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장 장로님,

우선 급한 대로 네 가지만 먼저 말씀드리지요.

첫째, 목사님과 이 문제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장로님 혼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둘째, 방언은 그 자체가 성령의 은사 중 하나로서 귀중한 체험이기 때문에 새벽기도회 시간에 두 분이 하는 방언에 여러 교인들이 비록 불편을 느끼신다고 하더라도 장로님께서는 교인들이 방언 자체나 방언하는 이들을 비난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교인들을 보살피셔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성령의 은사가 자칫 교회를 분열시키는 구실로 오용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대처하셔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셋째, 담임 목사님과 상의하여, 방언을 하는 분들과 함께 고린도전서 12장과 14장에 나오는 방언에 대한 바울의 권면을 진지하게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일은 아마 담임 목사님이 주선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넷째, 고전 12장과 14장을 다 읽고, 충분히 이해한 후에, 방언을 하시는 그 두 분께서 자신들의 방언에 대해 교회에 덕을 끼치는 방향으로 어떤 결단을 스스로 내리도록 이끄시는 것입니다. 결코 방언을 막지는 마십시오. 밀폐된 방을 제공한다는 것도 좋은 해결책 중 하나입니다. 방언을 하시는 분들이 다른 교인들의 기도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만은 깨닫도록 하셔야 합니다.

고린도전서에는 바울 사도께서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 말씀하신 “성령 聖靈의 은사 恩賜”(고전 12:1; 14:1)혹은 성령을 은사로 받은 “신령한 자”라는 말이 있습니다(고전 2:12?15; 3:1; 고전 14:37; 갈 6:1). 방언 方言은 성령의 은사 중 하나입니다.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교회에서 방언하는 경우에는 조심하고 질서 있게 해야 한다는 바울의 권면이 있습니다. 그 예가 고전 12:8-10에 나옵니다.

8 어떤이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 智慧의 말씀을, 어떤이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知識의 말씀을, 9 다른이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이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病 고치는 은사를, 10 어떤이에게는 능력 能力 행함을, 어떤이에게는 예언 預言함을, 어떤이에게는 영 靈들 분별 分別 함을, 다른이에게는 각종 방언 方言 말함을, 어떤이에게는 방언 方言들 통역 通譯함을 주시나니 ([개역한글] 고전 12:4-11)

여기에서 보듯이 방언 方言이 이처럼 성령 聖靈께서 주시는 여러 가지 은사 恩賜 중 하나인데, 오늘 우리가 말하는 방언 方言을 중심으로 하여, 방언 方言하는 이 들에게 방언을 할 때는 어떻게 하라고 특별히 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첫째, 방언은 반드시 통역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듣는 자가 없고 그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니라”(고전 14:2)라고 방언의 성격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방언을 말하는 자는 통역 通譯하기를 기도할찌니”(고전 14:13)라고 하였습니다. 이 통역은 방어하는 이 자신이 할 수도 있고, 방언 통역의 은사를 받은 이가 통역을 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만일 통역하는 자가 없거든 교회에서는 잠잠하고 자기와 및 하나님께 말할 것이요”(고전 14:28)라고 하는 말에서 보듯이 통역이 없는 방언은 회중이 모인 교회에서는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둘째, 방언을 할 때는 질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누가 방언으로 말하거든 두 사람이나 다불과 세 사람이 차서를 따라 하고 한 사람이 통역할 것이요”([개역] 고전 14:27). 여기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누가 방언을 하려거든 두 사람, 혹은 많아야 세 사람이 방언으로 말하고자 할 때는 한꺼번에 동시에 하지 말고, 순서를 정해서 차례로 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셋째, 방언은 교회에 덕 德을 세우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즉 형제들아 어찌할꼬 너희가 모일 때에 각각 찬송시도 있으며 가르치는 말씀도 있으며 계시도 있으며 방언도 있으며 통역함도 있나니 모든 것을 덕을 세우기 위하여 하라”(고전 14:26). 성령의 은사가 서로 뽐내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것들이 사용되어야 합니다. 한 은사가 다른 은사를 비난해서도 안 됩니다. 믿음이 약한 이들이 넘어지게 해도 안 됩니다. 때로 우리는 우리가 받은 은사를 감당 못하여 순간 잘못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만, 성경말씀으로 우리의 잘못을 교정한다면 우리는 성령의 은사를 피차 격려하는 일에 쓸 수 있습니다. 그것이 덕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것이 여덟 가지 “성령의 열매”(갈 5:22-23)로 나타납니다.

“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개역] 갈 5:22-23)

민영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