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의 '2014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여가 시간은 늘고 노동시간은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가시간의 증가는 주5일 근무제와 주 5일 수업제의 확대에 따른 것입니다. 한국인은 여가를 위해 평일 3.6 시간, 주말 5.8시간을 사용하고 평균 13만원의 비용을 지출합니다. 2012년에 비해 여가시간은 평일 0.3시간, 주말 0.7시간, 비용은 5천원이 늘어났습니다.

특이한 것은 5년 전에 비하면 여가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는데 집에서 보내는 여가시간의 대부분을 TV를 시청하는 일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책을 10분이라도 읽는 사람은 5년 전에 비해 9.7%에서 8.2%로 1.5%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주목되는 것은 여가시간은 늘고 여가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도 늘어났는데 국민의 피로감은 더욱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10살 이상 국민 중 81% 피곤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국민의 59%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습니다. 여가시간은 늘어났는데 시간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여가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늘었는데 더 피곤하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가 불안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주거비용이 올라가고 교육비가 증가하고, 노후가 불안하기 때문에 여가시간은 늘어났지만 그 절반 이상을 집에서 보내고, 쓰고 싶은 만큼의 충분한 비용을 쓰지 못합니다. 그렇게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불안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쉼은 시간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마음의 평화에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래서 일까? 예수의 말씀 한 구절이 문득 생각납니다.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한테 배워라. 그리하면 너희는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마11:28-29)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닫습니다.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 (박경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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