:46-50, 53-54>
<찬 송>
영원한 문아 열려라 (107장)
1. 영원한 문아 열려라
새 임금 들어 가신다
만왕의 왕이 오셨다
만민의 구주시로다
2. 네 맘의 문 곧 열어라
네 사사론 일 그치고
그 나라 일 이루도록
주 계실 성전 삼아라
3. 오 나의 주 내 맘 속에
곧 드사 함께 계시며
그 큰 사랑 베푸시사
늘 동행하여 주소서. 아멘
<기 도>
역사의 어둠이 짙었을 때에, 우리의 삶이 답답하고 괴로울 때에도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 우리가 아무것도 의지할 곳이 없을 때에, 하나님 당신은 오로지 우리의 희망이십니다. 성령으로 우리를 감화하시어 믿음을 얻게 하신 하나님, 당신께 희망을 둔 우리는 행복합니다. 그 옛날 선지자 이사야와 더불어 우리가 함께 찬양합니다. “내가 주안에서 크게 기뻐하며 영혼이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 할 것이다.” 사면초가의 곤경 속에서도 하나님께 희망을 둔 사람은 살아 남고 승리하는 것을 우리는 확신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구원의 빛나는 옷을 입혀 주시는 은총을 감사하며 찬송합니다. 우리가 어떤 처지에 있을 때라도 하나님은 순간 순간 우리의 삶에 깊이 개입하셔서 우리의 유익을 구하시며 역경에서도 순경에서도 결국은 우리를 선한 길로 이끌어 주시는 사랑을 재발견하며 우리는 당신을 찬송합니다. 우리 모두가 당신의 뜻에 충실할 때 공의가 서고 찬송이 넘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우리를 도우시어 이러한 진실이 우리의 현실이 되게 이끌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이사야 61:1-3, 10-11
1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니, 주 하나님의 영이 나에게 임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셔서, ㄱ)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상한 마음을 싸매어 주고, 포로에게 자유를 선포하고, ㄴ)갇힌 사람에게 석방을 선언하고, 2 주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언하고, 모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게 하셨다. 3 시온에서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재 대신에 화관을 씌워 주시며, 슬픔 대신에 기쁨의 기름을 발라 주시며, 괴로운 마음 대신에 찬송이 마음에 가득 차게 하셨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들을 가리켜, 공의의 나무, 주께서
스스로 영광을 나타내시려고 손수 심으신 나무라고 부른다. 10 신랑에게 제사장의 관을 씌우듯이, 신부를 패물로 단장시키듯이, 주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혀 주시고, 의의 겉옷으로 둘러 주셨으니,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할 것이다. 11 땅이 싹을 내며, 동산이 거기에 뿌려진 것을 움트게 하듯이, 주 하나님께서도 모든 나라 앞에서 공의와 찬송을 샘 솟듯이 솟아나게 하실 것이다.
ㄱ) 또는 ‘겸손한 사람’ ㄴ) 칠십인역에는 ‘눈먼 사람’
< 표준새번역>
<해 설>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백성이 하나님의 은총에 가장 아름답게 그리고 충실하게 응답하며 사는 모습은 바로 ‘찬송이 마음에 가득하게’ 하시는 은총을 감당하며 거기에 알맞게 사는 데서 찾아 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찬송이 넘쳐흐르는 삶, 그것은 단순한 낭만적인 표현이 아니라, 공의와 평화가 어우러지고 아쉬울 것 없는, 자유와 건강과 행복의 삶을 통전적으로 누릴 때 가능한 삶을 두고 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시대의 한계를 뛰어 넘어 언제라도 읽는 이의 가슴에 와 닿는 아름다운 시입니다. 주께서 기름을 부어 주신 이가 전할 복음과 그가 독백으로 확인하는 하나님의 은총은 복음의 진수를 가장 아름답고 실감나게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이사야 61:1-3에서는 우선 오늘의 크리스찬들에게는 삼위일체 되시는 주 하나님, 영 그리고 ‘나’로 표현되는 메시야 예수를 생각나게 하는 표현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기름을 부으시고’ ‘보내셔서’ 라는 두 개의 표현입니다. 메시야를 세워주시며 그가 ‘보내심을 받은’ 일과 구원과 해방을 이루어 주시는 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사야 40-55에 나오는 하나님의 종의 노래들(42:1-8 ; 49:1-12; 50:4-9; 52:13-55:12)과 가까운 오늘의 본문에서는 비록 ‘나’를 하나님의 종으로 묘사하지는 않으나 그 사명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데서는 종으로서의 자세가 역력히 드러납니다.
무엇보다도 오늘의 본문이 지닌 중대성은 예수 자신이 선교와 사명에 대하여 깊이 인식하고 계획하실 때 바로 오늘의 본문이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입니다. 복음을 전하고, 은총의 해를 선포하고, 구원과 해방으로서 공의가 서게 함으로써 찬송이 넘쳐흐르게 하시는 그분의 뜻에 합당하게 사는 것만이 그를 섬기는 백성들의 사명이 될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니 주 하나님의 영이 나에게 임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며 이르셔서’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볼까요?
4. ‘주의 은혜의 해’는 어떤 때, 어떤 상황을 그립니까?
5. ‘내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할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의 삶에서 발견하는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6. ‘찬송을 샘 솟듯이 솟아나게 하시는’ 은총을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3. 사랑의 나눔
<찬 송>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265장)
1.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세계 만민이 의의 길
이 길 따라서 살길을 온 세계에 전하세 만백성이 나갈 길
<후렴>
어둔 밤 지나서 동튼다 환한 빛 보아라 저 빛
주 예수의 나라 이 땅에 곧 오겠네 오겠네
2. 주 예수 따르라 승리의 주 세계 만민이 돌아갈 길과 진리요
참생명 네 창검을 부수고 다 따르라 화평왕
3. 놀라운 이 소식 알리어라 세계 만민을 구하려
내 주 예수를 보내신 참 사랑의 하나님 만백성이 따를 길
4. 고난길 헤치고 찾아온 길 많은 백성을 구한 길
모두 나와서 믿어라 온 세상이 마침내 이 진리에 살겠네
<봉 헌>
우리의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로서 우리는 해방과 자유와 공의를 위하여 살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눅 1:46-55 / 사 61:1-3,10-11 / 살전 5:16-24 / 요 1:6-8,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