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이번 선거의 핵심쟁점 중 하나는 복지문제였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각 후보들은 차이는 있지만 복지의 확대 혹은 복지국가 건설을 약속했습니다. 대통령 당선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놀라운 발전입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각 후보들의 복자분야 공약속에 아이들이 소홀히 다루어졌음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동 문제는 아동 그 자체의 요구나 필요성이 아니라 부모나 사회의 요구나 필요성에 기초해 다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어쨌든 선거는 끝났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된 당선자에게는 마음 깊은 축하의 박수를, 아쉽게 낙선한 후보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보냅니다. 그리고 경쟁 후에 서로 포옹하며 축하하고 격려하는 운동선수들처럼 결과에 승복하고 서로 축하하고 위로하며 함께 더 나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손을 잡아주기를 바랍니다.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과정에서 했던 약속을 지킨다면 아동복지 분야는 물론 우리나라의 복지는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으로 기대되는 2013년입니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자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선거과정에서야 더 많은 유권자들의 표를 받아야 하니 투표권이 없는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 더 깊이 그리고 적극적으로 관심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의 문제가 다른 문제보다 덜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우리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심각한 문제이고 이 문제는 아동의 양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이를 위해 복지를 확대하지 않는 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대통령에게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선거 과정에서는 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이제 대통령이 되셨으니 아이의 문제에 대해 관심 가져주십시오. 모두의 대통령이지만 특별히 아이들의 문제를 아이들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들의 대통령이 되어 주십시오. 아이들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십시오. (박경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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