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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중 1편을 올립니다. 친구 이종희의 삶을 섭렵할 수 있군요.
:: 93.7.23~30 :: 12/2 :: 12/3 :: 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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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아침 일찍이 포카라를 출발해서 다시 카투만두를 향했다. 처음에 올 때는 주변 경치를 보느라고 잠시도 눈을 감지 못 했 는데 돌아가는 길에는 여유가 생겼다. 짙푸른 작은 잎사귀가 풍성한 보리수나무들이 매 마른 자연을 풍성하게 해서 보기가 좋다. 나는 버스가 달리는 반대방향을 바라보며 높은 산꼭대기까지 밭을 일구어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 감탄을 했다. 그 런데 가끔 홍수로 흔적만 남아있는 곳을 지날 때에는 치산 치수의 중요성이 생각났다.
도중에 용병대원들이 강 위에 만들었다는 밧줄로 된 흔들거리는 다리를 건너보았다. 한국전쟁직후의 우리 나라처럼 정 부가 하지 못하는 것을 외화를 버는 용병이나 독일, 유네스코등의 원조로 건설 및 재건을 해왔다.
보이는 것은 땔감으로 헐 벗은 높은 산들뿐인데 우리처럼 교육에 치중해서 산업을 발달시켜야 할텐데 언제까지 외국에 의존해야 되는지 안타깝게 느꼈다. 신들의 고향이라고 불리 우고 흰두교를 믿으며 소를 숭상하는 그들도 우리 나라처럼 하루 빨리 기독교를 믿고 개화 해서 경제국으로 발돋움했으면 한다. 처음 도착하면서 나는 새벽 일찍 깨어 열심히 이 빈곤한 나라를 구원해 달라고 하나 님께 기도했다.
내가 파리에서 공부할 때 베르린 방문 시 머물렀던 댁이 한국인 여성으로 네팔왕족 출신인 베르린 공대에서 박사학위 하 고있는 사람과 결혼해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 부부는 한국은 가도 네팔은 원하지 않았다.
다시 카투만두에 도착해서 이번 복지대회의 고별 파티에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참석했다. 강당에서 식을 마치고 2년 후 에 마닐라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 졌다. 그러니까 마닐라에서 처음 아시아 복지대회가 시작해서 올해로 14 회 째 28 년이 지나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이번에는 '92년부터 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가 주최한 <발달지체아 부모대학>의 운영 담당자로서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한 발표를 해서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았다. 다음 마닐라 복지대회 때는 우 리 나라의 복지현황에 관한 <칸츄리 리포트>를 발표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식이 끝나고 부패식사를 하고 호텔 정원에 설치한 야외무대에서 별이 유난히도 빛나는 밤에 모닥불을 피우며 인도네시 아, 필리핀, 우리 나라 돌아가며 무대에서 노래와 춤으로 자기 나라를 소개하고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나는 함께 간 어머니 두 분과 한복을 입고 도라지타령을 불으며 춤을 추었다. 어색하지만 한국인의 긍지로 용기가 생겼다. 그리고 강홍조 협회 회장님 을 비롯한 일행 열 다섯 분이 모두 무대로 올라 온 후 내가 대표로 인사를 한 다음 <사랑해 당신을>합창해서 국위를 선양했다. 이번은 복지대회 14회 중에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참석하고 나와 3명의 교수들의 발표도 그 어느 때보다 활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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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1 04:05: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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