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007
|
|
|
|
|
||
|
|
06/2007 |
|
|
||
|
|
|
|
|
||
|
|
|
|
|
|
|
|
|
공동체 만들기 |
|
|
|
|
|
||
|
|
|
|
|
|
|
|
||
|
|
집사
|
|
전도사님은 먼저 Y위원들과 먼저 이사들을 위한 훈련을 하고 계셨고 목사님과 나는 4월 2일에 도착하였다. 3박 4일 동안 에니어그램 영성수련을 하시고 금요일 오후에 과기대 역사학자이신 양대언 교수님의 안내로 한양대에 계시던 홍연숙 교수님과 함께 용정을 돌아보았다. 일송정 선구자의 노래비 앞에서 소리 높여 선구자를 같이 부르며, 머나먼 이국땅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시던 우리의 선조들의 발차취와 그분들의 마음을 기렸다. 오늘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마음속으로 질문하며……. 그리고는 도문에 가서 북한 군인들이 건너편에서 작업하는 것이 생생히 보이는 도문 다리 경계의 금이 그어진 다리 반쪽까지 가보고는 더욱 우리가,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또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도문에서 오는 길에 윤동주선생님의 비가 있는 학교에 들렀다. 저녁에는 과기대교수님과 그 가족들과 함께 애니어그램 특강을 하시고 토요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번 여행은 한양대학교회의 창립을 준비하면서 나눔시간에 우리 한양 대학교회는 많고 많은 교회 중에 똑같은 교회이기보다는 우리교회가 특별히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창립을 하고나서 일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주어지면 일을 하기로 하던 중, 첫 번째 우리가 한 일은 통일준비 네트웤을 통해서 북한의 천덕리 마을에 발전기를 보내어 전기가 없어 깜깜한 마을에 불을 밝혀주었고, 두 번째는 애니어그램으로 연변여성지도자들을 위한 영성수련을 하기 위함이었다. 짧은 기간이었으나 이번 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윤명선전도사님의 아저씨이고 주기철 목사님의 조카이신 주영국 교수내외를 둘째 날 저녁에 만났다. 한국을 떠나 30년이 넘게 미국에서 활동하시다 은퇴하시고 과기대 교수로 오셨단다. 만나면서 먼저 그 두 분의 표정이 너무나 평안해보이셨다. 아니나 다를까 말씀마다 너무나 보람되고 행복하시다는 그분들을 뵈면서 노후의 삶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 다음날엔 연변 과기대에서 김진경 총장님을 만나 뵙게 되었다. 이 대학은 학생들의 학비는 학교재정의 20%밖에 안되고 다른 재원은 기도로 구하신다는 말씀과 그래도 부채가 하나도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말씀에 우리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다. 총장님의 흘러넘치는 정열과 밝은 미소를 보고 옆에 앉아 계시던 윤전도사님이 “총장님! 왜 그리 이쁘세요?” 하는 말에 우리 모두 동감하는 웃음을 웃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이분을 두고 한말임을 실감했다. 인생의 후반기에 명예와 경제적 자유가 있음에도 안주 하지 않고 나를 필요로 하고 내가 기쁘게 일하는 곳을 찾아 행복해하시는 과기대 교수님들, 사랑으로 가르치려는 교수님께 배우는 학생들은 얼마나 더 행복할까!!! Y의 김장옥 회장님과 이사들은 일주일 내내 이사들을 위한 임원훈련, 에니어그램 영성수련을 받으면서도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어 목사님과 전도사님의 숙소에까지 와 새벽까지 말씀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또 배우려는 사람에게 몸을 태워 가르치려는 두 분을 보면서 나는 격동(연변사람들은 ‘큰 감동’을 ‘격동’이라함)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나보다 더 어렵고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자기를 던져 일하려는 연변의 여성지도자들과 그들 뒤에서 후원하며 세세히 가르치시는 분들을 보며 85년전 한국Y를 시작 했을 때 모습도 이러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한국과 북한, 연변이 각각 자기의 길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 서로를 향한 사랑과 관심을 갖고 도울 때, 하나님 안에서 하나로 이어지는 역동성을 느꼈다. 이런 것이 공동체적으로 잘 이루어질 때 ‘하나님나라가 아름답게 이루어지겠지!’ 라는 희망과 설레임을 안고 돌아온 것이다. 연변에서 사람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 좋은 여행이었다.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