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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논리와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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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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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의 영성에는 생활화 할 수 있는 감동적인 철학과 나날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모든 전승 속에서 보면, 영성수련은 사람이 각기 지닌 영성 비전에 따라 삶을 변화시키는 특정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수련은 제자나 도제가 되는데서 시작이고, 나름대로 삶을 구조화하는 일이 포함된다. 크고 작은 종교 전승들이 신비를 배우는데 대한 놀라운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은 그의 곁에 앉아서 연이어 나오는 놀랄만한 수수께끼를 들었다. 선을 배우는 제자들은 스승이 신비에 관하여 주장하는 데 따라서 연거푸 당황하는 경험을 한다. 수피 스승은 어쩌면 평이한 교훈을 찾고 있을지도 모를 제자들에게 재미있고 로맨틱하지만 알아듣기 힘든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비슷하게 불가사의한 것이 또한 기도를 에워싼다. 형태는 여러 가지를 취하지만 표현의 범위를 제한시키다 보면 기도를 죽이는 꼴이 된다. 기도는 신비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기도 역시 기교와 깊은 생각이 요청된다. 종교 전승들은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준다. 통찰이 신비스러워질수록, 기도가 깊어질수록, 테크닉과 방법과 공부에 따른 수련이 그만큼 더 필요하다. 즉흥적으로 영성을 가꾸든가 가볍게 만들거나 형태가 없게 만드는 것으로는 일이 안 된다.
공예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때로는 그들의 고된 작업이 영성 수련이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영성 교사들이 말하기를 영성에는 공예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기도에도 솜씨가 있을 수 있고, 명상에도 기술적으로 훈련이 가능하고, 음악이나 미술에 있어서도 영성 면의 배움이 있을 수 있다. 영성이 꽃처럼 자랄 수는 없다. 오히려 고된 작업과 상상력과 솜씨를 통하여 성전처럼 또는 채색된 원고처럼 형성되는 것이다. 시장에 나와 있는 여러 권의 책이 있고, 나 자신도 그 가운데 출간한 바 있는데, 글이나 사진을 써서 여러 전승 속에서 그리고 오래전부터 있었던 수도원들을 탐구한 것들이 있다. 호기심을 갖고 보게 되는 것이 수도사들의 삶이 인성뿐만 아니라 그들이 만든 건물들과 창조한 물건들이 지금도 넋을 빼앗는다. 수도원들은 특히 대사찰이나 대사원에 비하면 그 자재나 디자인에 있어서 종종 소박하지만, 그럼에도 아름다움과 경외가 남아 있다. 오늘날 우리는 종교 전승의 교훈이나 도덕적 계율을 강조한다. 그러나 다른 때는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영혼과 영을 공예처럼 솜씨를 부리는 것도 중요하고, 신앙을 사물과 장소의 소박한 아름다움 속으로 스며들게 하여 거룩함을 찾을 수 있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거의 모든 것을 기계와 컴퓨터로 만들 수 있는 오늘날에는 공예는 쉽사리 낭만적으로나 이상적으로 취급된다. 그러나 내 생각에 우리가 공예를 이상적으로 취급하는 것은 대부분 제조물에 대하여 우리가 죽은 관계를 갖는데 대한 반작용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어떤 사물도 잘 만들거나 손과 상상력을 잘 합쳐 놓은 징표가 나타난다면 거기에도 상상력이 있을 수 있다. 오늘날 그런 질적인 차원은 드물게 되었다.
최근에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Fine Woodworking이란 잡지가 가구 만드는 대가 제임스 크레노프 James Krenov와 인터뷰한 기사가 있었다. 그가 장을 만드는데 대하여 말하는 것이 그대로 영성 생활에 적용될 수 있었다. 그가 말하기를, 나무와 먼저 친해져야 하는데, “나무의 색깔이나 단단함의 여부나 강약, 그리고 나뭇결이 고집 있을 정도로 센지 아닌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은 매우 개인적인 일이며, 모든 사람이 그토록 자상한 주의를 집중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만 한다면, 나무와 그리고 작품과 조화를 더욱 이루게 된다. 그리고 상당 기간의 스트레스와 의심을 거쳤을지라도 이런 조화로부터 결과물이 흘러나올 것이다.” 나는 선 스승이 거의 똑같은 말을 하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다. 크레노프의 성찰에서 또한 도덕경의 가르침이 반울림되는데, 사물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주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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