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15
|
|
|
|
|
||
|
|
10/2015 |
|
|
||
|
|
|
|
|
||
|
|
|
|
|
|
|
|
|
공동체 만들기 |
|
|
|
|
|
||
|
|
|
|
|
|
|
|
||
|
|
|
|
우선은 믿는 자세가 필요하다. 요즘 청소년들은 어른들을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른들이 하는 말을 받아들이려는 자세도 되어 있지 않다. 경계부터 하고 대화에 임하기 때문에 서로 말이 통하지 않고, 심지어는 대화로 시작했던 만남이 분노를 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들을 대하기가 겁이 난다는 어른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피해갈 수 없는 일이라면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사람 사이의 관계가 원활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해 믿음이 있어야 한다.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상대방에게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고 의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로,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듣는 사람이 자신을 비난하거나 무시하지 않으며, 진지하게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 수 있게 해야 한다. 둘째로, 자신이 하는 말의 비밀을 지켜 줄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반대 입장에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어른도 아이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학생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할 때도 있고, 사실 여부는 모르지만 거짓말이 확실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이럴 때, 듣는 태도에 따라 아이는 사실을 털어놓을 수도 있고, 더 큰 거짓말로 어른들을 속일 수도 있다. 이런 아이의 경우, 거짓말을 야단치거나 사실을 밝히려 하면 할수록 더욱 거짓말을 하게 되고, 신뢰관계가 깨지게 된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하는 거짓말에 인내심을 갖고 대해야 한다. 그러면서 아이가 어쩌다 하는 참말에(특히 그것이 야단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이면 더 좋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 자연스럽게 거짓말이 줄어들고, 참말을 하게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소망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가 학생들을 교육하는 목적은 학생들의 긍정적인 변화일 것이다. 이 변화에 대한 소망이 없다면 교육은 그 효과를 거둘 수가 없다. 하지만 지도를 하다보면 정말 변화가 가능할 지를 의심하게 하는 아이들도 많이 만나게 된다. 때로는 잘못을 반복하며 화가 나게 하는 아이들로 인해 마음이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쉽게 아이들을 포기할 수가 없다. “내가 아이의 장래까지 점쳐가며 가망이 없다고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늘 “No”이다. 아이가 자신의 인생의 고비 고비를 맞을 때마다 자신의 삶에 소망을 불어넣어 주려 애썼던 누군가의 애절한 마음을 기억해 줄 수만 있다면, 모두가 자신을 희망 없는 사람으로 여겼다고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삶의 힘과 용기를 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사랑의 자세이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언제나 무조건적일까? 자식이 부모가 원하는 대로 살지 않을 때도 부모는 그 자식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늘 변함없이 사랑의 마음으로 대할 수 있을까? 사실 인간이라면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상담자도 마찬가지이다. 내 마음에 쏙 들어서 정말 상담 자체를 신나게 할 수 있게 해 주는 내담자가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고, 꺼려지는 내담자도 분명히 있다. 나는 이런 감정이 들 때 나의 감정보다는 그 내담자의 삶을 허락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떠올린다. 비록 내 마음에는 들지 않는다 하여도 그 내담자의 삶을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이 계신데 내 마음대로 그 내담자를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면 어느새 그 내담자에 대해 잠시 가졌던 싫고 꺼려졌던 마음이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내담자가 나에게 찾아오는 한은 그 아이와 함께 시간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갔더니 어느 샌가 그 아이들은 나에게로 다가와 나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