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김영운 목사
(발행인 / 공동체성서연구원장)
* 인용성서는 표준새번역입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니 정말 놀라운 소식입니다.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보다 어찌 보면 더욱 놀랍고 신기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셨습니다. 마냥 신기해 할 수만은 없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 말씀에 걸맞은 삶을 사는 존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치밀어 오르는 것입니다.
겉보기에는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을지라도, 그 말씀에 합당하게 사는 사람은 삶의 질이 다를 법합니다. 이를테면 하드웨어는 같을지라도 소프트웨어가 다르면 내용과 질이 다른 만큼 프로그램이 달라질 수 있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기실 따지고 보면, 그 말씀에 충실하고 충만하게 사는 삶이야말로 성령을 따라 사는 삶일 것입니다.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신 예수에게서 우리는 이런 표상을 봅니다.
말씀이 가득 찬 사람, 그런 사람의 삶은 소리소문으로 아는 것 가지고는 모자랍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뜻이 여기서도 보면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와서 보라”는 권고와 초청 속에 그야말로 꽉 찬 말씀이 있습니다. 군더더기가 있을 까닭이 없습니다. 눈으로 보고 몸으로 만져보고 느끼고 함께 머물러 있음으로써 아는 진리, 여기에 사람이 되신 말씀이 자리합니다.
말씀도 없고 성령도 없고, 더욱이 사람이 되신 말씀이 없는 상황이라면, 욕망과 격정과 다툼으로 갈등과 번뇌와 고통이 있을 뿐입니다. 생명이 없는 물 없는 광야와 같은 곳에라도 말씀이 사람이 되시고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시고 누구에게라도 ‘와서 보라’고 청할 만큼 가득 찬 진리와 영이 존재하는 곳에 있는 사람은 언제나 초연한 자세로 살게 될 것입니다. 누구에게고 그 무엇에게도 집착하지 않는 삶, 특히 ‘결과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자유한’ 그런 초연한 삶이 펼쳐질 것입니다.
이 자료는 공동체성서연구 자료입니다. 소그룹예배, 공동연구, 가정예배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명상과 QT(Quiet Time)자료로 쓸 수 있습니다.
이 자료에서 사용하는 성경은 표준 새번역입니다.
* 일러두기 6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