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손의 여자 들릴라

삼손은 나실 인이라는 운명으로 태어납니다. 사무엘은 어머니 한나가 서원하여 나실인이 되었으나 삼손은 여호와의 예정에 의한 나실인이고 신비한 힘이 그에게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사사이지만 늘 그의 관심은 여자에게 가 있습니다. 첫 결혼은 실패하고 그러다가 소렉의 산골여인 들릴라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등장인물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단어가 {성실}입니다.

□ 블레셋 방백

들릴라에게 삼손의 힘의 근원을 밝혀 그를 잡는 조건으로 각 방백이 은 1100씩을 주겠다고 제의하는,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실히 공직에 임합니다.

□ 삼손

여인들을 사랑하는데 성실하였고, 끝에 불구가 되자 마지막으로 주의 힘을 빌어 원수 갚는데 성실하였습니다.

□ 들릴라

들릴라는 삼손의 힘의 비밀을 캐내는데 성실하였습니다.

들릴라의 조국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지배했는데 어느 날 이스라엘에 천하장사 삼손이 나타나서는 동족을 괴롭히기 시작하고…, 그런 국가적인 혼란기에 삼손이 자신을 사랑하여 스스로 다가오고…. 들릴라는 삼손의 사랑을 받음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그녀의 존재적 가치는 달라집니다. 이 정보를 입수한 방백들이 꾀를 내어 삼손을 넘겨받는 대가로 각각 은 1100냥을 들릴라에게 제시하니 블레셋 다섯 방백이면 5500냥? 어마어마합니다.

들릴라는 삼손의 그 비밀을 캐내기에 집중합니다. 이를 안 삼손은 거짓으로 말합니다. 들릴라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삼손을 조여 대니 그가 견디지 못해 비밀을 공개하고 맙니다. 들릴라는 삼손의 머리카락을 자르면 그 힘이 떠나가고 평범한 사람이 된다는 이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세 차례나 속았던 블레셋 방백에게 이번은 진짜라고 호소합니다. 하여, 방백들이 와서 잠든 삼손의 일곱 가닥으로 땋은 머리카락을 자르니 즉시 삼손의 힘이 다 빠지고 맙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떠나셨습니다. 그렇다고 들릴라가 거짓말로 삼손을 유도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삼손 측에서 힘의 근원에 대해 세 차례나 거짓말 하며 희롱하였고 들릴라는 삼손을 결박할 방법을 솔직하게 물었습니다(삿16:10,13,15). 사사 드보라 시대의 여인 야엘도 시스라를 죽일 때, 나를 믿으라고 거짓말로 안정시키고 그가 잠에 빠지자 죽였지 않습니까? 이러한 야엘의 행동도 애국으로 높이 평가되어 기록되어 있습니다. 들릴라는 진솔하게 접근하여 애국으로 종결하였습니다.

눈에 돈 밖에 안보이던 여인은 결국 목표의 큰돈을 손에 넣습니다. 눈에 여자밖에 안보이던 사사 삼손은 그 두 눈이 뽑힌 채 끌려갑니다. 적 앞에서 광대가 되고 모든 걸 잃고서야 하나님께 마지막 힘을 구합니다. (다윗도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의 원수들을 끊으시고 내 영혼을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멸하소서 나는 주의 종이니이다(시143:12).”

삼손은 눈이 먼 채 블레셋 성전의 두 기둥을 양 팔로 조여 건물을 무너뜨립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수천 명의 블레셋 무리들과 함께 자폭함으로 삼손은 원수를 갚습니다.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습니다.

들릴라가 삼손을 넘기지 않았다고 가정을 해본다면? 그랬다면 그렇게 많은 동족들이 성전에서 재차 떼죽음 당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헤롯왕이 세례 요한의 머리를 베어 그리 처참히 죽이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자신이 그렇게 작디작은 벌레로 인해 죽는 그런 처참함은 면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선과 악의 기준은 야훼를 경외하느냐 아니냐로 나누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구원받은 자이고 그들을 신자라고 합니다. 아무리 그들 나름대로 애국자였어도, 들릴라도, 헤롯왕도, 창조주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을 대적하였다는 사실을 성경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 때에 주님께서는, 주님을 경외한 사람들이 서로 주고받는 말을 똑똑히 들으셨다. 그 가운데서도 주님을 경외하며, 주님의 이름을 존중하는 사람들을 당신 앞에 있는 비망록에 기록하셨다”(말3:16).”

그림 & 정리 서정남 목사
작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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