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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일과
욥기 23 : 1-9, 16-17 혹은 암 5 : 6-7, 10-15;
시 2 : 1-15 혹은 시 90 : 12-17; 히 4 : 12-16 ; 막 10 : 17-31
1. 기도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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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 도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어찌하여 그리 멀리 계셔서,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나의 간구를 듣지 아니하십니까?
나의 하나님, 온종일 불러도 대답하지 않으시고,
밤새도록 부르짖어도 모르는 체하십니다.
그러나 주님은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의 찬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우리 조상이 주님을 믿었습니다. 그들은 믿었고,
주님께서는 그들을 구해 주셨습니다.
주님께 부르짖었으므로, 그들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주님을 믿었으므로, 그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사람도 아닌 벌레요,
사람들의 비방거리, 백성의 모욕거리일 뿐입니다.
나를 보는 사람은 누구나 나를 빗대어서 조롱하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면서 얄밉게 빈정댑니다.
"그가 주님께 그토록 의지하였다면, 주님이 그를 구하여 주시겠지.
그의 주님이 그토록 그를 사랑하신다니, 주님이 그를 건져 주시겠지"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나를 모태에서 이끌어 내신 분,
어머니의 젖을 빨 때부터 주님을 의지하게 하신 분이십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주님께 맡긴 몸,
모태로부터 주님만이 나의 하나님이었습니다.
나를 멀리하지 말아 주십시오.
재난이 가까이 닥쳐왔으나,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습니다.
황소 떼가 나를 둘러쌌습니다. 바산의 힘센 소들이 이 몸을 에워쌌습니다.
으르렁대며 찢어 발기는 사자처럼 입을 벌리고 나에게 달려듭니다.
나는 쏟아진 물처럼 기운이 빠져 버렸고 뼈마디가 모두 어그러졌습니다.
나의 마음이 촛물처럼 녹아내려, 절망에 빠졌습니다.
나의 입은 옹기처럼 말라 버렸고, 나의 혀는 입천장에 붙어 있으니,
주님께서 나를 완전히 매장되도록 내버려 두셨기 때문입니다.
<시 22 : 1 - 15>
찬 송
나 주의 도움 받고자(214장, 통349)
1 나 주의 도움 받고자 주 예수님께 빕니다 그 구원 허락 하시사 날 받아주소서
<후렴>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아주소서
날 위해 돌아가신 주 날 받아주소서 아멘.
2 큰 죄에 빠져 영 죽을 날 위해 피 흘렸으니 주 형상대로 빚으사 날 받아주소서
3 내 힘과 결심 약하여 늘 깨어지기 쉬우니 주 이름으로 구원해 날 받아주소서
4 내 주님 서신 발 앞에 나 꿇어 엎드렸으니 그 크신 역사 이루게 날 받아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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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한이 없는 자비와 은총으로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 그 크신 은총을 생각만 해도 큰 힘이 될 터인데, 우리는 아둔하고 모자라서 은총을 곧잘 잊어버리고 삽니다. 용서하여 주십시오.
우리가 자신의 모자람과 잘못을 알고 깊이 생각하면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의 은총을 구할 수 있을 것이지만, 오히려 변명하며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사랑의 주님, 우리가 때때로 고난을 당할 때, 주님께 탄원하며 호소합니다. 그러나 어떤 때는 이해하기 어려운 고난을 당할 때면, 방황하거나 원망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성령으로 우리를 붙들어 주시고 힘을 주십시오.
우리가 언제 어떤 고난을 당할지라도, 그 고난의 의미를 찾도록 도와주시고, 자발적으로 그 고난을 받아들이고 이겨내게 이끌어주십시오.
무엇보다도 주님께서 우리의 고난 속에 함께 계심을 발견하고 주님의 현존을 체험하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욥기 23 : 1-9, 16-17
1 욥이 대답하였다. 2 오늘도 이렇게 처절하게 탄식할 수밖에 없다니! 내가 받는 이 고통에는 아랑곳없이, 그분이 무거운 손으로 여전히 나를 억누르시는구나! 3 아, 그분이 계신 곳을 알 수만 있다면, 그분의 보좌까지 내가 이를 수만 있다면, 4 그분 앞에서 내 사정을 아뢰련만, 내가 정당함을 입이 닳도록 변론하련만. 5 그러면 그분은 무슨 말로 내게 대답하실까? 내게 어떻게 대답하실까? 6 하나님이 힘으로 나를 억누르실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말씀을 드릴 때에, 귀를 기울여 들어 주실 것이다. 7 내게 아무런 잘못이 없으니, 하나님께 떳떳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 내 말을 다 들으시고 나서는, 단호하게 무죄를 선언하실 것이다. 8 그러나 동쪽으로 가서 찾아보아도, 하나님은 거기에 안 계시고, 서쪽으로 가서 찾아보아도, 하나님을 뵐 수가 없구나. 9 북쪽에서 일을 하고 계실 터인데도, 그분을 뵐 수가 없고, 남쪽에서 일을 하고 계실 터인데도, 그분을 뵐 수가 없구나. 16 하나님이 내 용기를 꺾으셨기 때문이고, 전능하신 분께서 나를 떨게 하셨기 때문이지, 17 내가 무서워 떤 것은 어둠 때문도 아니고, 흑암이 나를 덮은 탓도 아니다.
해 설
고통을 당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입니다. 그중에서도 이유를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고난을 겪으면 더욱더 어렵습니다. 고난의 의미를 찾기 전에는 더 괴롭고 방황하고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욥기를 읽으면서 이런 과정을 발견합니다.
(1-2장에서) 재앙을 만나 고통당하는 욥을 위로하려고 찾아온 친구 세 사람, 데만 사람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발은 슬픔을 못 이겨 울면서 재를 머리에 뒤집어쓰기까지 합니다.
그들은 밤낮 이레 동안을 욥과 함께 땅바닥에 앉아 있으면서도, 욥이 겪는 고통이 너무도 처참하여, 입을 열어 한마디 말도 할 수 없었지만 (3장에서) 욥이 자신의 생일을 저주하기 시작하며 하나님께 불평하자 (4장부터) 친구들은 욥에게 인과론 관점에서 충고하면서 비난도 하고 공격도 하는 발언을 돌아가면서 합니다.
욥은 친구들이 쏟아내는 발언마다 자기의 무죄함을 변론합니다. 친구들의 방문과 충고는 욥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상처와 반감만 남깁니다.
오늘 본문은 엘리바스의 세 번째 발언이 후, 욥의 대답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욥이 친구의 발언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반응을 한다기보다는 이제는 오히려 자기 자신의 비참한 처지와 고난의 의미에 대하여 성찰하는 것입니다. 말하는 형식도 대화라기보다는 독백입니다. 친구들을 향하여 발언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하나님을 향하여 말합니다.
고난을 겪는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여기서도 욥은 혼란스럽습니다. 자기가 왜 고난을 당해야 하는지 까닭을 알기가 쉽지 않고, 자기가 당하는 고난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왜 그렇게 다루시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친구들은 욥에게 하나님께로 돌아가라고 말하고, 욥도 하나님을 찾으려고 애를 쓰지만 못찾습니다. 사방으로 헤매며 찾아도 만날 수 없는 하나님은 어느 쪽에 숨어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당하는 고난 그 자체보다도, 하나님을 못 만나고, 의미를 찾지 못하는 것이 더 고통스럽습니다.
이런 욥의 탄식은 자신의 고통을 해석하기 위한 새로운 언어입니다. 고난받기 전에 욥도 갖고 있었던 인과론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하나님을 찾아가며 그분을 알아가기 위한 ‘새로운 경건의 언어’인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존재를 느낄 때 자신이 무서워 떠는 것이 다른 어떤 이유가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신 것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용기를 꺾으셨기 때문에 자기가 두려워하는 것이지 어둠도 흑암도 모두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무릇 고난의 의미를 발견할 때 고통에서 벗어나고 자발적으로 고난을 받아들일 때 의미와 함께 희망을 찾는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과 비교하며 낭독해 보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묵상한 다음에 그 내용 나누기를 하십시오.
3. 고통 중에 처절하게 탄식하는 욥의 심정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4. 하나님이 계신 곳이 어딘지 모를 것 같은 경험을 어떤 때 합니까?
5. 여러분이 ‘하나님이 내 용기를 꺾으셨’다고 생각할 때는 어떤 상황입니까?
6. 고난 중에 하나님의 현존을 느끼고 경험하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2. 사랑의 나눔
찬 송
자비하신 예수여 (395장, 통450)
1 자비하신 예수여 내가 사람 가운데 의지할 이 없으니
슬픈 자가 됩니다
마음 심히 어두니 밝게 하여 주소서
나를 보호하시고 항상 인도하소서
2 죄를 지은 까닭에 나의 맘이 곤하니 용서하여 주시고
쉬게 하여 주소서
천국가고 싶으나 나의 공로 없으니
예수 공로 힘입어 천국가게 하소서
3 허락하심 이루어 사랑 항상 있도다 모두 이뤄주심을
나는 믿사옵니다
구주 밖에 누구를 달리 찾아보리요
복과 영생 예수니 더 원할 것 없도다
4 거룩하신 구주여 피로 날 사셨으니 어찌 감사하온지
말로 할 수 없도다
주의 귀한 형상을 나도 입게 하시고
하늘나라 가서도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봉 헌
고통을 당할 때 주님의 고난을 바라보며 자발적 고난을 받으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폐회기도
다른 이를 위한 기도 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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