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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논리와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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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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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religion란 단어는 다시 연결함을 뜻한다. 종교 생활에서 우리는 존재의 근원과 시간의 기원과 연결한다. 삶을 형성하는 가장 심오한 신화적 원형적 미스터리와 접촉하며, 그렇게 해서 가장 심오한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삶을 살면서 현세에 잇대어 영원과 맞물려 산다. 심오한 종교와 더불어 우리는 우리의 심층에서 솟아오르는 생각과 이미지와 감성의 흐름과 접촉한다. 이것이 바로 종교가 본질적으로 치유와 교육의 힘이 되는 이유다. 어떤 교회든 들어갈 때마다 나는 그 건물과 지도자와 공동체가 원형적인 교회의 제한적인 구체성을 제시해 주며, 상상의 교회가 그곳에 불완전하게 체화된 것임을 안다. 그러나 교회는 신적이며 인간적이다. 교회는 우리를 영원과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존재와 연결시켜주는가 하면, 한편으로 스쳐가는 유행과 신경증적인 자기보호의 모든 표징을 보여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비전이며, 불완전을 통하여 신비적인 리얼리티를 꿰뚫어 보는 능력이다. 그것은 거룩함 속에서 다듬어진 상상력에 오직 접속이 가능한 것이다. 개인적 영성을 좋아하며 제도적 종교에 대하여 현재처럼 반동하는 것은 불안정하며 오히려 신경증적인 상태라 하겠다. 개인적인 영적 감동과 제도는 서로 불러들이며 존재한다. 그들은 동전의 양면이다. 특정 전승의 신봉자가 되지 않은 채 영적이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 그런 건 어떤 사람들에게는 옵션이다. 그러나 종교 생활의 이 두 가지 차원을 반대쪽에 두는 것은 둘 다 현재가 흔들리는 터전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뒤집는 결과가 된다. 필경 우리는 영적 위기 상태에 있다. 그러나 그것 역시 항상 작용하는 느낌이며 판타지이다. 그것으로부터 우리는 어쩌면 사적인 영성 생활과 제도를 개혁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우리는 어쩌면 새롭고 더욱 동질적인 형태의 공동체와 의식 ritual을 또한 발견할지 모른다. 그러나 모든 개혁 속에는 영원한 리얼리티들이 놓여 있다. 공동체적, 윤리적 경건한 삶을 향하여 감동을 받아야 할 필요와, 모여서 신앙의 문화를 만들어야 할 필요 같은 것이다. 수많은 전승들이 주는 고대의 교훈을 볼 때, 우리가 의식을 행하고, 예술을 창조하고, 사려 깊게 건물을 지으면, 우리는 우리 신앙의 생명력의 궁극적 근원인 신의 현존 속에 있게 될 것이다.
12세기에 피오레 Fiore의 수도원장 요아킴 Joachim은 묘한 형태의 교회를 상상하였는데, 전적으로 형태가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벽돌과 규칙으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다. 그는 너무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식으로 역사에 대한 접근법을 써서 이단으로 박해를 받았다. 그러나 수도승들에게는 챔피온이었고, 개혁가들은 그를 두고 선지자요 비전이 있는 사람이라 선포하였다. 그는 이르기를 ‘역사의 세 시기가 있다.’고 하였다. 첫째가 성부와 율법의 시대요, 둘째가 성자와 교회의 시대요, 셋째가 현대로서 성령의 시대라 하였다. 성령의 시대는 제도가 영원한 공동체의 영성에 길을 터주어, 특히 수도원 제도의 형태로 이어질 것이라 하였다. 경험을 열 가지 법칙, 열두 단계 또는 세 시기로 나누는 것은 소박함 속에서도 유혹적이다. 요아킴에게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그러하였듯이, 우리도 우리 나름으로 세부 사항을 채워가도록 초대되었다. 나는 고백하거니와, 내가 요아킴의 사상에 관하여 처음 읽었을 때 영을 받아 재빨리 내 자신의 취향과 사상에 부합되도록 변화를 시도하였다. 나는 성령의 시대가 바로 제도가 상존하면서도, 중요성에 있어서는 전통에 대한 이미지와 사상이 그것을 능가하는 시기로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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