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시민학습원에서 ‘나도 동화작가’ 금요강좌가 열렸어요.
부천대표 작가 아무개선생님과 동화공부를 하는 모임이지요.
처음 시작하는 날엔 30여명쯤 모였어요.
젊은이부터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있었지요.
그 중 딱 한 분 남자 어르신도 오셨어요.
첫 시간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였어요.
그 할아버지 차례가 되었어요.
”저는 말하라고 하면 안 올 겁니다. 노-코멘트입니다.“
그러더니 아무 말도 안 하셨어요.
첫 시간부터 끝나는 시간까지요.
참 궁금했어요.
두 달 후 종강하는 날이었지요.
사람들이 그동안 소감들을 이야기했어요.
“마지막 시간이니 어르신도 한 말씀 하시지요?”
선생님이 부탁하셨어요.
“제가 그동안 갑질을 많이 하고 살았습니다. 말을 하면 자꾸 가르치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말을 일체 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말씀을 하시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모두 박수를 쳤어요.
“제 친구 중에 술을 먹으면 개가 된다는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그 사람 술을 절대로 안 마셔요. 저는 그 사람 존경합니다.”
선생님이 한마디 대꾸하셨습니다.