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우리는 교육의 의미를 다시 묻고 있습니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교육은 어떠해야 하는가? 교육을 통해서 추구하려는 목표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묻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수백 명의 아이들이 희생된 이후의 일입니다. 세월호의 아이들은 “가만히 있으라.”는 선원의 안내방송 지시에 따랐다가 희생당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 누구라도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의문을 제기하고 행동했더라면 거기에 공감하는 아이들의 숫자만큼 아이들을 살려낼 수 있었으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모두가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 혹은 순종과 굴종을 강요하는 우리교육이 만들어 낸 결과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런 우리교육에 문제는 없는가에 대한 토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수십 명이 한 교실에서 수업해야 하는 우리교육의 상황에서 교사가 아이들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계속할 수밖에 없음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세월호 이후 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세월호 참사는 교육의 목표를 오직 입시에 두고 정작 중요한 인성교육을 소홀히 했던 우리교육 체제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문제 있는 교육체제에 편승했던 자신을 자책하고 있습니다. 또 청소년들은 “가만히 있으라.”는 순종을 강요하는 교육이 친구들의 죽음을 가져왔다며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거리를 행진하고 순종을 강요하는 교육에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좋은 일입니다. 사람은 공장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찍어내는 물건이 아닙니다. 저마다의 개성과 특질을 지니고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입니다. 때문에 교육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인간이 저마다의 개성과 특질을 드러내고 또 자신만의 의견과 목소리를 제대로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은 그런 다양한 생각과 모습을 가지고 사람들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하모니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직 더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한 점수를 얻는데 모든 시간과 정력을 쏟아 온 교육체제를 허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사람을 만드는 교육으로 교육제체를 다시 세워야 합니다.(박경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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