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부터 약 4회에 걸쳐서는 창세기의 인물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6장에 노아가 나오고 그의 12대 손에서 롯이 나옵니다.
이 둘을 베드로 사도가 언급을 합니다.
베드로가 하는 말씀을 잠깐 들여다보겠습니다.

♧ 노아와 롯

“옛 세상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의를 전파하는 노아}와 그 일곱 식구를 보존하시고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으며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이는 이 의인이 그들 중에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벧후2:5~8).”

우리의 선입견은 노아는 의인이고 롯은 절대 의인이 아니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베드로는 노아와 롯을 의인의 대열에 나란히 세웁니다. 살펴보니 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 다 음란한 세상 가운데 속해 있습니다. 둘 다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의 언약을 받습니다. 둘 다 자녀들을 구원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바로 전도입니다.

우선 노아를 보면 부인과 아들, 세 며느리들까지 방주에 데리고 들어갑니다. 며느리들이 시아버지를 신뢰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롯은 사위들을 구원의 반열에 세우지 못하였고 오히려 그들이 장인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롯의 부인도 탈출하다가 중도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이제는 노아와 롯의 '다름'의 근거를 다시 찾아봅니다. 노아의 며느리들은 법적으로 자녀가 되었고, 롯의 사위들은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창19:14)이니 약혼한 사이입니다. 내 자녀가 된 것과 될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도 사위가 딸과 교제할 때는 어렵기도 했거든요. 내 아들 Son in law이 된 후와는 여실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제가 전도라고 표현했는데 전도자의 신앙입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직접 듣고선 그 믿음 하나로 한 세월을 다 바쳤고, 롯은 가나안으로 올 때 자신이 말씀을 듣고 따라 온 것이 아니고 아브라함의 등만 보고 왔습니다. 말씀을 직접 들은 자는 아브라함입니다. 하나님을 직접 만나고 만나지 못하고의 차이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직접 들은 아담과 간접적으로 들어서 이해 한 하와의 차이와도 어쩌면 유사합니다.
⇒ ◇ 하나님을 직접 만나야 합니다.

그런데 베드로 후서는 {롯을 의인}이라 칭하고 날마다 {그의 의로운 심령}이 상심했다고 합니다. 뜻밖의 평가라고 여기면서 19장을 다시 읽다가 한 절에서 그 가능성을 뽑습니다.

“그들이(소돔백성들이) 이르되 너는 물러나라 또 이르되 이 자가 들어와서 거류하면서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창19:9).”

롯이 소돔에 들어가 살면서 타락한 지역민들에게 제법 콩 놔라 팥 놔라 하며 재판을 일삼았나 봅니다. 아브라함을 아버지처럼 모시고 살면서 바름과 그름을 배웠으니 아닌 것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지적을 하였나 봅니다. 아브라함의 삶이 롯에게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믿음의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신앙과 삶 가운데 전체 평점을 내신다기 보다 작은 행위에 감동하시며, 작은 가능성을 찾으시고 의롭다 해주심을 베드로를 통해 깨닫습니다. 충성한 고만큼만 주겠다 하지 않으시고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많은 것을 맡기겠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마25:23)."

주님은 무얼 캐내어 칭찬해줄까를 늘 살피시나 봅니다. 베드로도 아브라함에게 애물덩어리 롯이 아니라 의로운 롯이라고 합니다.

신앙 여정은 우리의 생각을 십자가 아래에 내려놓고 주님의 마음을 배우고 주님의 시선을 따라가는 훈련인 것 같습니다.

그림 & 정리 서정남 목사
작은교회
sugun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