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B. 강림절 넷째 주일 (2002. 12. 22)
내가 영원히 주의 사랑을 노래하렵니다.
대대로 이어 가면서,
내 입으로 주의 신실하심을 알리렵니다.
내가 이르기를
“주의 사랑은 영원토록 서 있을 것이요,
주의 신실하심을 그 하늘에
견고하게 세워 두실 것이다” 하였습니다.
(주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내가 선택한 사람과 언약을 맺으며,
내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내가 네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세우며,
네 왕위를 대대로 잇겠다’고 하였다.”(셀라)
그는 나를 일컬어
‘내 아버지, 내 하나님,
내 구원의 반석’이라고 할 것이다.
그에게 내 신의를 영원토록 지키며,
그와 맺은 나의 언약을 성실히 지키겠다.
< 시 89 : 1 - 4, 26, 28 >
<찬 송>
이새의 뿌리에서(106장)
1. 이새의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나
옛 선지 노래대로 장미꽃 피었다
한 추운 겨울 밤 주 탄생하신 이 날
거룩한 날이여
2. 이사야 예언대로 어리신 우리 주
동정녀 마리아의 몸 빌어 나셨다
탄생한 아기는 영원한 구세주라
참 기쁜 날이여
3. 그 부드러운 향기 온 하늘 채우고
그 영광 찬란한 빛 어둠을 쫓았다
참 신과 참 사람 우리를 구하셨다
영광의 날이여
아멘
<기 도>
우리에게 심오한 진리를 나타내 보여 주신 하나님, 영원토록 영광을 받으시기를 빕니다. 풍성하신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끝까지 보살피시는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우리에게 허락하시고 그 복음을 믿게 하신 은총을 감사합니다. 인간의 삶을 바르게 하기 위한 수많은 가르침이 세상에 있으나 우리를 부르시어 그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가르침을 받아들이게 하시고 그 가르침을 통해서 구원의 진리를 깨닫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거룩한 하나님, 말씀이 육신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시는 예수의 생애가 지닌 뜻을 우리가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체 받아 살게 하시는 성령의 능력을 우리가 오늘 새롭게 덧입게 해 주십시오. 말씀이 인간이 되시어 인간의 고난에 깊이 개입하시고 뜨거운 동정심으로 돕고 함께 나누고 사랑하신 예수의 삶을 우리가 전적으로 따르며 복종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로마서 16 : 25 - 27
25 ㅅ)[하나님께서는 내가 전하는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가르침을 통해서,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감추어 두셨던 비밀을 계시하심으로써, 여러분의 믿음을 굳세게 하여 주십니다. 26 그 비밀이 지금은 예언자들의 글로 밝히 공개되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모든 이방 사
람들에게 알려져서, 그들이 믿고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27 오직 한 분이신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영원무궁 하도록 있기를 빕니다. 아멘.]
ㅅ) 사본에 따라 16:25-27이 없기도 하고, 14:23 뒤에나 15:33 뒤에 붙어 있기도 함
< 표준새번역>
<해 설>
바울의 편지는 대체로 축도로 마감합니다. 뿐만 아니라 송영으로 될 때는 그 길이가 더 짧은 것이 상례이지만 오늘의 본문은 송영치고도 길고 축도가 없이 끝맺음을 하는 등의 이유로 해서 그 진정성이 문제가 되는 본문입니다. 그래서 보수적인 신학자들도 오늘의 본문이 과연 바울의 기록인가를 문제삼는 이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끝맺음이 로마서의 내용과 조화를 이루는 결론 부분이 된다는 데에는 별로 문제삼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내가 전하는 복음 곧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가르침’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원전에 의하면 이는 곧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선포’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오랜 세월 동안 감추어 두셨던 것으로 표현되었는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계시가 이루어지기까지는 ‘침묵’ 가운데 영원토록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신비 곧 ‘비밀’을 계시하시어 신자들로 하여금 믿음을 갖게 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바울 신학의 새로운 관점에서 볼 때 바울이 유대인들과 이방인들 사이에 서 있는 입장을 생각한다면 “그들도 믿고 순종하게 되었습니다.”라는 표준새번역의 표현보다도 ‘모든 민족으로 믿어 순종케 하시려고’라는 번역이 원전에 더 가까운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모름지기 하나님의 계시에 의한 복음을 받아들이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믿고 순종’하게 되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송영은 예배의식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일상생활 속에서 윤리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때 그리스도인의 가치관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가르침 곧 선포의 핵심을 당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4.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 당신은 ‘비밀’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5. ‘믿고 순종하게’된 여러분은 오늘 하나님의 명령을 어떻게 듣거나 깨닫습니까?
6. 오늘 당신이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으실 영광을 어떻게 하나님께 돌린다고 생각합니까?
3. 사랑의 나눔
<찬 송>
날 대속하신 예수께 (351장)
1. 날 대속하신 예수께 내생명 모두 드리니
늘 진실하게 하소서 내 구주 예수여
<후렴>
나 구주 위해 살리라 내 기쁨 한량 없으리
내 갈 길 인도하소서 내 구주 예수여 (3. 아멘)
2. 날 구원하신 예수를 일평생 의지 하오니
날 영접하여 주소서 내 구주 예수여
3. 주 십자가에 달리사 날 자유하게 했으니
내 몸과 맘을 주 위해 다 쓰게 하소서
<봉 헌>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를 통하여 구원의 복음을 깨닫고 믿고 순종하게 된 사람들로서 그 뜻을 삶 속에 이어가려는 결단으로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89:1-4,14-18 / 삼하 7:(1-7)8-11,16 / 롬 16:25-27 / 눅 1:2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