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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난해구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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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9 : 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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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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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파울로에 살고 있는 교민입니다. 어느 성경공부 모임에서 이곳 브라질성서공회 총무 루디 짐머 목사님이 인도하시는 영어성경 공부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날 다루어진 성경 본문은 시편 119편 54절 “나의 나그네 된 집에서 주의 율례가 나의 노래가 되었나이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개역]으로 성경을 읽는 저로서는 별로 감동이 없이 그냥 읽어 넘긴 구절이었는데, 현대 포르투기와 스페인어 번역과 여러 현대 영어번역 성경들을 대조하면서 본문의 뜻을 밝혀주시는데, 제 감겼던 눈이 버쩍 뜨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During my brief earthly life I compose songs about your commands.”라고 하는 Today's English Version의 번역이 아주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잠시 사는 이 땅에서 나는 당신의 계명을 노래로 작곡하렵니다.” 죄송합니다. 제 멋대로 이렇게 한 번 번역해 보았습니다. 또 American Standard Version은 “Thy statutes have been my songs In the house of my pilgrimage.”라고 하였는데, “당신의 계명은 이 순례의 집에서 내가 부를 노래였습니다.”라고 번역하고 보니 참으로 가슴에 와 닿은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우리말 [개역]으로는 왜 이런 감격을 못 느끼는지 안타까워하다가 성경을 번역 출판하시는 민영진 총무님께 이런 저의 놀라운 경험을 말씀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서사업에 몰두하시는 총무님의 시간을 빼앗고 싶지 않습니다. 바쁘신 분이신데 답장 주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이젠 제가 이 본문의 뜻을 알았으니까요.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상파울로에서 방지영 드림 방지영 성도님,이런 메일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저도 성도님께서 이 구절 똑 따서 이렇게 다른 번역과 비교하시면서 본문에서 새로운 뜻을 발견하셨다고 제게 말씀해 주시기 전까지는 저도 이 본문과 만났던 경험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성도님께서 하시고 싶은 말씀은 우리말 번역 성경이 왜 좀 우리에게 의미있게 다가오도록 번역하지 못하였느냐 하는 말씀으로 알아듣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성도님께서 읽고 계신 성경이 [개역]이라고 말씀하시니까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그것은 이미 1911년에 나왔던 옛 번역 성경 곧 [구역 舊譯]을 1961년까지 몇 차례 개정한 것으로서 그 번역 문체나 어휘는 지금으로부터 한 세기 전인 20세기 초의 우리말 번역입니다. [개역]은 단순한 옛 번역일 뿐만 아니라, 번역의 성격이 흔히 말하는 의역 意譯 곧 “내용동등성번역 Functional Equivalent Translation”이 아니라 원문의 문법 형식을 우리말로도 그대로 재생해보려고 노력한 직역 直譯 곧 형식일치번역 形式一致飜譯 Formal Correspondence입니다. 이 두 번역 이론은 제각기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한계도 있습니다. 원문의 형식을 살리다 보면, 의미 전달이 잘 안 되고, 의미를 살리다 보면 원문의 형식이 파괴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성도님께서는 우리말 번역으로는 직역번역인 [개역]만 보신 것 같은데요, 의역 번역인 [공동번역 성서]나, 의역과 직역 중간 정도가 되는 [새번역] 등을 보시면 성도님께서 TEV 번역에서 느끼신 감동을 비슷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성도님께서는 저에게 질문을 해 오신 것이 아니라 번역과 관련된 좋은 말씀 체험담을 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한 번 본문을 달리 번역하여 봅니다.
민영진 목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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