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B. 수난절 넷째 주일 (2003. 3. 30)
<찬 송>
전능하신 여호와여 (451장)
1. 전능하신 여호와여 나는 순례자이니
내가 연약할지라도 주는 강하옵니다
하늘 떡을 하늘 떡을 먹여 주시옵소서
먹여 주시옵소서
2. 수정같은 생명수로 마시게 하옵시며
불기둥과 구름기둥 나를 인도하소서
나의 주여 나의 주여 힘과 방패 되소서
힘과 방패 되소서
3. 요단강을 건널 때에 겁이 없게 하시고
저기 뵈는 가나안 땅 편히 닿게 하소서
영원토록 영원토록 주께 찬양하리라
주께 찬양하리라 아멘.
<기 도>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는 하나님, 외아들을 보내시어 믿는 이들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시는 은총과 구원의 섭리를 감사합니다. 모두가 죄 가운데 있으면서도 사람들끼리 서로 단죄하는 것을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단죄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시려고 아들을 보내신 뜻을 더욱 감사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깊은 뜻과 크신 사랑을 깨닫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단죄하는 것을 멈추기만 하여도 거기에 사랑과 화해의 씨앗이 움틀 것을 바라보게 됩니다.
사랑의 하나님, 우리를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시어 하나님의 진리를 따라 살게 하시고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가게 도와주십시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몸으로 삶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 되게 해주십시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의 뜻을 각자 개인의 인격과 삶 속에 화육하는 삶을 살뿐만 아니라 사회의 구조와 제도까지도 복음을 따라 다듬으며 가꾸어 나가는 사람들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빛이 있는 데로 함께 나아가게 이끌어 주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요한복음 3 : 14 - 21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과 같이, ㅂ)인자도 들려야 한다. 15 그것은 그를 믿는 사람마다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ㅅ) 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을 것이다. 17 하나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로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ㅇ)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ㅇ)심판을 받았다. 그것은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심판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빛이 세상에 들어왔지만, 사람들이, 자기들의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좋아하였다는 것을 뜻한다. 20 악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은, 누구나 빛을 미워하며,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그것은 자기 행위가 드러날까 보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21 그러나 진리를 따르는 사람은 빛으로 나아간다. 그것은 자기의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ㅂ) 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하늘에 있는 인자도’
ㅅ) 해석자에 따라 15절에서 인용을 끝내기도 함
ㅇ) 또는 ‘정죄’
< 표준새번역>
<해 설>
니고데모와 가지셨던 한밤의 대화의 절정이 오늘의 본문에서 나타납니다. 이 말씀은 사실상 요한복음의 핵심을 절묘하게 드러내줍니다. 요한복음 공동체가 교회로서 유대인들(유대주의자)과의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영지주의자들과의 사이에서 있는 갈등이
그 배경 속에 보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는 모세와 같은 유형의 메시야가 아니라 사람의 아들로서 하늘에서 내려오신 분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은 ‘높이 들려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바로 십자가에 달리는 것을 통하여 ‘높이 들려야’하는 것을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바로 이 사건을 통하여
사람의 아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며 사람들을 구원하십니다. 따라서 이 ‘사람의 아들’을 믿는 사람은 구원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시켜 구원하시려는’ 분으로서 그 아들을 믿는 사람은 죄인으로 판결 받지 않고 구원을 얻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인간이 고난의 역사 속에 개입하셔서 ‘초막을 치고’ 함께 계셨고 십자가에서 ‘높이 들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
신 그분의 삶을 이어받는다 함을 뜻합니다. 진리를 행하며 진리를 따라 사는 길이 바로 여기에 있고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가는 길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보내심을 받으신 분, 높이 들리신 분, 그분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람들을 사랑하시고, 그 사랑으로 사람들을 구원하시고, 그 사랑 때문에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시기까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분입니다. 그분을 믿는 사람들의 삶의 길이 여기에서 특정 지어집니다. 이 길을 따라 살 때 빛을 사랑하고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한다’고 말씀하신 뜻을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4. ‘사람의 아들이 높이 들려야 한다’ 는 것과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려는 것’을 연결시키는 고리가 믿음으로 나타나는데 그것은 어떤 믿음을 의미한다고 봅니까?
5. ‘하나님의 외아들을’ 믿는 사람은 죄인으로 판결 받지 않는다는 것을 당신은 어떤 뜻으로 받아들입니까?
6.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간다’고 하신 말씀은 여러분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합니까?
3. 사랑의 나눔
<찬 송>
성자의 귀한 몸 (356장)
1. 성자의 귀한 몸 날 위하여 버리신 그 사랑 고마와라
내 머리 주 앞에 조아려 하는 말 나 무엇 주님께 바치리까
2. 지금도 날 위해 간구하심 이 옅은 믿음이 아옵나니
주님의 참 사랑 고맙고 놀라와 찬송과 기도를 쉬지않네
3. 주님의 십자가 나도 지고 신실한 믿음과 마음으로
형제의 사랑과 친절한 위로를 뉘게나 베풀게 하옵소서
4. 만가지 은혜를 받았으니 내 평생 슬프나 즐거우나
이 몸을 온전히 주님께 바쳐서 주님만 위하여 늘 살겠네
아멘
<봉 헌>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외아들로서 손수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신 예수님의 진리를 우리도 몸으로 살려는 결단으로 봉헌하오니 받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