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B. 성탄후 첫째 주일 (2002. 12. 29)
주님을 경외하며,
주의 명에 따라 사는 사람은,
그 어느 누구나 복을 받는다.
네 손으로 일한 만큼 네가 먹으니,
이것이 복이요, 은혜이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열매를 많이 맺는 포도나무와 같고,
상에 둘러앉은 네 아이들은
올리브 나무의 묘목과도 같다.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와 같이 복을 받는다.
주께서 시온에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기를 빈다.
평생토록 너는,
예루살렘이 받은 은총을 보면서
살게 될 것이다.
< 시 128 : 1 - 5 >
<찬 송>
아름다운 시온성아(250장)
1. 아름다운 시온성아 어서 문을 열어라
그곳에서 기쁨으로 내 주 예수 섬기리
복되도다 시온성 빛과 은총 넘치네
2. 주님 앞에 나아가니 주여 내게 오소서
그곳에서 주님 만나 하늘나라 이루고
주님 모신 내 마음 성전되게 하소서
3. 찬양소리 울려나고 복된 말씀 뿌려져
내 맘 속에 자라나서 귀한 열매 맺으리
내가 들은 그 말씀 나의 생명 되도다
4. 어떤 시험 당하여도 나의 믿음 지키고
주의 은사 내 심령을 북돋우어 주시며
주의 말씀 등불이 내 가는 길 비치네
5. 주여 말씀 하옵소서 그 뜻 이루오리다
주님 베푼 잔치자리 나도 참여하리니
생명 샘물 마시고 우리 소생하리라
<기 도>
우리를 뽑아 주시고 또한 사랑 받는 사람들이 되게 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가 그토록 크시건만, 우리 자신을 살펴보면 우리는 너무나 모자란 사람들입니다. 더욱이 한 해를 돌이켜 보면 하나님의 은혜에 동떨어진 삶을 살아왔고 함께 살아가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 준 일이 너무 많은 것을 부끄럽게 여깁니다. 하나님, 우리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제 성령으로 우리를 도우시고 감화하시어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고 일어서게 해 주십시오.
사랑의 주님, 용서의 능력으로 우리를 가득히 채워 주십시오. 사랑하기보다는 사랑 받기를 더 좋아하던 성품이 바뀌게 해 주십시오. 남의 탓을 지적하는 데는 열심이면서도 내 탓은 남이 눈감아 주거나 용서하는 것만을 더 좋아하던 태도와 버릇이 싹 바뀌게 도와주십시오. 성령의 도우심으로 사랑의 일치를 이루며 평화를 만들기에 있는 힘을 다 쏟겠습니다. 감사와 찬미가 넘쳐흐르는 아름다운 영성의 삶을 멋있게 펼쳐 나가게 복을 내려 주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골로새서 3 : 12 -17
12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거룩하고 사랑받는 사람답게, 동정심과 친절과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듯이 입으십시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납하여 주고, 서로 용서하여 주십시오. ㅁ)주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십시오. 사랑은 온전하게 묶는 띠입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지배하게 하십시오. 이 평화를 누리게 하시려고, 여러분을 한 몸으로 부르신 것입니다. 또 여
러분은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16 ㅂ)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 풍성히 살아 있게 하십시오. 온갖 지혜로 서로 가르치고 권고하십시오. 감사한 마음으로,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여러분의 ㅅ)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십시오. 17 그리고 말을 하든지 일을 하든지, 무엇을 하든지, 모든 것을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분에게서 힘을 얻어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ㅁ) 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그리스도께서’
ㅂ) 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하나님의’ 또는 ‘주님의’
ㅅ) 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주님께’
< 표준새번역>
<해 설>
오늘의 본문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2:20)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려 주심을 받은(3:1) 사람으로서 신자가 그리스도를 통한 새 생활을 하도록 윤리적 권고와 아울러 풍부한 영성에 대한 권고를 해주는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옷 입듯이’ 라는 표현은 마치 세례를 받는 사람이 물에서 나올 때 옷을 입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를 믿음으로써 새로운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할 사람은 따라서 새로운 윤리를 살아야 마땅합니다. 하나님께 선택받은 성도들이며 ‘사랑 받는 사람’이며 그 선택과 사랑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울 신학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살려 주심을 받는다는 것은 가장 핵심적인 사상을 나타내 주는 말씀입니다. 여기에는 인간적인 욕망과 옛 사람에 속한 가치관이나 세계관에는 종지부를 찍었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서 ‘주의 피조물(고후 5:17)’이 되었다는 표현이나 ‘이제 사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시는 것’(갈 2:20)이라는 표현 등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사람 즉 그리스도인의 주체성을 확립하는 사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체 받아 사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동정심에서 오래 참음에 이르기까지 다섯 가지 덕목을 열거한 것은 실상은 용서로써 사랑을 실천하고 그 결과로서 평화를 만들라고 권면하는데 핵심이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예수가 추구하신 것이요 또한 몸소 사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덕목을 몸으로 살아갈 때 감사와 찬미가 삶 속에 깊이 스며들어가고 또 배어 나올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여러분은 자신의 주체성에 대하여 남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4. ‘사랑은 온전하게 묶는 띠입니다.’ 라는 말씀은 무엇을 함축(암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5.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 풍성히 살아’있으면 어떤 상황이 전개될까요?
6. ‘말을 하든지 일을 하든지 무엇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한다는 것과 영성은 서로 어떻게 연결된다고 생각합니까?
3. 사랑의 나눔
<찬 송>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465장)
1.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구주와 함께 나 살았도다
영광의 기약이 이르도록 언제나 주만 바라봅니다
<후렴>
언제나 주는 날 사랑하사 언제나 새 생명 주시나니
영광의 기약이 이르도록 언제나 주만 바라봅니다.
2. 맘 속에 시험을 받을 때와 무거운 근심이 있을 때에
주께서 그때도 같이 하사 언제나 나를 도와 주시네
3. 뼈아픈 눈물을 흘릴 때와 쓰라린 맘으로 탄식할 때
주께서 그때도 같이 하사 언제나 나를 생각하시네
4. 내 몸의 약함을 아시는 주 못 고칠 질병이 아주 없네
괴로운 날이나 기쁜 때나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시네 아멘
<봉 헌>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주심을 받은 사람으로써 크고 작은 모든 일을 통하여 예수의 뜻을 살리며 아름다운 영성의 삶을 살려는 결단으로 봉헌하오니 받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111 / 사 45:22-25 / 골 3:12-17 / 눅 2:2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