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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논리와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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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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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영성 안에서 우리는 개인의 기벽과 운명을 둘 다 즐기기도 하고 참으며 견디기도 한다. 에밀리 딕킨슨은 자신의 사생활과 함께 기독교에 대한 자신의 이교적 편향의 필요를 별나게 탐닉하였다. 반면에 에머슨은 자기 교회의 안락함을 뒤로 하고 독립적이며 순회하는 설교자의 길을 찾았다. 오스카 와일드는 합법이고 불법이건 간에 모든 쾌락을 좇았으며 자신의 감옥 생활과 생활력의 소멸을 자신의 모험의 일부로 간주하였다. 낭만적 영성은 유별나고 종교를 흔히 질서정연하고 인습적 모습을 띄게 만드는 시대에 뒤진 도덕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보편적인 합목적성이란 큰 틀의 일부로서 영성을 생각할 때 이에 대한 현대의 비전 속에는 뭔가 생기/핏기가 없어 보인다. 여기서는 영성을 완벽하고 건강한 삶을 얻는데 필요한 수단으로만 볼 뿐이다. 낭만적 요소가 영성을 땅으로 끄집어 내려서 또 다시 보통의 감정이나 몸부림치는 고투와 연결시킨다. 낭만적 영은 그런 갈등이나 해소시키고 끌어안으면서, 개선이나 구원의 필요에 의하여 희석되지 않는 비전의 깊이를 가지고 인간의 실존을 상상하는 것 같은 일들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낭만파는 인생이 풍요로우면서 복합적이기를 원한다. 낭만적 삶은 깊이 있게 내적이며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보는 열광적 활동에 비교해 보자면 거의 정태적이다. 이는 이미지들로 꽉 차있다. 즉, 꿈, 그림, 낱말들과 함께 대화와 성찰로 차있다. 존 키이츠가 글을 이렇게 썼다. “나는 인류가 이런 식으로 매우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로 하여금 어느 날에라도 시 Poesy와 승화된 산문 Prose로 가득한 페이지를 읽게 하라. 그리고 그것을 지니고 방황도 하고 명상도 하고, 성찰도 하며, 그것을 회복시키며, 그것을 토대로 예언도 하고, 꿈도 꾸고, 그리고 그것이 김빠질 때까지 하라. 그러나 그런 일이 생길까? 결코 아니다.” 리지외의 성 테레즈의 자서전을 보면 비슷한 톤이 있다. 깊이 성찰하며 살았던 이 젊은 여성이 24세에 세상을 떠날 때 자신의 내면의 삶을 상세하게 묘사하면서, 그는 말하기를 활동적인 사람들의 내면과 다른 것이었다고 하였다. 그가 말하기를 결과적으로 자신이 발견한 것은 영의 길이 지성이 아니고 사랑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고백적으로 자신의 바보스러움을 말하면서, 그럼에도 거룩한 바보였다는 것이다. 참으로 낭만적인 방식으로 말하면서, 종교는 가슴을 지녀야 하며 자기의 소명은 바로 그 가슴에 대한 것이었다고 하였다. 그는 자기의 멘토인 십자가의 요한을 인용하면서 말하였다. “내 자신의 무 nothingness의 깊은 속으로 내려갈 때, 비로소 나는 들어 올려져서 나의 목표를 성취하였다.” 이 책에서 나의 모토는 시편의 말씀 “주님, 내가 깊은 물속에서 주님을 불렀습니다.”De profundis- 깊은 곳에서 우리는 영혼과 영의 결합을 발견한다. 낭만주의는 정서적 복합성과 강렬함에 가치를 두기 때문에 심화과정과 장단이 맞는다. 낭만주의는 바로 이것을 상상의 원자재로 쓴다. 나는 이런 감각적인 접근을 오늘날 영성으로 알려진, 보다 더 신선하고 환하고 평이한 발달과 대조시키지 않을 수가 없다. 여러 경우로 봐서 현대 영성은 낭만주의를 감각적인 세부사항에 몰두하기 보다는 오히려 명료성과 의식을 선택한다. 이런 깊이 잠기는 것보다는 고도로 이상화된 공동체의 의미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한다. 추상적 영성은 이런 세계에서 빠져나와 유토피아나 보호망을 둘러친 공동체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낭만주의로의 회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구체적인 데로 돌아오게 만든다. 윌리엄 모리스와 에드워드 번 존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그들처럼 우리가 인생이 회피하는 것보다는 아름다움을 강화하는 일에 있어서나, 정의를 추구하며 인간적이고 화려하고 열정적인 세계를 만드는 일에 있어서 영성을 찾도록 우리를 초대하고자 한다. 모리스는 한 쪽으로는 공예인이고 다른 한 쪽으로는 사회개혁가이다. 그런데 그는 이 둘이 서로를 지원해주는 것을 보았다. 그의 집안의 벽지 장식의 색깔은 보다 더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그의 열정을 반사시켜준다. 위대한 19세기의 낭만파 시인들은 그들의 주변 문화에서 발전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산업사회의 거치른 면과 합리적인 날카로움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를 소원하였다. 그들은 영혼을 위한 공간과 더불어 심오하고 미스테리로 가득한 자연과 인성 양쪽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를 원하였다. 한번은 윌리엄 모티스가 그의 작업의 이면에다 원칙을 윤곽적으로 썼는데, 우리는 그것은 지침으로 삼아 우리의 영성에다 낭만적인 색조의 농도를 회복할 수도 있겠다. 즉 “목표는 형식의 명료함과 구조의 견고함을 세부사항의 풍부함과 풍요로부터 오는 미스테리와 배합시키는 것이다.” 낭만파는 또한 꿈과 지식의 비밀이 전수된 근원에 관심을 가졌다. 그들은 당대에도 쪼개고 분석하는 것을 통하여 삶에 추상성을 더하려는 것에 저항하였는데, 그들 시대의 극단으로 치닫던 과정이 오늘 우리에게까지 와 있다. 그들은 인상과 감각에 가치를 두었고 공상의 안개 속에서 지성을 발견하였다. 그들은 신학을 추상적, 철학이나 방어적인 도덕화 작업으로 취급하는 전통으로부터 떠났다. 과거의 영성운동과 오늘날의 많은 흐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리와 질서와 인격적 통합에 대한 편견을 발견하게 된다. 때때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영성을 찾는 것이 곧 현대생활의 복잡성에 대한 반동이다. 이런 흐름의 반대편은 감상적인 것이다. 즉, 비현실적인 관계나 공동체를 키우는 것이고 한 지도자나 어떤 접근 방법에 대한 과대평가로 나타난다. 낭만적 요소는 이런 분열 현상을 치유해 줄 터인데, 지나치게 단순화시키지 않는 성찰과 함께 감상적인 것보다는 더 강한 정서를 제공해 준다. 이는 다양성과 개체성을 키워줄 것인데, 둘 다 공동체 형성에는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런 요소는 영성을 드러내 줄 것인데, 그 영성은 삶을 살아내고, 설명하기 보다는 오히려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삶의 깊고도 풍부한 뒤엉킴에 뿌리를 두는 것이다.
24. 영원한 처녀
종교적인 이미지는 영혼과 영을 배합시키는 어떤 방식을 묘사하는 젊은 애인들로 가득하다. 이는 일상생활 속에서 역할을 하는 여러 가지 자질을 힘차게 vibrant 그러면서도 섬세하게 묘사하는 몽타쥬이다. 동정녀 마리아; 아르테미스 Artemis와 그를 아름답게 대표하는 대피니 Daphne와 아탈란타 Atalanta; 그의 꽃들 가운데 있는 어린 페르세포네 Persephone; 추안 인 Quan Yin; 티베트의 다키니들 dakinis; 크리슈나의 소리치는 소녀들 gopis; 자신을 ‘작은 꽃’이라 부른 리지외의 성녀 테레즈들이다. 그들의 강인하면서도 섬세함 속에서 이런 인물들은 낭만적 색채를 영성 생활에 상당히 더해준다. 지난 몇 해 동안 나는 내 딸이 작은 소녀에서 젊은 처녀로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나는 그의 눈으로 보았는데, 그 눈은 더 밝아지고 감지력이 더 높아졌다. 그의 얼굴에는 여성스러움의 약속이 비쳤고, 몸은 길어지고 단단해졌다. 그의 무드는 강렬했고 의지는 굳세었다. 한 순간 사랑으로 그를 으스러뜨릴 만큼 껴안기를 원하지만, 다음 순간에 전쟁을 치르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그가 가진 것이 무엇이든 간에 묘사할 수 없을 만큼 고귀하였고 그가 지닌 초자연적인 아름다움을 범한다는 생각만 하는 것조차도 참아 견디는 수준을 넘어서 고통스러웠다. 나는 그런 딸을 바라보면서, 내 생애에 그런 보물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복으로 느껴졌다. 그럼에도 동시에 나는 그에게서 뭔가 우주적이며 무시간적인 것을 본다. 나는 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다른 소녀들이 젊은 처녀로 변형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토록 많이들 변하기 때문에 이렇게 더럽혀지지 않은 것의 미스테리가, 이렇게 고귀한 부드러움이 우리 가정의 한 인격이 모든 사물의 바로 핵심에 있는 고결한 자질로 자리바꿈이 된다. 내 딸을 쳐다보면서 우리 모두를 인간으로 만든 영을 바라본다. 젊음을 안겨 주는 영원한 청년 puer aeternus이 있다면, 우리와 세계에게 섬세하면서도 꺾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주는 영원한 처녀 puella aeterna가 동시에 존재한다. 그 둘은 똑같지는 않지만 우리의 청춘이요, 상록수처럼 늘 푸르름이며 항상 신나는 시작이다. 그들은 점차 변형되어 우리의 가장 깊은 힘이 된다. 종교적 신화 속에서 그리스의 코레 Kore는 꽃을 꺾다가 하데스 Hades에게 사로잡히어 심층의 안주인이 된다. 동정녀 마리아는 젊고 순진무구한데도 갑자기 뛰어든 원치 않는 천사의 심한 제안에 동의한 나머지 슬픔 가득한 신의 어머니가 된다. 아르테미스와 그의 요정들은 자신들의 순수성과 성실성과 자부심을 즐기지만 그들의 물리적 힘은 견줄 데가 없다. 낭만파 화가들은 시냇가에서 노닐고 바다나 숲 속의 후미진 곳에 모여드는 처녀들을 묘사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였다. 이들은 모두 융의 말을 빌리자면 아니마 이미지인데, 소녀로 묘사된다. 그들의 내면성과 판타지 그리고 항상 인식되지 못하는 영성의 중요한 측면들을 나타내준다. 굳어 있으며 둔감한 세계 속에서 연약한 처녀의 체력과 힘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강인하고 스마트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속기 쉬운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낭만파의 사랑을 받는 이 부드러운 처녀는 내내 숲 속 깊은 곳에 서서 목욕을 하고 거기서 꿀도 따지만 섹스는 피한다. 이보다 부적적한 일이 무엇일까? 그러나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런 처녀의 가치는 심금을 울린다.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차를 마시면서 설탕 대신에 꿀을 쓰기로 결정하는데, 이런 선택은 새 생활의 실험과 아르테미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나타낸다. 한 어머니가 일단의 친구 부인들을 자기 집으로 불러 모아서 그들의 여성성을 파헤쳐 볼 생각을 한다. 그들은 자신들 속에 있는 지옥의 여왕 페르세포네 Persephone의 특성에 대한 두려움에 대하여 토론한다. 한 남성은 자신의 섬세한 감수성이, 비록 자기 주변에 있는 거칠지만 능력이 있는 다른 남성들과 전적으로 다를지라도, 가치가 있다고 인식한다. 부드럽지만 생명력을 높이는 영성인 소녀의 원령은 어느 날 가능성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나아가서 영혼의 변형된 상태로 한 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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