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 2019

 

 

 

 

 

 

 

 

 

 

 

 

  실험교실

 

스토리텔링, 사사기의 여성 (3)

 

 

 

 

 

 

 

 

 

 





서 정 남


목사
빛그림 교회
sugunsa@hanmail.net






 


야엘이란 여인은 사사기에 등장하는 평범한 여인 중 한 사람이고 사사는 아닙니다. 그런 여인을 오늘 살펴보려는 데는 그만한 남다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남편 헤벨은 겐 사람인 모세의 장인 호밥의 자손입니다.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서는 게데스의 변방에 터전을 잡고 살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사사 에훗이 죽은 뒤 바로 사사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지도자가 없으니 백성들의 정체성은 다시 흔들리며 우상숭배와 악에 빠집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가나안에 붙이는데 그 세월이 이십년이나 되자 견디다 못해 부르짖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사로 여 선지자 드보라를 세우시고 그 정권의 지휘관으로는 바락을 세우십니다. 이스라엘은 이제 가나안과 전쟁하여 무조건 이겨야 하고 적을 제거해야만 사사 드보라와 함께 평화를 누립니다.

지휘관 바락이 출전에 앞서 드보라의 동행을 강권하는 것을 보니 시스라는 신앙심도 얕고 강인하지도 못한 성향임이 드러납니다.

이전에 출애굽할 때, 하나님은 말 주변머리가 없는 모세의 대언자로 형 아론을 세우신 것 같이 바락의 부족함을 채울 인물도 이미 내정되어 있습니다. 선지자 드보라를 통해 전쟁은 승리하나 적의 군대장관은 여인의 손에 맡긴다고 바락도 듣습니다.

이스라엘과 적 가나안의 대치가 시작됩니다. 가나안은 시스라를 대장으로 대단한 무기인 철 병거 9백대와 거대 병력이 하로셋학고임에서 출발하여 기손 강가에 집결합니다. 이 시기는 우기가 아닌 건기라서 강 주변에 병력을 배치하기에 적당하였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바락을 지휘관으로 만명이 다볼 산에 올라가 때를 기다립니다. 드디어 드보라의 큐 싸인이 떨어지자 이스라엘은 다볼 산에서 적군이 깔린 기손 강으로 내려갑니다.

이 전쟁은 친히 여호와께서 치루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단지 혼란에 빠지게만 하셨는데 그들은 혼비백산하여 모두 도망합니다.

"여호와께서 바락 앞에서 시스라와 그의 모든 병거와 그의 온 군대를 칼날로 혼란에 빠지게 하시매 시스라가 병거에서 내려 걸어서 도망한지라(삿4:15)."

이스라엘이 게데스까지 추격하여 가나안 군을 진멸시키나 시스라를 그만 놓치고 맙니다.


유사한 현대판 사건을 지금은 목사님이 되신 전직 경찰총장의 간증에서 들었습니다. 미제의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의 해결을 위해 서울시경 형사과장으로 임명받고는 막막하여 집무실에서 하루 세번 다니엘 기도를 시작했답니다. 어느날 출장 맛사지 샵에서 출장 나간 여직원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제보가 접수됩니다. 다음날 그 고객이 다시 신청 전화를 했고 형사대가 접선하여 그는 체포됩니다. 그러나 그가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인 줄은 꿈에도 모릅니다. 오히려 범인은 자신의 지난 모든 범죄를 알고 검거된 것으로 여겼답니다. 수사관들의 심리 수사덫에 걸려 범인은 자기가 24명의 연쇄살인마라고 고백을 합니다. 워낙 희대의 큰 사건이라 그의 검거 소식을 경찰청장이 직접 기자회견으로 브리핑 하는데 국내외 기자들이 150명이나 참석했다 합니다.
그러나 그날 저녁 문제가 생깁니다. 검거되었던 범인이 탈주를 하고 맙니다. 쉬쉬하며 이를 알리지도 못한 채 무조건 재 검거를 해야하니 형사대는 그가 자주 다니는 곳으로 배치됩니다. 또 다른 문제는 모든 형사들이 그의 얼굴을 아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침 그때! 유영철의 얼굴을 아는 형사 한 분이 영등포 역전에 배치되었다가 시골로 도주하려고 모자를 눌러쓰고 역으로 향하는 그를 발견하고는 체포하기에 이르릅니다. 이 드라마 같은 사건은 12시간 만에 재 검거로 종결되었다는 간증을 하셨습니다.
이어지는 모든 과정과 마지막에 연쇄 살인마가 영등포 역전에 나타나게 하고 그 자리에 하필 그의 얼굴을 아는 형사를 배치 시킨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가나안의 군대장관 시스라의 방향을 이끈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시스라가 도망하여 피한 곳이 겐 사람 헤벨의 집입니다. 헤벨의 부인은 나가서 어서 안심하고 이리로 들어오시라고 유인합니다. 목이 마르다고 하자 엉킨 우유를 한 잔 주고는 편히 자게 합니다. 피곤한 육체가 곤한 잠에 빠지는 동안 이 부인 야엘이 말뚝을 시스라의 관자놀이에 박고 방망이를 내리쳐서 죽입니다. 드보라의 예언대로 시스라는 여인의 손에 그렇게 갔습니다. 속임수로 그를 유인하여 처치한 야엘의 행위는 비판대상이 됨직도 하지만 적이 제거되어야 백성에게 평화가 임하니 그 역사적 마무리를 여성이 합니다.

사사기 4장 21절과 22절에는 두 남자의 침묵이 암시적으로 보입니다. 시스라는 죽어서 말이 없고 바락은 뒤늦게 달려와서 살해된 현장을 보고선 놀라서 말을 못합니다.


여성의 위기에 대처하는 순발력은 의외로 뛰어납니다. 여성의 직관력은 의외로 예리합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결단했던 에스더 왕비처럼 개인보다 전체를 생각하고 목숨을 내 건 야엘을 하나님은 칭찬하십니다. 참여자에 대한 하나님의 상은 큽니다.

개인주의가 해답이라고 착각하고 사는 이 시대에 묵상해 볼만한 인물이요 여성입니다.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은
다른 여인들보다 복을 받을 것이니
장막에 있는 여인들보다 더욱 복을
받을 것이로다(삿5:24)."






그림 & 정리 서정남 목사
작은교회
sugun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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