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첫째주일
▶ 둘째주일
▶ 셋째주일
▶ 넷째주일
▶ 다섯째주일
▶ 목록보기
▶ :햇순:을 읽고..
|
|
성서일과
욥 42 : 1-6, 10-17 혹은 렘 31 : 7-9 ; 시 34 : 1-8, (19-22) 혹은
시편 126; 히 7 : 23-28 ; 마가복음서 10 : 46-52
1. 기도의 나눔
-
묵 도
내가 주님을 늘 찬양할 것이니,
주님을 찬양하는 노랫소리,
내 입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나 오직 주님만을 자랑할 것이니,
비천한 사람들아, 듣고서 기뻐하여라.
나와 함께 주님을 높이자.
모두 함께 그 이름을 기리자.
내가 주님을 간절히 찾았더니,
주님께서 나에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져내셨다.
주님을 우러러보아라.
네 얼굴에 기쁨이 넘치고
너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 비천한 몸도 부르짖었더니,
주님께서 들으시고, 온갖 재난에서 구원해 주셨다.
주님의 천사가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을 둘러
진을 치고, 그들을 건져 주신다.
너희는 주님의 신실하심을 깨달아라.
주님을 피난처로 삼는 사람은 큰 복을 받는다.
의로운 사람에게는 고난이 많지만,
주께서는 그 모든 고난에서 그를 건져 주신다.
뼈마디 하나하나 모두 지켜 주시니,
어느 것 하나도 부러지지 않는다.
악인은 그 악함 때문에 끝내 죽음을 맞고,
의인을 미워하는 사람은,
반드시 마땅한 벌을 받을 것이다.
주님은 종들의 목숨을 건져 주시니,
그를 피난처로 삼는 사람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다.
<시 34 : 1-8, 19-22>
찬 송
어두운 내 눈 밝히사 (366장, 통485)
1 어두운 내 눈 밝히사
진리를 보게 하소서
진리의 열쇠 내게 주사 참 빛을 찾게 하소서
깊으신 뜻을 알고자
엎드려 기다리오니
내 눈을 뜨게 하소서
성령이여
2 막혀진 내 귀 여시사
주님의 귀한 음성을
이 귀로 밝히 들을 때에 내 기쁨 한량없겠네
깊으신 뜻을 알고자
엎드려 기다리오니
내 귀를 열어주소서
성령이여
3 봉해진 내 입 여시사
복음을 널리 전하고
차가운 내 맘 녹여주사 사랑을 하게 하소서
깊으신 뜻을 알고자
엎드려 기다리오니
내 입을 열어주소서
성령이여.
-
기 도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끊임없이 우리에게 쏟으시는 주님의 사랑과 풍성하신 은총 가운데 살면서도, 그 사랑과 은총을 모르는 사람처럼 살기를 잘하는 우리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은 우리에게 기쁜 소식을 주시고 생명과 부활의 길을 보여주시지만 우리는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바르게 볼 수 없는 상태에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 틈에 끼어 있기는 하지만 실상은 우리 자신의 생각과 소원에 깊이 빠져서 마음을 쓰는 까닭에 주님이 바라시는 것에는 우리가 둔감하거나 생각이 미처 따르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때때로 우리는 주님만을 생각하고, 주님만을 위하여 살 것 같으면서도 뭐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위하려는 마음과 몸짓에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젖어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어 이와 같은 이기심의 늪에서 우리를 건져 주십시오. 그래서 우리가 바로 보고 바로 듣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마가복음서 10 : 46 - 52
46 그들은 여리고에 갔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큰 무리와 함께 여리고를 떠나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길 가에 앉아 있다가 47 나사렛 사람 예수가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외치며 말하기 시작하였다. 48 그래서 많은 사람이 조용히 하라고 그를 꾸짖었으나, 그는 더욱더 큰소리로 외쳤다. "다윗의 자손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49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불러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눈먼 사람을 불러서 그에게 말하였다. "용기를 내어 일어나시오. 예수께서 당신을 부르시오." 50 그는 자기의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서 예수께로 왔다. 51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바라느냐?" 그 눈먼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내가 다시 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52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러자 그 눈먼 사람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가 가시는 길을 따라 나섰다.
해 설
바디매오를 고치시어 눈을 뜨게 하시는 오늘의 이야기는 예루살렘 입성이란 커다란 축제의 사건 바로 앞에서 펼쳐진 치유의 사건이란 점에서 더욱 돋보입니다. 눈먼 거지였던 디매오의 아들, 바디매오가 이제 “눈을 뜨고 예수를 따라 나섰다”는 서술은 대단히 극적입니다. 방금 눈을 떠서 하늘을 날 듯이 기뻐하는 바디매오가 모두가 환성을 올리는 가운데 예루살렘을 입성하시는 예수를 따르며 얼마나 기뻐 뛰었을까 눈에 선합니다.
오늘의 본문이 지닌 뜻을 여기서 좀 더 자세히 살피자면 우선 본문 내부에서 살피는 것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벳새다의 눈먼 사람을 고치신 이야기(8:22-26)에서부터 여기까지 이어오는 문맥에 비추어 살피는 것입니다.
첫째 관점에서 보면, “길”을 가는 도중에 눈먼 거지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자비를 구하며 그가 외치는 소리에 제자들이 꾸짖으며 반응하는 데서도 맹목성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그의 호소에 예수께서 응답하시며 “가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하시며 선언하십니다. ‘네 믿음’이란? 바디매오가 예수에 대한 소식을 듣고(46), 예수께 불쌍히 여겨달라고 긍휼(자비)을 거듭 호소하고(47-48), 예수의 부르심(49)에 응하여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예수께 와서(50), ‘선생님, 내가 다시 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51)라고 한, 그 모든 행위가 바로 자신을 살릴 수 있었던 바디매오의 믿음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렇게도 간절히 ‘다시 보기를 원하는’ 눈먼 바디매오를 ‘다시 보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눈을 뜨게 된 그는 ‘다윗의 자손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다시 새롭게 알아 봄으로써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예수가 가시는 고난의 길을 따라나섭니다. 예수와 함께 바디매오는 제자의 길에 따라 나섭니다. 정말 극적인 이야기입니다
둘째 관점에서 보면 세 번에 걸친 수난 예고를 앞뒤로 싸고 있는 또 다른 눈먼 사람이 눈뜨게 되는 이야기와는 대조적입니다. 이번에는 별 어려움도 없고, 따로 불러내는 일도 없고 비밀을 지키라는 당부도 없습니다. 앞뒤로 “눈뜸”의 이야기가 감싸고 있는 이야기들 속에서 예수와 함께 길을 가는 열두 제자들은 모든 말씀을 듣고도 아무것도 듣지(깨닫지) 못하고, 모든 것을 보고도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눈먼” 상태에 있습니다.
마가는 눈먼 거지 바디매오의 이야기를 통해서 당시에 눈먼 유대인들 뿐만 아니라 예수를 따른다고 하는 제자들조차도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아보지 못한 ‘눈먼’ 상태에 있음을 지적한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를 단지 ‘정치적 의미의 메시아’로만 알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여기에 비교하여 이제 눈을 뜨고 예수를 보게 된 사람은 예수를 따라 나서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못보는 사람은 보게 하고 보는 사람은 눈 멀게 하려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실감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과 비교하며 낭독해 보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묵상한 다음에 그 내용 나누기를 하십시오.
3. 바디매오가 외치는 소리에서 어떤 뜻을 발견합니까?
4. “조용히 하라고” 꾸짖는 사람들에게서 어떤 모습을 봅니까?
5.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는 말씀 속에다 예수는 어떤 뜻을 담으셨다고 생각합니까?
6. “그러자 그 눈먼 사람은 곧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예수가 가시는 길을 따라 나섰다.”는 말씀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회개하고 결단해야 할까요?
2. 사랑의 나눔
찬 송
십자가를 내가 지고 (341장, 통367)
1 십자가를 내가 지고 주를 따라 갑니다
이제부터 예수로만 나의 보배 삼겠네
세상에서 부귀영화 모두 잃어 버려도
주의 평안 내가 받고 영생 복을 받겠네
2 주도 곤욕 당했으니 나도 곤욕 당하리
세상사람 간사하나 예수 진실합니다
예수 나를 사랑하사 빛난 얼굴 보이면
원수들이 미워해도 염려할 것 없겠네
3 내가 핍박당할 때에 주의 품에 안기고
세상고초 당할수록 많은 위로받겠네
주가 주신 기쁨 외에 기뻐 할 것 무어냐
주가 나를 사랑하니 기뻐할 것뿐일세 아멘.
봉 헌
십자가와 부활에 대하여 바르게 눈을 뜨고 예수를 따르려는 마음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폐회기도
다른 이를 위한 기도 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