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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일과
왕하 2:1-2, 6-14; 시 77:1-2, 11-20; 갈 5:1, 13-25; 누가복음서 9 : 51-62
1. 기도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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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 도
내가 하나님께
소리 높여 부르짖습니다.
부르짖는 이 소리를 들으시고, 나에게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내가 고난당할 때에, 나는 주님을 찾았습니다.
밤새도록 두 손 치켜 들고 기도를 올리면서,
내 마음은 위로를 받기조차 마다하였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일을, 나는 회상하렵니다.
그 옛날에 주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그 일들을 기억하렵니다.
주님께서 해주신 모든 일을 하나하나 되뇌고,
주님께서 이루신 그 크신 일들을
깊이깊이 되새기겠습니다.
하나님, 주님의 길은 거룩합니다.
하나님만큼 위대하신 신이 누구입니까?
주님은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이시니,
주님께서는 주님의 능력을 만방에 알리셨습니다.
주님의 백성 곧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주님의 팔로 속량하셨습니다. （셀라）
하나님,
물들이 주님을 뵈었습니다.
물들이 주님을 뵈었을 때에, 두려워서 떨었습니다.
바다 속 깊은 물도 무서워서 떨었습니다.
구름이 물을 쏟아 내고,
하늘이 천둥소리를 내니,
주님의 화살이 사방으로 날아다닙니다.
주님의 천둥소리가 회오리바람과 함께 나며,
주님의 번개들이 번쩍번쩍 세계를 비출 때에,
땅이 뒤흔들리고 떨었습니다.
주님의 길은 바다에도 있고,
주님의 길은 큰 바다에도 있지만,
아무도 주님의 발자취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백성을 양 떼처럼,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시 77 : 1-2, 11-20>
찬 송
나의 생명 되신 주
(380장, 통424)
1 나의 생명 되신 주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주의 흘린 보혈로
정케하사 받아주소서
<후렴>
날마다 날마다
주를 찬송하겠네
주의 사랑줄로써
나를 굳게 잡아매소서
아멘
2 괴론 세상 지낼 때
나를 인도하여 주소서
주를 믿고 나가면
나의 길을 잃지 않겠네
3 세상 살아갈 때에
주를 더욱 사랑합니다
밝고 빛난 천국에
나의 영혼 들어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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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십자가 위에서 생명을 내어주시고 아버지의 영광 안에 들어가신 주님. 온 인류가 부활하신 주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하십시오. 주님은 우리와 새 계약을 맺으시고 세상 끝날까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우리 가운데 머무시면서 우리 믿음을 굳세게 하여주십시오. 사도들에게 성령을 약속하신 예수님, 그를 통하여 주님을 향한 우리의 신실함을 새롭게 하여주십시오. 제자들을 보내시어 세상 끝까지 전하게 하신 예수님, 성령을 통하여 우리가 주님의 사랑의 증거자가 되게 하여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누가복음서 9 : 51-62
51 예수께서 하늘에 올라가실 날이 다 되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가시기로 마음을 굳히시고 52 심부름꾼들을 앞서 보내셨다. 그들이 길을 떠나서 예수를 모실 준비를 하려고 사마리아 사람의 한 마을에 들어갔다. 53 그러나 그 마을 사람들은 예수가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도중이므로, 예수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54 그래서 제자인 야고보와 요한이 이것을 보고 말하였다. "주님,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 버리라고 우리가 명령하면 어떻겠습니까?" 55 예수께서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56 그리고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57 그들이 길을 가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나는 선생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58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59 또 예수께서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 사람이 말하였다. "[주님,] 내가 먼저 가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60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죽은 사람들을 장사하는 일은 죽은 사람들에게 맡겨두고, 너는 가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여라." 61 또 다른 사람이 말하였다. "주님, 내가 주님을 따라가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집안 식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해주십시오." 62 예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다보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해 설
본문이 속한 누가복음 9장은 각 사건이 무척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열두 사도를 부르셔서 권능과 능력을 주어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도록 파송하십니다. 헤롯이 예수에 관한 소문을 듣고 그가 누구인지 궁금해 합니다. 사도들이 귀환하여 나름의 성과를 자랑합니다. 이어 예수님께서는 오병이어의 표적을 보이십니다. 놀라운 표적 이후 제자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물으시고, 베드로는 “하나님의 그리스도 이십니다.” 라고 고백합니다(20절). 예수님께서는 비로소 당신이 죽을 것과 사흘 날에 살아날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도에 관해 알려 주십니다. 8일쯤 되어 예수님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산에 오르시고 그들은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변하신 것을 목격합니다. 산에서 내려오니 제자들이 귀신 들린 아이를 고치지 못해 쩔쩔매고 있습니다. 이를 보신 예수님은 한탄하시며 아이를 고쳐주십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당신이 사람들에게 넘겨지게 될 것을 말하지만 제자들은 깨닫지 못합니다. 예수님께 계속해서 꾸지람을 듣는 와중에도 제자들은 서로 누가 큰지를 다투고 예수님께서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는 것이 자신을 영접하는 것이며 가장 작은 사람이 가장 큰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요한은 자신의 무리가 아닌 사람들이 예수님을 전하는 것을 막아야 하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막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본문 51절에 이르러 “예수께서 하늘에 올라가실 날이 다 되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가시기로 마음을 굳히시고” 예루살렘으로 향하게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누가는 예수님이 두 번이나 말씀하신 죽음을 맞이할 날이 아니라, 왜 하늘에 올라가실 날이 다 되었다고 서술했냐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신 것은 십자가에 달려 죽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유독 이 구절에서만 누가는 “하늘에 올라가실 날”이라고 했을까요? 개역개정에는 ‘승천’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것은 사도행전 1:9의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을 생각나게 합니다. 왜 누가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아니라 ‘하늘에 올라가실 날’을 염두에 두었을까요? 성서에는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은 없지만, 누가복음의 후속 편인 사도행전을 생각한다면, 아마도 ‘성령강림’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도행전은 ‘성령 행전’으로 불릴 만큼 성령님의 능력이 두드러지는 책입니다. 또 다른 생각은 문학적 장치 때문입니다. 눅24:51에 “축복하실 때에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려지시니]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다시 말해, 누가는 예수님의 승천으로 <누가복음(서)>을 끝맺음하기로 이미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역시 성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본문 마지막 부분의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삶의 모습은 이후 교회가 처하게 될,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처하게 될 상황에 대한 예수님의 예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 일상으로부터 괴리된 채 따라야 할 ‘십자가의 도’라는 것이지요. 누가가 이미 염두에 두고 있는, 목격하고 있는 성령강림 이후 교회가 처하게 될 현실이라는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문의 핵심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으로부터도, 일상으로부터도 멀어져, 예수님을 따라야만 하는 제자의 현실. 물론 지금 우리는 그러한 삶을 살지는 않습니다. 굳이 가족을 버리고, 일상을 회피해야 신앙이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긴장감이 없기에 구태의연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그런 삶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삶이 아니라고 합니다. 좀 더 급진적인 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의 삶입니다. 이미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은 급진적이었고, 그 결과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삶을 살 것을 제자들에게 요구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삶 속에 때론 가족을 외면하고, 일상이 파괴되어야 할 위기가 생기게 됩니다. 그럼에도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성령님의 임재입니다.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의 처음 교회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그러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과 비교하며 낭독해 보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묵상한 다음에 그 내용 나누기를 하십시오.
3. 예수님의 급진적인 가르침을 삶 속에서 실천하고 있습니까?
4. 혹시 그렇지 않다면, 그것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입니까?
5.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기 위해 지금 버려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2. 사랑의 나눔
찬 송
시온성과 같은 교회 (210장, 통245, 1-2절)
1 시온성과 같은 교회 그의 영광 한없다
허락하신 말씀대로 주가 친히 세웠다
반석 위에 세운 교회 흔들자가 누구랴
모든 원수 에워싸도 아무 근심 없도다
2 생명샘이 솟아나와 모든 성도 마시니
언제든지 흘러넘쳐 부족함이 없도다
이런 물이 흘러가니 목마를 자 누구랴
주의 은혜 풍족하여 넘치고도 넘친다 아멘.
봉 헌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 것을 다짐하며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폐회기도
다른 이를 위한 기도 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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