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B. 부활절 셋째 주일 (2003. 5. 4)
<찬 송>
주 믿는 형제들 (525장)
1. 주 믿는 형제들 사랑의 사귐은
천국의 교제 같으니 참 좋은 친교라
2. 하나님 보좌 앞 한 기도 드리니
우리의 믿음 소망이 주안에 하나라
3. 피차에 슬픔과 수고를 나누고
늘 동고동락하는 중 위로를 나누네
4. 또 이별할 때에 맘 비록 슬퍼도
주 안에 교통하면서 또 다시 만나리
<기 도>
생명의 주님, 우리를 부르시어 생명을 만나게 하시고 그 생명과 친교하게 하시는 은총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총으로 우리에게 복음을 허락하여 주시고 그 복음을 통하여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사귀는 친교를 갖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생명이신 주님과 친교하는 것을 통하여 우리가 구원을 받게 하시고 또한 구원받은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친교함으로써 교회를 이루게 하심을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어 우리가 빛이신 하나님과 친교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총을 덧입어 빛 가운데서 살아가게 하시고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끊임없이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를 받들어 나가게 이끌어 주십시오. 무엇보다도 우리가 용서의 능력을 힘입어 서로를 용서하며 살아감으로써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하는 사람답게 코이노니아의 진실을 증거하게 도와 주십시오. 그래서 우리가 다솜의 삶을 이어가며 풍성한 삶을 누리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요한일서 1 : 1 - 2 : 2
1 이 글은 생명의 말씀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은 태초로부터 계신 것이요, 우리가 들은 것이요, 우리가 우리의 눈으로 본 것이요, 우리가 자세히 살펴본 것이요, 우리가 손으로 만져 본 것입니다. - 2 이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영원한 생명을 여러분에게 증언하고 선포합니다. 이 영원한 생명은 본래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 3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우리와 서로 사귐을 가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또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귐입니다. 4 우리는 ㄱ)우리의 기쁨이 차고 넘치게 하려고 이 글을 써 보냅니다. 5 우리가 그리스도에게서 들어서 여러분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요, 하나님 안에는 어둠이 조금도 없다는 것입니다. 6 우리가 하나님과 사귀고 있다고 하면서, 그대로 어둠 속에서 살아가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요, 진리대로 살지 않는 것입니다.
7 그러나 하나님께서 빛 가운데 계신 것과 같이, 우리가 빛 가운데서 살면, 우리는 서로 사귐을 가지게 되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주십니다. 8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우리는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요, 진리가 우리 안에 없는 것입니다. 9 우리가 우리의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은 미더우시고 의로우셔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해주실 것입니다. 10 우리가 죄를 지은 일이 없다고 말하면, 우리는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있지 않습니다. 1 나의 자녀 여러분,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고,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씁니다. 누가 죄를 지을지라도, 아버지 앞에서 변호해 주시는 분이 우리에게 계시는데,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 그는 우리의 죄 때문에 속죄제물이 되셨으니, 우리의 죄 때문만이 아니라, 온 세상을 위하여 그렇게 되셨습니다.
ㄱ) 다른 고대 사본들에는 ‘여러분의’
< 표준새번역>
<해 설>
요한의 첫째 편지는 결코 범상한 편지가 아닙니다. 이단 때문에 교회가 분열되던 때 쓴 편지로서 신약의 여러 책들 가운데 “가장 열정적이고 심오한 편지”라고 하여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논리적이거나 논쟁적이기보다는 진리를 깊이 깨달았을 뿐만 아니라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사는 사람에게만 가능한 방식으로 글을 쓴 것이라 하겠습니다. 즉,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소박한 사상을 깊이 소화시키고 그것을 뜨거운 애정을 가지고 자상하게 설명하는 형식입니다. 필경 여러 명의 거짓 교사들이 퍼뜨린 이단 때문에 교회가 상처를 이고 분열되는 것을 극복시키기 위해서 저자는 열정 을 쏟아 이 편지를 씁니다.
이단이 주장한 내용은 한 마디로 해서 그들의 종교 체험은 직접적이고 완전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1) 하나님과 사귀고 있고, (2) 단순한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3) 하나님을 보았고, (4) 참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5) 죄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그들은 역사의 뿌리도 근거도 없는 이상적인 형이상학으로 기독교의 진리를 변질시켰습니다.
이른바 영지주의를 바탕에 둔 이단은 예수가 사람이 되신 것을 부정하는 까닭에 하나님 사랑과 사람 사랑을 하나로 이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다솜(코이노니아)에 대하여 역설합니다. 하나님과 친교하며 그리스도와 친교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친교하며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때에 비로소 빛 가운데서 살고 있는 것이며 우리를 위하여 수난 받으신 예수의 피가 우리의 죄를 깨끗이 씻어 주는 것입니다. 성육신의 진리는 하나님 사랑을 몸으로 살면서 서로 사랑하는 것을 요청하며 명령합니다. 여기에 응답하며 순종할 때 다솜, 풍성한 삶은 가능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저자가 복음 (우리가 보고 들은 그것)을 선포하는 목적에 대하여 말하는 뜻을 여러분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헤아립니까?
4.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까?
5. ‘우리가 우리의 죄를 자백’한다고 했을 때 저자가 죄를 말하는 속뜻을 여러분은 어떻게 파악합니까?
6. ‘온 세상의 죄 때문에 속죄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할 때 ‘죄를 용서받은’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사랑하는 주님 앞에 (278장)
1. 사랑하는 주님 앞에 형제자매 한자리에
크신 은혜 생각하여 즐거운 찬송 부르네
내 주 예수 본을 받아 모든 사람 내 몸같이
환난근심 위로하고 진심으로 사랑하세
2. 사랑하는 주님 앞에 온갖 충성 다 바쳐서
괴로우나 즐거우나 주님만 힘써 섬기네
우리 주님 거룩한 손 제자들의 발을 씻어
남 섬기는 종의 도를 몸소 행해 보이셨네
3. 사랑하는 주님 예수 같은 주로 섬기나니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형제여 친구들이여
한 몸같이 친밀하고 마음조차 하나되어
우리 주님 크신 뜻을 지성으로 준행하세
<봉 헌>
우리에게 복음을 허락하시어 코이노니아의 진실을 몸으로 살게 하신 은총에 감사하며 이웃에 대한 구체적인 사랑과 봉사로써 응답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 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