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B. 부활절 넷째 주일 (2003. 5. 11)
<찬 송>
내 기도하는 그 시간 (482장)
1.내 기도하는 그 시간 그 때가 가장 즐겁다
이 세상 근심 걱정에 얽매인 나를 부르사
내 진정 소원 주 앞에 낱낱이 바로 아뢰어
큰 불행 당해 슬플 때 나 위로 받게 하시네
2.내 기도하는 그 시간 내게는 가장 귀하다
저 광야같은 세상을 끝없이 방황하다가
위태한 길을 떠나서 주께로 내가 이끌려
그 보좌 앞에 나아가 큰 은혜 받게 하시네
3.내 기도하는 그시간 그 때가 가장 즐겁다
이때껏 지은 큰 죄로 내 마음 섧고 아파도
참 마음으로 뉘우쳐 다 숨김없이 아뢰면
주 나를 위해 복빌어 새 은혜 부어 주시네
4.내 기도하는 그 시간 그 때가 가장 즐겁다
주 세상에서 일찌기 저 요란한 곳 피하여
빈 들에서나 산에서 온 밤을 새워 지내사
주 예수 친히 기도로 큰 본을 보여 주셨네
아-멘
<기 도>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신 주님, 우리를 성령으로 감화하시고 부리시어 주님과 사귀면서 그 창조의 능력을 덧입어 살게 하심을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우리는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을 우리가 믿고 의지할 뿐만 아니라 또한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을 허락하여 주심을 더욱 더 감사합니다. 그 옛날 사도들이 한 마음 한 목소리로 기도할 때 땅이 흔들리던 사건을 우리가 기억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오늘도 우리에게 이와 같은 기도의 체험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우리에게 기도의 영을 가득히 부어 주십시오. 그래서 우리도 살아 있는 기도를 하게 해 주십시오. 하늘의 보좌와 땅을 움직이는 기도를 하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와 같은 기도의 능력을 다솜의 삶으로 증거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사도행전 4 : 23 - 33
23 베드로와 요한이 놓이는 길로 동료들에게로 가서,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한 말을 낱낱이 일렀다. 24 동료들은 이 말을 듣고서, 다같이 하나님께 부르짖어 아뢰었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지으신 주님, 25 주께서는 주의 ㄱ)종인 우리의 조상 다윗의 입을 빌어서, 성령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ㄴ)‘어찌하여 이방 사람이 날뛰며, 뭇 백성이 헛된 일을 꾀하였는가? 26 세상 임금들이 들고일어나고, 통치자들이 함께 모여서, 주님과 그의 ㄷ)메시아에게 대적하였다.’ 27 사실,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가 이방 사람과 이스라엘 백성과 한패가 되어, 이 성에 모여서, 주께서 기름 부으신 거룩한 ㄱ)종 예수를 대적하여, 28 주님의 권능과 뜻으로 미리 정하여 두신
일들을 모두 행하였습니다. 29 주님, 이제 그들의 위협을 내려다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참으로 담대하게 주님의 말씀을 말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30 그리고 주께서 능력의 손을 뻗치어 병을 낫게 해주시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표적과 기적이 일어나게 해주십시오.” 31 그들이 기도를 마치니, 그들이 모여 있는 곳이 흔들리고, 그들 모두가 성령으로 충만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말하게 되었다. 32 많은 신도가 다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서, 누구 하나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고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하였다. 33 사도들은 큰 능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그들은 모두 큰 은혜를 받았다.
ㄱ)또는 아이 ㄴ)시2:1,2(칠십인역) ㄷ)또는 ‘그리스도’
< 표준새번역>
<해 설>
오순절에 성령의 강림을 체험한 사도들과 그들의 가르침을 듣고 친교하며 기도하는 일에 전념한 신도들이 다솜의 공동체를 형성하면서부터 교회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사도들이 계속해서 놀라운 일과 기적을 많이 나타내는 가운데 앉은뱅이를 고친 사건을 계기로 해서 베드로와 요한이 붙잡혀가서 재판을 받습니다. 그러나 의연하게 진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부활 신앙을 증거한 그들은 마침내 풀려나옵니다.
위기적인 상황에서 담대하게 믿음을 증거한 두 사도들의 보고를 들은 동료들이 일제히 큰 소리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성서의 말씀을 인용하고 신앙을 고백하는 데서 시작한 그들의 기도는 현재 경험한 십자가 사건과 그 상황을 인식하며 발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역사의 현실과 상황을 확인하며 기도를 올립니다. 그리고 주님을 위협하고 십자가에 못박았던 세력은 ‘지금’ 사도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거기에 “주님의 종들이 참으로 담대하게 주님의 말씀을 말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하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예수의 이름으로 치유의 은사와 기적이 나타나게 하여 달라고 기도합니다.
사도들이 이와 같이 살아있는 기도 곧 움직이는 기도를 드리면서 그들은 첫째로 “성령으로 충만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말하게 되었다.”는 것과 둘째로,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서,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하였다.”는 것과 셋째로, 기적을 나타내며 부활을 증언하였고, 축복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신도들의 삶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즉 말씀 선포, 나눔의 삶, 부활의 증언, 축복 받은 삶 등으로 나타나는데 살아있는 기도는 그 모든 것 속에 스며있고 꿰뚫고 있으며, 가득히 채우고 있음을 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사도들이 기도하면서 성서의 말씀을 인용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을 보며 무엇을 생각합니까?
4. 사도들이 역사적 사건과 현재 상황을 확인하면서 기도하는 모습이 오늘 우리의 기도에 어떤 빛을 던져준다고 생각합니까?
5. 사도들의 기도에 나타난 제목과 관심에 비추어 보면서 오늘 우리의 기도는 어떻게 다듬어져야 할까요?
6. 공동체의 (나눔의) 삶의 부활증언과 축복 받는 삶이 기도와 구체적으로 어떤 관계가 있다고 봅니까?
3. 사랑의 나눔
<찬 송>
저 장미꽃 위에 이슬 (499 장)
1.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아직 맺혀 있는 그 때에
귀에 은은히 소리 들리니 주 음성 분명하다
<후렴>
주가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2. 그 청아한 주의 음성 울던 새도 잠잠케 한다
내게 들리던 주의 음성이 늘 귀에 쟁쟁하다
3. 밤 깊도록 동산 안에 주와 함께 있으려 하나
괴론 세상에 할 일 많아서 날 가라 명하신다
<봉 헌>
성서의 말씀과 오늘의 상황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살아있는 기도를 올림으로써 부활을 증언하며 축복 받은 나눔의 삶으로 이어가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 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