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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언어와 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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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hood with Gurdjief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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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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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이 일 때문에 재미도 있고 당황스럽기도 하였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구르지예프가 가장 재미있어 하는 듯 보였다. 그는 주의 깊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얼굴에 살짝 미소를 띄기 시작하였다. 우리 모두가 매디슨 선생이 내는 소리를 들으면서 구르지예프의 얼굴을 안 볼 수가 없었다. 이제는 자신을 더 이상 억제할 수가 없다는 듯이 그가 이야기를 시작하였다.(그가 선택하여 영어를 쓸 때는 매우 장황하거나 화려하게 들릴 수 있었다.) 그가 말하기를 매디슨 선생은, 얼핏 보는 사람에게는 잘 나타나지 않겠지만, 아주 많은 특징이 있는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고 하였다. 그 한 가지 예로, 특히 차를 대접하는 예외적인 태도를 들어 설명하였다. 장난감 총 같은 작은 날카로운 소리를 내면서 차를 대접하는 일은 매디슨 선생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주 섬세하고 정교해서 정신 바짝 차리고 감지력을 높이고 의식하기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정도’라고 하였다. 계속해서 말하기를 그가 지극히 점잖음을 주목해야 하는데 매번 소리가 날 때마다 어김없이 실례했다고 말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그의 이런 ‘우아함’을 다른 일반적인 예의와 비교하면서, 그것은 아주 비범할 뿐 아니라 자기의 폭넓은 경험에 비추어 봐도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렇게 자기의 불행한 습관에 대하여 무자비하고 장황한 코멘트가 이어지는 내내 침착함을 유지한 매디슨 선생을 보며 감탄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그것이 명백히 ‘방귀’였기는 하지만 우리들 중에 누구도 그 상스러운 말을 입 밖에 내는 건 고사하고 머릿속으로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구르지예프가 그 이야기를 할 때 그 습관이 우리에게는 실제로 ‘귀여운’ 것이 되었고, 그것 때문에 매디슨 선생에 대하여 동정적이고 따듯하게 느끼게 되었다. 누가 재미있게 표현한대로 ‘최종결과’는 우리 모두가 전에 누구도 느끼지 못하던 순수하게 우러나오는 호감을 매디슨 선생에게 느끼게 되었다. 그때 이후로 내가 종종 생각하기를 구르지예프가 매디슨 선생의 뚫리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갑옷’에 있는 약점을 이용해서 그를 엄격한 ‘원장’의 높이에서 함께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더 인간적인 개념으로 내려오게 하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때 이후로 매디슨 선생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 우리에겐 불가능해졌다. 그와 동시에 그를 강렬하게 싫어한다는 것도 불가능하였다. 그때 이후로 그는 너무나 인간적이고 실수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나 자신은 그때 이후로 평생토록 섬세한 ‘방귀’를 들어보지 못하였고, 매디슨 선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억할 때 그 장면이 따라붙지 않을 때도 없었다. 나는 지금 매디슨 선생의 방귀 때문에 그를 실제로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 목표 달성에 가까이 가게 된 것은 확실하다. 우리는 별 어려움도 적대감도 없이 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것도 다 그의 습관 덕분이었고, 적어도 그 기억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전에도 지금도 이런 이유로도 희극적인 사람을 전적으로 무시할 수 없다. 이 ‘방귀’에는 감상적 측면이 있었다. 그런 습관은 상당히 보편적이어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의 등 뒤에 장난을 칠 때면 우리 스스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등 뒤에서’ 항상 그랬기 때문에 그 표현 자체가 직적접인 유쾌한 암시가 되었다. 사실은 그에게 그보다 더 적절한 일은 없었다. 심지어 그의 ‘방귀 소리’나 그것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떠나갈 듯이 웃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아이들로서 우리는 끊임없이 쏘아대는 소리 때문에 그의 방이 무너져 내릴 가능성에 대해서 무자비하게 자세히 농담을 지어내기도 하였다. 매디슨 선생은 그의 입장에서 계속 학교 활동들을 분주히 엄격하게 헌신적으로 지도하면서 지냈는데 때때로 구두점을 찍듯이 날카로운 방귀 소리를 내게 되면 항상 붙임성 있는 사과가 꼭 뒤따랐다. XII
구르지예프가 없으면 프리에레는 다른 곳이 되었다. 그러나 그가 없기 때문에 꼭 그렇게 된 것은 아니었다. 겨울 그 자체가 시간과 일상적인 틀을 바꾸었다. 우리 모두는 분주한 활동적인 여름과 비교하면 일종의 동면처럼 보이는 상태로 들어갔다. 옥외 ‘프로젝트’에 있어서 할 일이 거의 혹은 전혀 없었다. 우리가 할 일 대부분은 순번을 따라 주방에 하는 일 같은 것에 국한 되었으나 차례는 더 빈번하게 돌아왔다. 문지기나 장작 패는 일과 방으로 나르는 일, 집안 청소와 내 경우에는 보통 하는 말대로 끝에 가서는 공부도 했다. 겨울 동안에 남아 있는 미국인이 있었는데 갓 대학을 나온 이었다. 나는 그와 함께 영어와 수학도 공부했다. 나는 마치 그런 학습에 굶주렸던 사람처럼 닥치는 대로 독서하였다. 우리는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과 영시와 발라드 같은 책들도 읽었다. 나는 혼자서 뒤마와 발자크 같은 많은 프랑스 작가들의 책도 읽었다.
그 겨울의 경험들 가운데 빼어난 것은 역시 거투르드 덕이었고 그만은 못하지만 앨리스 톨카스 덕도 있었다.
파리에 거투르드를 보러 간 첫 방문은 추억에 남을 만한 것이었다. 우리는 프리에레에서도 충분히 행복하였으나 그래도 톰과 내가 본질적으로 미국적인 것들이 그리웠던 것은 묻지 않아도 알 일이었다. 첫 번째 방문은 목요일이었는데 감사절이었다. 물론 프랑스인들이나 프리에레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었다. 우리는 오전 10시쯤 해서 플뢰르 가에 있는 거투르드의 아파트에 도착하였다. 초인종을 눌렀는데 아무 대답이 없었다. 앨리는 분명히 어디 가고 없었고, 우리가 곧 알게 되었으나 거투르드는 2층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초인종을 두 번째로 눌렀을 때 거투르드의 머리가 내 위로 나타나더니 창문 밖으로 열쇠 꾸러미를 던졌다. 그가 목욕을 마칠 때까지 우리끼리 거실에서 편히 앉아 있었다. 이 모든 일은 우리가 매번 파리에 갈 때마다 일어난 일이었다. 매일 그 시간이나 아니면 적어도 격주로 목요일에 거투르드가 목욕한다는 사실은 명백하게 보였다.
그 날의 많은 시간을 재미있게 오래 동안 거투르드와 이야기 하며 지냈다. 나중에 깨달았는데 진짜로 신문하듯이 캐물었다. 우리의 생활 전반에 걸쳐서, 가족사와 제인과 구르지예프와 우리의 관계를 물었다. 우리는 온통 자세하게 대답을 하였는데, 거투르드는 다른 질문을 더 하는 때를 빼고는 말을 끊지도 않고 코멘트도 안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들었다. 우리는 오후 늦게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느닷없이 앨리스가 만찬 시간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때까지 나는 그 날이 감사절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거투르드는 우리가 상을 차리게 하였다.
나는 그동안 그런 감사절 잔치를 전혀 모르고 살았다. 내 생각에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음식의 양과 질이 장관을 이루었기 때문에 분위기가 고조되었음이 틀림없다. 전통적인 미국 음식 대부분, 고구마, 호박파이, 마시멜로, 크랜베리 같은 것은 파리에서는 들어볼 수도 없는 것들인데 오늘의 특별만찬과 우리를 위하여 미국에 주문해서 가져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정말 감동하였다.
그의 보통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말하면서 거투르드는 미국 아이들은 미국식 추수감사절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는 것이었다. 또한 목소리를 높여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하여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말하였다. 제인과 구르지예프가 ‘양부모’나 ‘보호자’로서 아이들을 돌보는데 대하여 의심스럽다 하면서, 우리의 다음 방문 때부터 시작해서 우리의 양육과 교육에 대하여 자기가 손을 대겠다고 강력히 말하였다. 덧붙여 말하기를 ‘신비가’나 ‘예술가’와 함께 사는 것이 전부 좋을 수 있으나 나이 어린 미국 소년들에게 계속해서 다이어트 하는 식으로 자라게 하면 넌센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앞으로 자기를 찾아오는 것에 대하여 계획을 짜서 적어도 자기 마음으로는 더 의미 있는 삶이 되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날 저녁 늦게 우리가 파리를 떠나 퐁텐르블로로 돌아왔는데 그날의 경험에서 느꼈던 다정함과 행복함을 떠올렸고 특히 거투르드와 앨리스에 대한 강한 애정을 느꼈다.
우리가 다음번에 찾아갔을 때 거투르드가 간추려 설명한 계획은 신나는 거였다. 그가 말하기를 내가 공부와 독서는 충분히 했고 뿐만 아니라 지성인들과 예술가들과의 만남 속에서 얻은 것이 분명치는 않아도 있었겠으나 자기가 느끼기에 파리라는 도시를 친숙하게 아는 것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이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명백히 밝힌 가운데 우리 나이의 아이들에게 도시를 탐험하며 알게 되는 일은 포괄적인 행동이며 우리에게 영원히 흔적을 남길 만한 일인데 부끄럽게도 그동안 소홀했다는 것이었다. 자기가 느끼기에 예술 같은 것을 추구하며 안개 속을 걷는 것 같은 일은 적어도 우리가 더 크면서 파고 들어갈 시간이 미래에 충분하다는 것이었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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