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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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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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문화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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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런 수업이 얼마나 잘 진행이 될까? 모두들 염려와 더불어 호기심을 가지고 시작을 하였다. 영어에 부담을 느끼는 어른들은 자신감은 물론 없고 기가 죽어서? 뒤에 앉을 요량으로 임했고, 학원에 열심히 다닌 어린이들은 자기가 어느 정도 잘한다는 자신감?도 가지고 임한 것 있었다. 그러나 김영운 목사님의 좋은 발음과 노련한 영어가르침에 처음부터 끌려들어 간 학생들은 자기도 모르게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였다. 첫날의 수업을 하고 집으로 가서는 잔잔한 흥분을 느끼고 잠이 오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떤 아이들은 학원에서 1년을 배워도 잘 안 되던 발음이 목사님의 한마디 설명에 깨우쳐 졌다고 한다. 90분 공부하고 30분 쉬는 시간마다 먹는 간식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해마다 선생님들이 간식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부모님들이 자발적으로 가져 온 간식들이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점심시간에는 각자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을 펼쳐 놓고 함께 먹었는데 하루하루를 지나면서 점점 더 풍성 해지는 것을 보면서 성서에 나오는 가나 혼인 잔치의 포도주 같다는 말들을 하였다.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는 강훈련이었는데도 잘 따라와 준 아이들이 너무나 고맙다. 연필을 돌리는 아이. 옆의 친구들에게 말을 거는 아이, 화장실에 자주 들락거리는 아이, 조는 아이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어우러져 공부를 하였다. 그것은 같이 공부한 어른 학생들의 사랑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에는 누가 어린이고, 누가 어른인지도 모르게 어른, 아이들이 같이 말을 나누고 음식을 먹었다. 과일을 깎는 엄마, 고구마를 씻는 엄마, 우유를 내어 놓는 엄마, 빵이나 떡을 사오는 엄마, 모두모두 즐거웠다. 어떤 날에는 아빠도 오셨다. 며칠 후에 만난 어른들, “아휴, 아이들이 눈에 삼삼해서 죽겠어요” “나두요” “나두요” 목사님 바로 옆에 앉아서 잠을 쫒느라고 애쓰던 2학년짜리 진영이가 쉬는 시간에는 축구화를 찍찍 끌고 다니던 모습이 너무나 보고 싶다는 것이다. 바로 어제 산 축구화를 자랑하고픈 아이의 마음을 읽는 어른들의 행복이랄까! 3학년짜리 주아의 공부를 마친 소감 “기름이 떨어 진 똥차에 기름을 가득 채운 것 같아요.”라는 말에 어른들이 모두 뒤집어졌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이 친구가 되는 것을 꿈꾸며 공동체운동을 해 오는 보람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다솜학교가 이 세상에는 하나밖에 없는 것 같이 자랑하고 싶어진다. 에니어그램 동화인 ‘a fish out of water’를 100번 읽은 학생들이 자꾸자꾸 생겨나고 있다. 아이들 때문에 어른들도 도전을 받아 100번을 읽겠다고 결심들을 하고 있다. 자기도 행복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수 있는 지도자를 키우고 있는 다솜학교를 통해 21세기에 이 세계 안에서 우뚝들 서서 멋있게 일하는 것을 꿈꾸며 그때를 상상해 보는 것을 나는 행복으로 느끼고 있다. 자기의 행복이나 자기의 가정만을 생각하는 것이 팽배해 있는 이 시대에 이렇게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지금부터 인류를 위해 사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내 앞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을 배우며 산다면 이 세상은 지금 보다 더 좋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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