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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논리와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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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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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는 우리가 비록 우주 속에서 각기 홀로지만 모두 함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길이다. 우리가 좋은 삶을 가꾸는 것은 서로 보호하는 일 뿐만 아니라 더불어 창의적이며 서로에게서 기쁨을 얻는 것에 의해서 가능하다. 내가 좋은 책을 써야 할 강한 충동을 느낀다면, 내 글을 읽고 반응할 너그러운 이웃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이 인생의 아름다움에 보탬을 주기로 노력한다면, 나는 그와 같은 집단을 이루는 한 구성원으로서 이해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선물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윤리적 고찰이다. 우리는 휴식과 영양과 원기회복이 필요할 때 연못 주변에 떼지어 모여든다. 인생은 봉사와 공헌하는 데서 성취를 발견한다. 삶 속에서 공동의 기쁨을 누리는데 보탬을 주는 그런 노력이 윤리적 행동이다. 교회들이 윤리를 가르치면서 최소한의 집합적이며 보편적인 요구를 말하면서 사람들을 납득시키는 데 모자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윤리는 기회이지 요구가 아니다. 윤리는 사물의 본질에 속한 것이지 어떤 도덕의 체계를 따르는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재정 이익이야말로 인생에 있어서 훌륭한 동기라고 믿도록 좁은 의미의 윤리적 확신을 갖게 된 기업인들은 그런 철학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자기 파괴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들 집단 자체의 견고한 한계 속에 갇혀 살다 보면, 그들은 실용적이거나 적당히 사리사욕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재정과 상업에 종사하는 삶은 대단히 보상을 받는다. 그러나 기업과 사회 속에서 기업의 위치에 대한 의미를 좁게 보는 데서 비롯되는 명백한 위험이 또한 거기에 있다. 윤리를 영혼에 이르는 통로로 보는 견해가 암시하는 바는 돈에 대하여 도덕적 의식을 갖게 되면 비윤리적인 것 보다는 길게 봤을 때 무한대로 더욱 더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기업은 어찌 보면, 오로지 정치에만 버금갈 정도로 파워가 있다. 까닭은 공동체 생활의 중심에 있을 뿐 아니라 공동체의 삶을 발전시킴으로써 의미를 찾기 때문이다.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과 용역은 문자 그대로 현실적일 뿐 아니라 동시에 상징적이다. 그런 것은 재능의 교환이며 필요에 대한 응답이다. 그러나 개입에 대한 기회가 크면, 거기에 따르는 윤리나 비전은 그만큼 더 명확할 필요가 있다. 기업을 추구하는 영혼은 오로지 영혼의 보상이 뒤따를 만큼 더할 나위 없이 윤리적일 필요가 있다. 우리가 공동체에서 얻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을 공동체에 빚을 지는 것이다. 정치인들과 기업의 지도자들은 공동체를 가꾸는 활동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만큼 그들의 일을 잘 하는 것과 동시에 거기서 얻는 개인적인 이득도 즐기기 위해서는 비범할 정도로 윤리적 감수성을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물론 떨어지기로 말하자면 가장 심하게 가장 멀리 떨어질 자리에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공동체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끼칠 영혼과 윤리의 상호적인 법칙 아래 살고 있다. 신학이 죄와 법칙에 대하여 강조한 나머지 윤리의 중요한 면을 모호하게 하였다. 즉, 기부를 하고 해를 끼치지 않으면 종교 생활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된다는 식이다. 윤리는 종교의 정신을 앞으로 끌어주며 영혼과의 관계를 심화시켜준다. 윤리적 결단과 행동은 각기 사람으로 하여금 공동체에 입교하게 하며 인격 발달에 도움을 준다. 도덕성의 복잡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멀리 가다보면, 우리의 비전이 확장된다. 점진적으로 우리는 단순히 의식 차원에서 보다도 오히려 태도와 행동을 거쳐서 거룩한 데로 옮겨 나아가게 된다. 윤리는 영에 이르는 길에 있어서 결정적 요소이지, 곁가지가 아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삶이나 사회 속에서 윤리적 결단을 하려고 몸부림치는 노력을 할 때, 사물의 본질이나 세계와 우리의 관계, 그리고 우리 상호간의 관계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발견하게 된다. 점진적으로, 우리는 한 걸음씩 함께 존재하며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방식에 있어서 더욱 세련될 수 있다. 대화와 서민에 대한 우리의 방어는 떨어져 나간다. 편안히 뒤로 앉아서 이런 통찰을 순전히 지적인 노력으로 알아채는 일은 너무 쉽다. 이런 것은 정서 생활에 터치가 안 되기 때문에 보통은 사산이 된다. 평생토록 나는 종교인들이 고답적인 윤리적 원칙을 주창하는 소리를 들었으나, 몇 몇 탁월한 예외 말고는 시대적인 중대한 윤리 문제에 대해서 그들이 앞장 서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종종 그들의 윤리는 그들의 불안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성도덕에 대하여 지나칠 정도로 관심을 쏟는 것이다. 대체로 그들은 인종관계나 맹신, 자연 환경 그리고 폭력 같은 문제에 대하여 윤리적 접근을 하도록 감동을 주지 못한다. 많은 경우에 그들은 윤리적 발전을 가로 막는 일이 허다하다. 어째서 이런 윤리적 무모함과 단견 短見이 최고의 가치에 헌신하며 사는 사람들 가운데서 생기는가? 종교집단의 심리와 상관있는 이유가 하나 있다. 거기에는 정직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말해야 할 그 자체의 불안정이란 문제가 있다. 교회들 사이에 있는 윤리적 편협성은 종종 그들의 특수한 노이로제의 표현이다. 종교 공동체는 특별한 경건의 초점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그들 자신이 지니고 있는 어떤 불안을 특수한 도덕적 이슈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나타낸다. 성문제에 대한 가톨릭의 고착은 내게는 명백한 예가 된다. 또 다른 이유는 종교 전승과 신학에 대한 그릇된 이해다. 만약에 주 목적이 전승을 유지하는 데 있다면, 회중의 크기와 도그마에 집착하는 문제, 거기서 비롯되는 윤리적 비전은 심하게 제한 받을 것이다. 이는 모두 나르시시즘의 형식이며, 윤리 생활을 왜곡시킨다. 윤리의 영적 측면을 초월적 비전으로서, 진정으로 남에게 관심을 갖도록 이끌 것이며, 다양성을 인정하고 소중히 여기며, 공동체에 대한 상상력을 꾸준히 증가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도덕적 결정을 내릴 때 우리는 지성과 도덕성의 지도자들이 주는 신선한 비전과 격려가 필요하다. 또한 가치관이나 사건의 해석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친구들도 필요하다. 동시에 우리는 영성 지도자들의 지혜를 이용할 수도 있으나, 도덕적 불안과 윤리적 성숙은 가려내야 한다. 현명한 지도자를 찾았을 때 - 이제까지 많이들 있었다 - 윤리적 정신을 어떻게 체화시킬까를 그로부터 배울 수 있다. 영성 지도자들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어서 윤리적인 삶과 마침내 뜨거운 동정심을 나누는 삶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들 가운데 스즈끼 슌류 Shunryu Suzuki, 폴 틸리히 Paul Tillich, 아브라함 헤셸 Abraham Heschel, 페미니즘의 위대한 창시자들, 랍비 로렌스 쿠슈너 Rabbi Lawrence Kushner와 랍비 해롤드 쿠슈너 Rabbi Harold Kushner와, 베리건 신부 Father Berrigan 형제들, 매리 로빈슨 Mary Robinson, 배우 마틴 신 Martin Sheen, 제시잭슨 Jesse Jackson, 토마스 베리 신부 Father Thomas Berry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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